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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의 시간을 거슬러 ※※
천년의 시간아 - 울지 말라,
지금 이 시대에 다시 태어난 자들을
위해 눈물을 거두거라 ,
이제 시작임을 천년의 시간아 -
슬피 울지말고 다시 태어난 자들을
위해 그들에게 이제 시작임을
알려주어라 , 천년의 시간이 거슬러졌다는 사실을
(프롤로그)
" 흑흑... "
" 왜, 그리 슬피 우느냐? "
" 제가 누군지 모르겠사옵니다.
왜 여기에 있는지... 제가 누군지...
아무 것도 모르겠사옵니다 "
여리고 여린 소녀가 울고 있다. 그 소녀에게 따스하게
손을 내미는 한 남자. 그 손을 잡고 눈물을 그치는 소녀.
" 너는 이제... 지월이다 "
.
.
.
.
.
" 지월아!! "
" 네? "
" 이게 뭐야! 나 오늘 궁으로 들어가는데 이 걸 입고
어떻게 궁으로 들어가!! "
잘다려진 옷에 불만을 품는 아가씨. 휴- 너무 힘들다.
돈 몇푼 벌어보자고 그냥 무작정 했던 게 내 잘못이였다.
돈을 몇 푼 안주면서 시키는 건 아주 .... 휴-
하긴, 천민 출신의 내가 무슨 좋은 일을 하겠나,
" 난 몰라! 니가 알아서 해!! "
" 무슨 일이냐, 수인아 "
" 이 옷 좀 봐요, 어머니. 내가 못 살아, 흑... 이젠 어떡해
오늘 궁에서 거대한 행사가 열린다해서
비싸게 주고 샀던 옷인데 이 꼴 좀 봐요... 흑 "
억지로 눈물까지 짓는 수인아가씨. 나랑은 동갑이지만
언제나 날 깔보고 저런 식으로 날 대한다.
" 수인아, 지금 울고 있을 때가 아니야. 지금 늦었어.
그냥 입고 가자, 응? 갔다와서 니가 사달라는
예쁜 옷 하나 사줄게. "
" 정말이지요? 알겠어요. 너! 다시한번 더 이렇게 옷 만들면
그땐 진짜 가만 안둘 줄 알아?! "
꽃신까지 챙겨입고 안방마님과 함께 나가는 수인아가씨.
어떻게 성품 고은 안방마님에게 저런 아이가 나왔는지...
근데 아버지는 진지는 잘 챙겨 먹고 계실까...?
한번 가봐야겠다. 수인아가씨가 없을 때 몰래 가야지
안 그러면 보내주지도 않는다.
" 아주머니, 저 집에 좀 갔다올게요 "
" 그려. 저번에도 수인아가씨 때문에 못갔지?
이거 쌀 좀 퍼놓은 건데 가지고 가. 마님께서 챙겨주셨어. "
" 감사합니다 "
얼른 나왔고, 바삐 걸음을 옮겼다.
" 아이고, 지월이는 점점 예뻐지는 거 같애 "
" 그렇지? 성품도 얼마나 고운지 수인아가씨보다
아는 것도 많고 참 착혀. 아버지 걱정되서 매일
안절부절 못하는 게 효녀라니까? "
두 아주머니의 말을 들어보면 수인아가씨가 왜 시샘하는지
알 것도 같았다. 매일 종들한테 비교당해서 그런지 맨날
지월을 데리고 구박하고 딴지를 걸고 그랬던 것이였다.
하지만 그런 걸 모르는 지월만이 불쌍할 뿐이였다.
" 아버지! 아버지! "
" 지월이 왔니? "
" 진지 안드셨죠? "
" 먹었다. 너는 잘 있는게냐? "
매일 나부터 걱정하시는 아버지. 그래서 매일 속상하다.
혹시나 내가 집에 오게되면 차려주려고 쌀도 남기시고,
늘 내 걱정에 하루를 보내는 걸... 모를리가 없다.
" 오늘 궁에 행사가 열린다 하던데 가보거라 "
" 제가 어찌 들어갈 수 있겠어요 "
" 오늘은 천민에게도 행사를 볼 수 있게 한다더라.
한번도 가보지 못했잖느냐, 궁에 들어가면 참 볼 것이
많다 들었다. 가보거라 "
한번도 본 적도 없고, 들은 얘기도 별로 없는 궁.
이번에 세자저하의 생신을 위해 크게 연다 했다고만 들었다.
하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
" 됐어요, 아버지. 저는 아버지와 있는 이 시간이 더 좋아요 "
" 가보거라, 궁에 들어가면 아주 큰 벚꽃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 밑을 파보면 내가 아주 옛날에 남겼던 물건이
있을게다. 너무 오래된 거라 나도 뭘 남겼는지 궁금하구나. "
아버지는 예전에 궁에서 있었다고 한다. 무슨 일을 하셨는지는
내게 말씀을 안하셨지만 작은 일을 맡았다고 한다.
" 네, 제가 갔고 와볼게요 "
" 큰 벚꽃나무다. 그리고 지월아... "
" 네, 아버지 "
" 사랑한다 "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왜 그리 슬픈 목소리로 읊조리시는지...
나는 알지 못하였다.
" 저도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
" 예쁘게 커줘서 고맙구나. "
" 그런 말씀 마세요. 꼭 떠나실 것 같습니다 "
" 내가 널 두고 어딜 가겠느냐. 잘 갔다오너라 "
바보같이... 바보같이 아버지를 홀로 두고 궁으로 향했다.
나는 알지 못하였다.
" 여기가 궁이구나 "
처음 본 궁이라는 곳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엄청 컸다.
그리고 사람들로 붐비는 이 곳.
신분을 따질 거 없이 모두들 즐거운 얼굴로 무언가를
구경하고 있었다. 궁으로 들어가 몰래 큰 벚꽃나무를
찾기 위해 살금살금 걸어다녔다.
" 무엇을 찾느냐? "
........들켰나..? 뒤를 돌아봤을 땐 너무도 잘생긴 선비 한분께서
웃으며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 큰 벚꽃나무를 찾고 있습니다 "
" 저 나무를 말하는 것이냐? "
선비께서 가르킨 곳에서는 정말 큰 벚꽃나무가 자리하고 있었다.
저 곳에 아버지께서 남기신 물건이 있다 하였지?
" 여기에 들어오면 안되는 것을 모르느냐? "
" 알고 있습니다 "
" 근데 어찌 이 곳에 들어욌느냐? "
" 물건을.....찾으러 왔습니다 "
그 말을 마친 후, 벚꽃나무 밑을 파보았다. 조금 파내니까 보이는 상자하나.
" 그 상자를 찾으러 이 곳에 왔단 말이냐? "
" 네,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
선비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남긴 후, 상자를 들고 그 곳을 빠져나가려는 순간,
" 잠깐 "
나를 붙잡는 목소리. 뒤를 돌아보니 선비께서는 내게 다가와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 이것도 인연인데 내 소원 한가지 들어주면 안되겠느냐? "
" 그 소원이 무엇입니까 "
" 오늘은 내가 태어난 날이다. 내 생일을 축하해주겠느냐 "
"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
그 희미한 미소가 왠지... 슬퍼보인다.
" 마지막 생일은 참 특별하게 보내어 기쁘구나. 고맙다
또 다시 인연이 닿기를 바란다 "
그리고 발길을 돌리는 선비. 홀연히 사라지는 모습에
약간 의문이 들었지만 아무튼 궁을 조심스럽게 빠져나오려는 순간 .
" 전하!! 백제에서 쳐들어왔습니다!!! "
한 장수의 커다란 외침에 모두가 놀라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 전쟁이다!! 전쟁이다!!! "
백제가 쳐들어왔다는 외침. 지금 이 시대에 가장 강력한 나라... 백제.
백제가 쳐들어왔다면... 이를 어쩌지?
그럼 혹시 그 선비가... 세자저하가 아닐까?
아니겠지? 맞다면 어찌 백성을 버리고 혼자 살겠다고 도망을 가겠는가.
.........근데 아버지는 어찌 된 거지? 혹시!!!
" 아버지!! 아버지!! "
힘들게 뛰어 집으로 왔지만 아버지는 계시지 않았다.
홀로 편지 하나만이 집을 지키고 있었다.
지월아... 미안하구나. 나는 이 나라에 장수였다.
장수였는데 어찌 다른 나라가 이 곳을 쳐들어오겠다는데
그냥 있을 수 있겠느냐 , 너를 두고 가는 이 마음이
편치 만은 않지만 그래도 나없이 잘할 거라 믿는다
산에 들어가 절대 나오지 말거라.
혹시나 나오게 되면 큰 봉변을 당할 것이다.
" 어찌 저만 두고 가십니까... 어찌 저만 두고 가십니까 "
목놓고 울었다. 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전쟁이 남으로 인해 산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이 것 저것 챙겨가며 아이들을 끌고 산으로 가는 사람들.
그리고 도피했다는 왕의 소식에 분노하는 사람들.
아버지... 어찌 저만 두고 가십니까...
아버지 없이 저는 어쩌라고... 그리도 허망하게
혼자 가시려는 것입니까... 차라리 저를 끌고 가시죠
아버지의 홀로 외로운 싸움을 저 멀리서나마 응원했다.
아버지가 남기신 물건이 담긴 상자를 가지고
저 먼 산 속으로 들어갔다. 부디..... 살아만 주세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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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althcjstk257@hanmail.net
감상은 필수인 거 아시죠? 편지내용은 한자로 되어있음을
꼭 꼭 ! 알려드립니다 . 한자 실력이 약해서 ;; 그 내용을
한자로 다 못 쓴답니다. 앞으로 천년의 시간을 거슬러 많이
사랑해주세요 .
첫댓글 재밌어요*^^*
감사합니다 ^^ 앞으로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
후후 -_- 재미있습니다요~~!! ㅋㅋ 다음편 기대할께요
재미있다니 다행이네요 ^^ 지루하면 어쩌나 했는데 감사합니다
빨리융~~~~~~~~
감사합니다 ^^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무지무지 받게 되네요 !
재미있어요ㅎㅎ
앞으로는 더욱더 신선한 소재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재미있다니 감사합니다 ^^
재밌어요 ^- ^~....
재미있다니 감사합니다 ^^ 앞으로는 더욱더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
요즘 이런게 더 조아졋어요~ >, <
하하^^ 감사합니다. 좋다니.. 앞으로도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재밌어요^ㅇ^가상 보고왔는데> <
재미있다니 다행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