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가 변하면서 성장하는 변증후(變蒸候)
어린아이는 신비롭게도 뼈가 자라고 이가 나면서 성장을 하는데 이를 동의보감에서는 '마치 누에가 잠을 자고 용이 껍질을 벗고 범이 발톱을 가는 것과 같이 변하면서 자라는것.' 이라고 했다.
아이가 성장하는 것을 변하고 훈증한다고 하는데 이를 변증후(變蒸候)라고 한다. 즉, 승화가 아닐까?
변은 기가 오르는 것을 말하고 증은 몸에 열이 나는것으로 변증이 다 끝나면 이가 나오고 말을 할 줄 알게 된다.
변증은 32일에 한번씩 일어나며 완전수가 10번 변하는 것으로 완결된다.
10번의 변증과정에 대하여 동의보감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변증이란 음양과 수화(水火)가 혈기를 훈증해서 형체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장이 기가 변하면서 7정(七情)이 여기서 생긴다.
아이는 태어날 날로부터 32일이 되면 한번씩 변증한다.
변증이 끝날 때마다 성질과 감정이 전보다 달라진다. 왜 그런가? 오장육부가 커지면서 의(意)와 지(志)가 생기기
때문이다.
갓 나면서부터 32일 만에 한 번 변하면 신장에 기가 생긴다.
64일 만에 두 번 변하고 한 번 훈증하면 방광에 기가 생긴다. 96일 만에 세 번 변하면 심장에 기가 생긴다.
128일 만에 네 번 변하고 두 번 훈증하면 소장에 기가 생긴다.
160일 만에 다섯 번 변하면 간에 기가 생긴다. 192일 만에 여섯 번 변하면 세 번 훈증하면 담에 기가 생긴다.
224일 만에 일곱 번 변하면 폐에 기가 생긴다. 256일 만에 여덟 번 변하고 네 번 훈증하면 대장에 기가 생긴다.
288일 만에 아홉 번 번하면 비장에 기가 생긴다. 320일 만에 열 번 변하고 다섯 번 훈증하면 위에 기가 생긴다.
열 번 변하고 다섯 번 훈증하는 것은 하늘과 땅이 내고 완성 시키는 수의 마지막 수와 통하므로 그런 뒤에 처음으로
이가 나오고 말을 할 줄 알고 기쁘고 성내는 것을 알게 되어 완전하게 된다.
한번 변증 할 때마다 열이 나고 땀이 나며 맥이 착하고 토하기도 하며 답답해하고 심하게 울고 목말라하며 손발을
내두르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도 병든 것이 아니므로 함부로 약을 먹이거나 침이나 뜸을 놓아서는 안된다.
치료할 필요없이 저절로 낫기 때문이다.
아이가 엄마 젖을 떼는법
아이는 2~3세 때 젖을 떼는데 젖을 떼는 약으로는 화미고(畫眉膏)를 쓰는데,
화미고는 산치자 3개, 석웅황, 주사, 경분을 조금씩 가루내어 참기름으로 개서 만든다.
그 다음 이를 잠자는 아기의 두 눈썹 위에 발라주면 아기가 잠에서 깨어나도 젖을 먹지 않게 된다.
효과가 없다면 다시 한번 바르고 유모의 젖꼭지에 먹을 바른다.
그러면 아이가 젖을 먹지 않게 된다.
아우 타는 병
어머니가 해산한지 열 달 만에 또 임신을 하면 먼저 난 아이는 몸이 여위고 정신이 똑바르지 못하게 되는 아우타는 병이 생기게 된다.
소아귀병(小兒鬼病)이라고도 하는데
이병은 아이가 젖을 떼기 전 어머니가 임신된 상태에서 계속 젖을 먹일 때 생긴다.
이는 아이에게서 비롯된 사기(邪氣)가 산모의 뱃속에 들어가서 태아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아우타는 병의 처방으로는 박쥐를 태워 가루를 내서 미음에 타 먹이거나 비단주머니에 야명사(夜明沙)를 채워주고, 용담탕 같은 약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