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의 비밀노트 - ① 당신의 코덱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책.
1994년 11월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30.8 million (한화 330억원) 이라는
역사상 최고의 경매가격으로 낙찰 받은 한 권 고서적으로
바로 "더 코덱스 레스터(the Codex Leicester)"란 책이다.
이 고서적은 72쪽 분량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박한 과학적 기술들을 적어놓은
이 코덱스는 현대의 책과 비슷한 형태로
낱장들을 묶어서 표지를 싸던 서양의 책 제작방식으로
1719년 이 책을 구매했던
레스터 백작의 이름을 따서 토마스 코크란 사람이
명명한 것이라고 한다.
이 후 1980년 레스터 백작의 토지를 사들인 기업가
아만다 해머가 이 책을 구입 후 Codex Hammer란
이름으로 재명명하고자 한 시도가 있어서
일부에서는 이렇게 부르기도 하고,
현재 이 책은 빌게이츠가 사들여
디지털로 스캔을 한 후 윈도우 95 스크린 세이머와
웰페이버, CD등으로 남기게 되고,
해마다 다른 도시의 박물관에
이 코덱스를 전시하면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겼던 연구와 지식을 공개하여
사회환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15세기 천재가 남긴 책,
세상에서 가장 비싼 책,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박한 과학적인 기술들을
르네상스 최고의 예술가이자 과학 해부 건축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 천재 작가,
그의 위대한 작품과 업적은 너무 많이 알려져 있겠지만
그의 성공 뒤에 숨겨진 그의 경쟁력에 관하여
당신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
작년 가을 나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엄청 난 인파들을 헤치고 몇 시간을 비좁은 곳을
비집고 들어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라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미술에 대한 다양한 해석보다는
그의 사랑에 관한 해석이 더 궁금했고,
그가 사랑한 사람에 대해 더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나는 그의 책을 한 권 샀다.
예술을 잘 알지 못하지만,
한 인간으로써 그가 너무 존경스러웠고,
그에 관해 공부를 하면서
그는 엄청난 메모광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그는 굉장히 많은 메모를 남겼다.
깨알 같은 글씨로 남긴 메모들 중 어떤 메모는
거울에 비춰야 해독할 수 있도록 좌우를 바꾸어 쓰며,
자신의 생각을 누군가 가로챌까 두려워
그랬을 거란 해석을 하기도 하지만
왼손잡이였던 그는 글을 좌우로 바꾸어 쓰기도 했다고 한다.
그를 읽으며, 그를 존경하게 되고, 그를 만나면서,
15세기 역사에 관해 참 많은 공부를 한 것 같다.
그는 살아 생전 수없이 엄청난 양의 메모를 남겼고,
그가 남겨놓은 메모와 흔적을 다빈치 코덱스라 부른다.
그는 약 만개의 메모와 스케치를 남겼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현존하는 것은 약 5천개 뿐이라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엄청난 메모광이였고,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겼다.
어쩜 그의 인생자체는 그가 들고 다니던 수첩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엄청났다.
후대 악필로 소문난 그는 다빈치가 일부러 다른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악필로 섰을 것을 추측하기도 하지만
그 누구보다 세상에 대해 궁금한 것들과
세상에 호기심이 많았던 그는 그의 화려한
업적 뒷면엔 정말 훌륭한 메모광의 모습이 있었다.
메모가 그냥 메모가 아닌 작품 급의 메모,
습작이 책이 되는 작품 급의 낙서,
필기가 그냥 필기가 아닌 미치광이 수준의 필기,
그의 메모와 습작 그리고 필기는 실력으로 인정받는 급수다.
오늘도 유럽여행에서 사온 그의 명작 집을 넘기면서
그의 창조적 정신과 환경을 극복한 선구자적 자질을 보며,
그가 매일 생각했던 메모가
그가 늘 연구했던 메모가
그가 늘 연구했던 노트가
그가 언제나 그려냈던 스케치가
나에게 있어서
더욱 더 위대한 인물로 남는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그를 닮아보려 한다.
새해 2015.1.2 빈 사무실 책상에 앉아
그를 만나고, 그를 이해하고, 그와 이야기 나누며,
나도 나의 삶을 스케치하고, 나의 상황을 허락하며,
펜과 다이어리를 꺼낸다.
살아서 사는 방법을 남기고,
영혼을 지배하는 것은 절대 몸이 아니기에
죽는 것 또한 배울 수 있기를 바라며,
그의 인간적인 모습, 그가 자란 환경, 그리고 그가 남긴
비밀노트 속의 메모와 그림을 꺼내보며,
나 또한 내 인생의 스케치를 시작해 보고자 한다.
나 또한 내 인생의 코덱스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그리고 나와 함께
「왕비재테크」왕카인 당신도 같이 그가 살아온
길을 함께 걷는 시늉이라도 해보면서,
매 순간 열정을 다해 살다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빛나는 숨소리를 같이 느껴보고 싶다.
그가 천재여서가 아니라 얼마나 외로워서 노력했을까?
그가 너무 똑똑했었던 게 아니라
얼마나 끊임없는 인내력으로 버티었을까? 이해해본다.
그리고 나의 호강 겨운 모습에 반성하며,
그의 두뇌보다 그의 아이디어를 닮고 싶고,
시대를 거스르는 그의 창의력을 훔치고 싶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
아래 10가지는 내 메모 방법을
간단히 요약해 보았고, 내 메모가, 내 습작이, 내 스케치가
훗날 코덱스가 될 수 있도록 더 심혈을 기울여 쓰고 싶고,
내 후대에게 나의 흔적이 가장 비싼
부자의 비밀 코덱스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
흔적을 남기는 것은 살아남은 자의 특권이라 믿는다.
내가 닮고 싶은 그는 죽기 직전에 이렇게 이야기 했다.
"나는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다."
아니 너무 많이 남겨서 다 기억하지 못한 게 아니라
더 많이 남기지 못한 게 너무 많이
아쉬웠던 건 아닐까 싶다.
왕비의 비밀노트 메모방법.
1. 아이디어는 바람 앞에 펴진 책장이다.
금방 생각난 아이디어는 바로 적자.
펜이 없으면 립스틱으로 라도,
립스틱이 없으면 침으로, 기호라도 남겨두어야
다시 모든 것을 기억해 낼 수 있다.
2. 펜을 빌리지 마라.
성공한 사람들과 성공할 사람들은 절대 펜을 빌리지 않는다.
펜은 그 사람의 자존심이다.
어디 가서 펜을 빌리는 하류인생을 살아서는 안 된다.
3. 어디든 적어라.
급하게 써야 할 메모를 메모지 찾다가 놓치거나
잘 예쁘게 적으려다 놓치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어디든 받아 적어라.
그리고 그것을 따로 모으면 메모첩이 된다.
4. 디지털 보다는 아날로그.
시대에 뒤떨어 지지 않기 위해 대부분 첨단기기를
이용하는데 메모의 꽃은 수첩이고, 수첩은 기록이고,
그 기록은 그 사람의 일생이 된다.
되도록 다이어리에 인생을 남겨라.
5. 가벼운 다이어리.
메모는 말 그대로 메모다.
메모지에 데이터를 누적화하고,
자랑할 수 없듯 메모는 습관 되어야 한다.
무겁고, 커서 꺼내기 불편한 다이어리 보다
매일 매일 어디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1년짜리 미니 다이어리를 추천한다.
6. 모인 메모는 다시 필터링 한다.
메모 한다는 것, 적는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메모를 실행한 것인지, 할 것인지,
급한 것인지, 중요한 것인지, 다시 꺼내서
정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다시 하루하루, 일주일 단위, 월 단위로 체크하고,
확인 정리 할 수 있을 때 슈퍼컴퓨터가 된다.
7. 자신만의 메모 스타일을 만들어 둔다.
메모방법은 그 사람의 직업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다.
문제는 남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메모스타일을 획일적으로 만들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8. 메모의 멘토.
대표적인 메모광들은 그 사람만의 메모철학과 메모 방식, 방법이 다르다.
자신이 닮고 싶은 사람의 메모 습관이나 정리 등
스타일을 따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9. 시간관리.
메모의 목적은 일의 효율성과 크게는 삶의 융통성을
찾기 위해 적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최고의 실력자는 메모를 통해 급한 일들보다 중요한 일을
먼저 계획할 수 있는 시간관리에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10. 일기를 쓰듯 남겨라.
몇 년, 몇 월, 몇 시,
오늘 내가 남긴 간단한 생각과 철학,
자신에게 거는 주문과 습관 명언,
오늘 느낀 점과 깨달은 점들을 습작하다 보면
밥 먹는 것 보다 더 즐거운 락이 된다.
부족하지만 나는 늘 매일 메모를 한다.
메모는 성공하기 위해 적는 것이 아니라
메모는 실패하지 않기 위해 기록하는 것이다.
적는다는 것은 많은 일을 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적는다는 것은 중요한 일을 반드시 하기 위해 적는 알람이다.
앞서가는 사람은 학벌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앞서갈 수 있는 사람은 기록한 것을 행한 사람이다.
메모는 게으른 사람에겐 다음에 또는 나중에 해도 되는
불필요한 일이지만
메모란 무언가를 이룬 사람을 만든 영감과
정보 아이디어가 담긴 코덱스가 되고 유산이 된다.
메모습관은 돈을 버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고,
메모를 할 줄 모르는 대다수 사람들은 가난하다.
결국 펜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은 창조를 낳고,
늘 리모컨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은 치매를 낳는다.
당신도 왕카에서 2015년 당신의 메모 코덱스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지금부터 한해 한해 써 모으다 보면 역사가 되리라 믿는다.
모든 걸 머릿속에 가슴속에 기억하려 하지 말고,
메모와 습작 스케치를 통해 남기고 간직해보라.
누군가를 사랑하고, 했고,
무슨 일을 하고 싶고, 어떤 일을 하기 싫은지,
누구와 여행을 가고 싶고, 어디로 가고 싶은지,
잘 쓰려 하지 말고 그냥 남겨보자.
내가 잘 살려고 생각하지 말고,
쓰면서 어떻게 잘 살 건지 적으면서 배워보자.
나는 늘 매일 썼다.
일기도 메모도 몇 십 년 째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쓰고 있다.
중1부터 쓰고 메모했으니 올해 43.
딱 27년 째 쓰고 있는 것 같다.
용기 없이 두려워서 썼고, 슬프고 아파서 썼던 글들이
이젠 나만의 코덱스가 되어간다.
모든 기록은 한번에 만들지 못한다.
눈에 보이는 일들보다 내면에 일어난
더 많은 방황들만이 가능함을 만들어 낸다는 걸 쓰면서 배웠다.
그래서 쓰는 사람들이 제일 좋다.
왜냐면 나의 코덱스를 함께 읽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코덱스가 없는 사람은 타인의 코덱스에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꿈이란 것도 성공이란 것도 불행할 때, 실패 했을 때,
써놓은 메모와 습작 스케치에 의해
강하게 만들어 진다는 걸 전하고 싶다.
사랑도 미움도 사랑할 때보다 이별할 때
사랑을 배우게 되듯 우리가 쓰고 있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 믿는다.
우리 인생도
그의 명언 중엔
"단 하루 만에 부자가 되려는 사람은 1년안에 죽게 될 것이다"
라는 글이 있다.
「왕비재테크」 카페는 부와 돈, 성공, 재테크, 부동산이
화두가 되는 카페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내가 전해줄 수 있는 분명한 사실은
당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 이상 힘들다는 것이 그 사실이고,
당신이 성공과 부, 돈과 부동산을 얻기 위해선
당신의 코덱스를 만들지 않으면
영혼 없는 마네킹이 된다는 걸 전하고 싶다.
이제 「왕비재테크」 카페에서
딱 1년만이라도 당신의 코덱스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1년안에 죽고 싶지 않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