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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줄포면 일부지역이 해의 길(바둑공원)조성사업 등 각종 대형사업 유치로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땅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주민 36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줄포면은 지리적으로 정읍과 인접해 있고 생활권도 부안보다는 정읍과 광주에 가까운 곳으로 국도 23호선과 서해안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있는데다 해의길조성사업과 줄포갯벌 습지보호지역 관리사업 등 각종대형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개발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는 사업은 전국 최초로 줄포면 우포리 일원에 조성되는 6800여평에 달하는 해의 길 관광명소화 사업.
바둑공원조성사업으로 잘 알려진 이곳에는 바둑대국장, 바둑전시관, 컨벤션홀, 야외광장 등이 조성돼 주변의 생태공원과 함께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바둑공원 인근지역에 15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줄포갯벌 습지보호지역 관리사업과 살기좋은지역만들기 사업도 주목을 받으면서 개발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 같은 개발기대감으로 개발 사업지역 부근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호가가 높게 형성되고 있으나 지역경제 기반의 취약 등으로 팔려는 사람은 있어도 매수자는 없어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개발계획을 이슈화해서 땅값을 올려놓고 땅 장사하는 일명 기획부동산이 광주지역 투자자들을 상대로 땅장사를 하면서 한때 10만원미만인 일부 주거지역 땅값이 평당 30~4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민 및 부동산중계업소에 따르면 이들은 줄포지역 일부 전답이 주거지역으로 돼 있는 점을 악용해 이곳의 땅을 낮은 가격에 매입해 투자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그 땅에 개발사업이 이루어진다고 소문을 내는 수법으로 땅장사를 한다고 하니 부동산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현재 줄포지역 평균 땅값은 각종 개발기대심리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처럼 투자자들로부터 다양한 궁금증을 쏟아내는 문의 전화는 줄고 있다”면서“실제 매매로 이어지거나 적극적인 매수 의사를 나타내는 사례는 거의 없으며 토지거래가 성사된 사례도 예년과 별다른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지역에 거주하는 현지 주민들은 약간의 기대감은 나타내고 있으나 큰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민 이모(43)씨는 “현재 바둑공원과 생태공원조성사업 등 각종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의 토지 소유권은 이미 상당량이 군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개발에 따른 큰 기대감을 가진 주민들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