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임단협 극적 타결…임금인상 7.9%·격려금650% 합의
77일만에 임단협 종지부…물류대란 우려 해소
“임금협상 계기 해운재건 위해 더욱 노력할것”
▲2일 업계에 따르면, HMM 사측과 육상·해원 노동조합은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18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협상을 진행,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사진=HMM]
HMM 노사가 임금인상폭을 둘러싸고 막판 협상에서 극적 타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지난 1976년 창립 이래 첫 파업 사례에 직면할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MM 사측과 육상·해원 노동조합은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18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협상을 진행,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협상에는 배재훈 HMM 대표이사, 김진만 육상노조위원장, 전정근 해원노조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육상직원과 해상직원(선원)들의 임금을 각각 7.9%(올해 1월1일부로 소급 적용)씩 인상하고, 격려금 및 생산성 장려금 650%(연내지금), 복지비 개선 평균 약 2.7% 인상 등의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일각에선 국적선사로서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는 양측의 절박함이 담겼다는 평가를 내놨다.
앞서 업계 측은 HMM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국내 수출입 업체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물류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까지 업무를 중단하면 선복 부족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글로벌 해운동맹의 디얼라이언스 신뢰도 추락으로 인해 향후 활동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이처럼 지난 6월 18일 시작한 임금 및 단체협약은 77일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향후 노사는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임금 경쟁력 회복과 성과급 제도 마련에도 힘쓸 것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HMM 관계자는 “그간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국민들께 물류대란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해운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노사가 한발씩 양보하면서 합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임금협상을 계기로 노사가 힘을 모아 해운재건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만 육상노조 위원장은 “합의안이 조합원들이 만족할만한 임금인상 수준은 아니지만,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며 “해운 재건 완성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했다”고 말했다.
전정근 해원노조위원장도“수출입 물류의 99.7%를 책임지는 해운산업의 막중한 부담감을 안고 협상을 진행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원들의 노고를 국민들께서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데일리] 2021.09.02.
첫댓글 격려금 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