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한 해가 저물어가는 즈음, 크리스마스를 앞둔 고향의 아침, 하얀 서설이 내렸습니다.
어떤 망설임도 없이 어떤 조건도 없이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가니 고요함과 적막감도
따라 깊어갑니다. 한 해 동안의 미움과 원망은 물론 기쁨과 행복까지도 하얗게 하나가
되어가는 것 같구요.
그러니 감정의 종류나 오르내림을 따지는 대신 순간의 느낌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소중하게 여겨야 할 듯 합니다. 약간의 쓸쓸함과 아쉬움 까지도 품어
안으면서 말이지요. 마음속의 그 추억어린 겨울 서정, 그 하얀 눈의 느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면 참 좋겠습니다.
한 해의 끝에서 맞는 새로운 한 주, 차분하고 따뜻하게 보내시길요.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먼저 한 해 동안 사람의 숲에서 희노애락은 물론 행복과 우정을 나눠온 모든 님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의도치않게 상처와 서운함을 드렸을 님들께도 진심어린 사과와
용서를 구합니다. 지난 한 해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잘 사셨습니다.
진심으로 고맙고 사랑합니다.
팥죽대신 팥이 들어간 시루떡을 먹는다는 애동지에서 이어진 성탄절 연휴가 서설로
덮였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넘나들던 혹한이 조금은 누그러져 다행이구요.
겨울다운 추위와 따뜻한 겨울의 딜레마에서 서성이는 마음이 그대로 중생의 그것이라는
생각도 해보구요. 추위와 폭설, 독감의 유행속에서 소중한 건강 잘 챙겨나가시길
두손 모읍니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2023년 한 해가 마지막 잎새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전쟁과 갈등의 시간이 이어졌지만 끝내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가 ‘다 지나가리라’가 그대로 현실이 되었구요. 평화와 안녕,행복을 꿈꾸었지만
거기에 못미치는 세상이 조금은 안타깝고 답답한 느낌입니다. 부디 이 지구별에 더
이상의 희생과 고통이 일어나지 않기를 온 마음으로 기원하구요.
지난 수요일 저녁엔 ‘나로부터 행복하고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지향하는
’ 행복플랫폼 해피허브' 사람들의 송년회와 새해 응원 한마당을 열었습니다.
40여명이 함께 하여 노래등 작은 공연,미니특강을 곁드린 수제맥주파티로 진행했지요.
지난 한 해 그럼에도 ‘잘 살아왔음’을 격려하고, 새해에도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기원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나무요일 아침에는 올해 마지막 세종로국정포럼에서 ‘걷자생존,걷자행복의 삶’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건강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걷기’를 생활화하고 꾸준하게
습관으로 만들어가자는 제안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나누었지요. 모처럼 진행자가 아닌
‘특강연사’로서 함께 해서 새로운 느낌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즐거운 마당이었습니다.
금요일엔 고향으로 달려와 형제자매들과 어머니 생신을 미리 축하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구순이 넘은 어머니가 쭈욱 강녕하시고 행복하시길 자식들이 한마음으로 기원드렸지요.
세월을 이길 그 무엇도 없기에 날이 갈수록 노쇠해가는 어머니를 뵈니 마음 한켠이 짠해옴을
어찌할 수는 없었지만요.
지난 월요일엔 고딩 산악회 친구들과 인왕산 산행과 송년회를, 목요일엔 나무공부와 애정하는 대학동아리 송년회를, 그리고 소중한 인연들과 식사 및 차담을 나누며 우의를 다지는 시간들이 이어졌습니다.
새해에도 ‘사람의 숲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가꾸어가는 여정’은 쭈욱 계속됩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받으세요.
새로운 청년의 마음으로 기꺼이 즐겁게 시도하고 도전하는 삶,
내가 먼저 돕고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삶!!!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나에게도 작은 상을 수여하리.
올 한해 정말 애 많이 썼다고. 새해에는 더 나답게 살자고.
-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중에서 (박노해 시)
2023. 12. 25
고향 익산 함열에서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咸悅/德藏 김 재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