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머리 : 광교산 경기대 정문
날머리 : 청계산 옛골
일 시 : 2012. 06. 02
인 원 : 혼자
사 진 : iPhone4s
어 플 : 산넘어산
몇 해 전 "불수사도북(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을 하자는 후배와의 계획이 이일저일로 무산되고... 강남에도 "삼관우청광(삼성산-관악산-우면산-청계산-광교산)"이 있다는 것을 올 초에 알게 되었네요. 광교산 빼고는 늘 다니던 산이라...
후기들을 검색하니 약 50Km 내외, 선수(?)들은 12시간 내외이고 보통은 16~20시간... 5월 초에 감행하려든 거사(?) 계획이 마눌님의 반대로 무산... 산행 코스나 익힐 겸 사당역에서 7000번 버스를 타고 경기대 후문으로...
물어물어 정문으로 가 반딧불이 화장실 대신 옆에 있는 들머리로 오릅니다. 초입은 완만합니다. 해서 날로 먹을 줄 알았다는...
주말을 맞아 산객들로 넘쳐나고...
형제봉은 우회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배낭을 뒤져 연양갱을 꺼내 먹고... 언제 넣어둔 것인지 기억도 안나지만,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서인지 맛이 각별(?)합니다...
형제봉 우회한 것이 못내 서운해 이번에는 우회하지 않고 된비알을 택합니다.
94M가 만만치 않고...
종루봉에 종이 있을 줄 기대했더니, 정자만 있네요...
광교산 정상석을 찍기 위해 왕복을 해야하는 알바 아닌 알바를...
노루목 대피소, 겨울에 비박 하기에 좋을듯...
얼려온 캔맥주 하나를 마시며 쉬어갑니다.
너도 목마르지~? 사람이나 동물이나 주인을 잘 만나야 한다는...^^
수원시에서 이제는 의왕시로...
바라산 방향으로 전진합니다.
도인(?)인 줄 알았다는...
이 이정표에 청계산이 머지 않은 줄 착각 아닌 착각을... ㅜㅜ
자리를 펴고 점심 식사 후 젖은 양말도 말릴 겸 쉬어갑니다... 준비성 부족. 여분의 양말을 챙길 걸 하는 후회가...
반대 방향에서 오르면 인내를 요할 계단 길... 청계산 매봉 오르는 계단 보다야 짧게 보이지만...
이 이정표에 하오고개 거의 다 온 줄 알았는데...
하오고개를 지나 청계산 방향에 이르니, 더위와 풀린 다리로 오른쪽 길로 그민 하산할까 하는 마음이 샘솟고... 휴~
외곽순환도로 "청계" 톨게이트... 아이폰 줌으로 당겨봅니다...
식수는 바닥나 가고. 날로먹는 산은 없는 듯합니다. 두 모금 남은 물로 매봉 지나 옥녀봉 가는 중간에 있는 샘터까지 가기에는 무리... 평소에도 물을 많이 마시는편인지라. 여기서 산행 준비의 중요성을 다시금 절감하고... 집을 나설 때만 해도 500ml 생수 한 통 더 사가리라 생각했것만... ㅜㅜ
국사봉 오르는 길이 천리길처럼 느껴지고, 사진찍을 힘도 없이...
결국 매봉-옥녀봉 거쳐 화물터미널로 하산하려든 계획을 접고 옛골로 방향을 잡습니다.
옛골 날머리. 근처만 가도 화장실에서 풍기는 암모니아 냄새로 다왔음을 안다는...^^
포기하고 오늘 걷지 못한 능선을 사진에 담습니다. 어디 가겠어...
겨울산 뿐만 아니라 여름산도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는 교훈을 되새긴 산행이었습니다. 이래서 또 다시 산에 갈 나름의 이유도 만들어 보고...^^ 20Km 7시간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안산, 즐산 하시기 바랍니다~^^
뱀꼬리 : "삼관우청광" 12시간에 주파하신 분들이 새삼 다시 보이더라는... 16시간이 목표였는데, 오늘의 상태로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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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늘 산에서 배웁니다.^^
수고하셨네요 저두 2회종주했지만 여름철엔 철저한 준비를 하셔야 하구요 해볼만한 산행길입니다 다시 도전해보세요 그냥 암생각없이 묵묵히 하시면 됩니다
부럽삽니다. 2번씩이나...^^ 조만간 기회되면 퇴근 후 저녁 출발로 전구간 ...
물통을 보니 저정도 물을 가지고 그렇게나 주파했다는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삼성산부터 시작해서 반딧불이 화장실까지 12시간에 가는 사람이 정말로 있나요? 있다면 정말로 철인이네요. 서울대쪽에서 올라가서 삼성산 찍고 천인암능선으로 내려와서 팔봉능선, 주봉능선, 사당능선, 관음암 능선까지만 와도 18 km가 넘는 길인데,,, 정말로 대단한 사람들이 많네요.
제가 평소에도 워낙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라서... 철인들 많으시더군요~^^
이수봉까지 오시면 물을 사실수 있는데... 완주 아깝네요... 보통 청계산에서 광교산 25km 12시간 정도인데 주력이 대단하십니다.
저도 나중에 알았습니다. 막걸리만 파는 줄 알았었거든요. 평소 지나쳐도 사먹는 타입이 아니라서 이수봉 우회했더니... 산이 어디 가겠나 생각합니다.^^
광청종주에 이어 삼관우청광이란 종주 코스도 생겼군요....ㅎ
산행이 기록경기도 아닌데... 너무 시간에 얽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 1인입니다...^^*
산이 좋아 산에 들고 산을 느끼고 즐기기에 서둘지 않는 그런 산행도 좋은 것 같아요~!
저도 그 시간에 청계산에 있었는데.... 옛골-이수봉-국사봉-운중동주민센터...걸었답니다...!
그러게요, 전 아직 많이 부족해서...느끼고 즐기는 산행이 되도록...^^ 고맙습니다.
멋집니다^^, 산행기록하기 좋겠는데요~~ 어떤 어플이지요?
아이폰용 "산넘어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