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가 자람터를 들어오며 "우와~엄마 안으로 들어온게 아니라 꽃들이 있는 밖으로 온 것 같아요" 합니다. 자연을 보며 감탄할 줄 아는 이수답게 참 예쁜 표현이지요. 자람터 창은 벚꽃으로 풍성해졌습니다. 오랜만에 잠수복을 입고 몸을 움직여보았어요. 아이들 몸놀림도 예전같지 않으니 자주 해야겠습니다.
새들이 집을 짓는 봄. 우리도 새둥지를 지어볼까 나왔는데 놀이터에 살구꽃이 하얗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깨끗이 청소하시기 전에 먼저 놀아봅니다. 꽃잎을 주워 하늘 위로 날리니 꽃비가 쏟아지지요. 꽃잎을 모아 만들고 싶은 모양도 만듭니다. 이수는 하트에서 안경으로 변한 본인 작품이 멋진지 뿌듯해하고, 요즘 놀이의 크기가 커진 도현이는 큰여우를 만들었네요. 돼지, 구름, 하트, 별..다양한 모양으로 변한 꽃잎입니다. 엄마를 사랑하는 걸 만든거라는 의진이에게 하트를 만들어보라하니 하트속에 얼굴이 가득이지요. 꽃잎을 묻힌 유진이도, 형님들 사랑 듬뿍 받고 있는 4살들입니다.
동산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며 뛰어다니고 돌아와 점심을 먹었어요. 종이접기로 새를 만들고 밖에서 못 만든 새둥지를 그림으로 그립니다. 4살들도 색종이 붙이기를 하며 오후 시간을 보냈습니다.
활짝 핀 꽃보다 아이들의 웃는 얼굴이 더 예쁜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