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건조한 일기가 계속되면서 BC주에서는 잦은 산불 발생으로 현재 5백여 명이 긴급 대피 명령을 받은 상태이며, 9천5백여 명은 대피 대기 상태다.
BC주 총 9천5백여 명 대피 대기상태기후 변화로 8월까지 산불 발생 우려이번 주말부터 주택 잔디 물주기 금지
위슬러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골드브리지 인근 다운톤 레이크Downton Lake에서 이번 주 들어 큰 산불이 발생돼 인근 거주민 일부가 대피한 상태이며, 시간이 지속되면서 그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달 13일, 건 레이크Gun Lake 끝편에서부터 산불이 처음 발생했으며, 서서히 그 세기가 거세지면서 산불 발생 피해 지역이 확대 추세에 놓이게 됐다. 따라서 건 레이크 인근 약 2백여 곳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비상대책부 보윈 마 장관은 “보통 7월은 연중 가장 덥고 건조한데, 올 해 기후 변화 양상이 더 거세지면서 8월로까지 산불 발생 우려 기간이 연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모든 주민들이 가뭄기를 맞아 물 절약 운동에 적극 참여해 아직은 저수량 확보에 큰 문제는 없지만, 향후 강수량이 부족해질 것을 대비해 주민들에게 절수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주말부터 메트로 밴쿠버 개인 주택 잔디 물주기는 저수량 확보를 위해 금지된다. 잔디 물주기가 금지되는 조치는 2015년 이 후로는 올 해가 처음이다. 마 장관은 “8월 극심한 가뭄 사태에 대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절수 운동이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삼림부의 브루스 랠스톤 장관은 산불 발생 확산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관계 기관들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BC산불진화협회의 클리프 채프만 대표는 올 해 BC주 산불 진화 작업을 하다 희생된 두 명의 소방관들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지난 달 29일, BC주 북동부 지역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온타리오주 출신의 잭 뮤스(25) 소방관이 순직했다. 지난 달 13일에는 데빈 게일(19) 소방관이 산불 현장에서 진화 작업 도중, 쓰러지는 큰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어 같은 달 두 명의 젊은 소방관이 순직했다.
캐나다 전국적으로는 올 해 총 네 명의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 작업 중에 숨졌다. 한 편, 오소유스 지역 산불로 대피했던 지역 주민들은 산불이 차츰 진화되면서 주택으로 복귀 명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