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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이번엔 보스턴 실링 맞대결 | ||
[스포츠한국 2005-04-25 22:01] | ||
‘악의 제국’을 격파했으니 이제 ‘핏빛 투혼’의 전설을 넘어서라. 메이저리그 최강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2승을 따낸 ‘코리안 특급’ 박찬호(32ㆍ텍사스)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를 맞아 3승에 도전한다. 아직 공식 발표가 되진 않았지만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30일(한국시각)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리는 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때마침 보스턴의 맞상대 선발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핏빛 투혼’으로 레드삭스를 우승으로 이끈 커트 실링(39)이 유력하다. 변수가 없다면 로테이션상 둘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실링은 찢어진 인대 근육을 고정시키는 수술을 받고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양말을 피로 붉게 물들이며 강속구를 뿌렸던 투수. 실링의 ‘피에 물든 양말’은 보스턴을 86년간 괴롭혔던 ‘밤비노의 저주’를 깨뜨리며 레드삭스 우승의 상징이 됐다. 보스턴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 매니 라미레스를 비롯, 왼손 거포 데이비드 오티스, 저니 데이먼, 에드가 렌테리아, 제이슨 배리텍 등 강타자가 늘어선 공포의 타선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 양키스 타선을 맞아 6과3분의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박찬호로선 미리부터 겁먹을 이유가 없다. 오히려 보스턴을 상대로 호투한다면 ‘먹튀’ 오명을 벗고, 연봉 1,600만달러에 걸맞는 ‘완벽한 부활’을 선언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실링은 메이저리그 통산 185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이지만 최근 컨디션은 좋지 않다. 이름값에 기죽지 않는다면 오히려 손쉬운 승리를 따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실링은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받은 오른발목 수술의 후유증으로 지난 14일 뒤늦게 빅리그 로스터에 복귀했다. 올시즌 3경기에 출전해 1승2패에 방어율 7.13의 성적. 특히 박찬호가 양키스를 무릎꿇렸던 지난 24일 약팀으로 평가받는 탬파베이를 상대로 7이닝 동안 9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올시즌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으로 ‘땅볼 투수’로 거듭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박찬호와는 달리 실링은 대표적인 플라이볼 투수. 텍사스의 홈구장인 아메리퀘스트필드는 실링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경기장이다. 메이저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다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새로운 전설이 될 수 있다. 한준규 기자 manbok@sportshankook.co.kr |
박찬호, 보스턴전 선발등판 확정 | |
[마이데일리 2005-04-25 19:20] | |
25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모닝뉴스'는 현재의 로테이션을 고수할 것이라는 벅 쇼월터 감독의 말을 전했다. 이로써 박찬호의 다음 선발등판은 30일 보스턴전 홈경기로 정해졌다. 텍사스는 26일이 이동일로 경기가 없어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라는 예상이 있었다. 특히 박찬호는 '4일 휴식'을 지켜줄 경우 3선발 크리스 영과 자리를 바꿔 2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쇼월터 감독은 모든 선발투수들에게 하루씩의 휴식을 더 보장해주는 쪽을 택했다. 강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상황에서 굳이 박찬호를 시애틀전에 내보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이로써 혹시 있을 수도 있었던 추신수(22·시애틀 외야수)와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보스턴의 선발투수에는 커트 실링(38)이 확실시된다. 보스턴도 29일이 휴식일이지만 하루 빨리 경기 감각을 찾아야하는 실링을 뒤로 미룰 이유는 없다. 발목 수술에서 서둘러 돌아온 실링은 구속과 제구력에서 아직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복귀 후 3번의 선발등판에서 5⅔이닝 5실점, 5이닝 5실점(3자책) 7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보스턴은 25일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 평균득점 2위(5.63) 홈런 3위(24) 출루율 2위(.354) 장타율 2위(.437)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박찬호는 텍사스 이적후 보스턴을 상대로 2차례 선발등판 1승1패 방어율 7.30을 기록중이다. 2002년 8월2일 홈경기에서 자니 데이먼, 노마 가르시아파라(현 시카고 컵스) 브라이언 더박에게 홈런을 맞는 등 5⅓이닝 6실점(6안타 3볼넷)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득점지원을 받아 승리를 거뒀으며(텍사스 19-7 승), 2003년 4월23일 홈경기에서는 7이닝 4실점(8안타 2볼넷)의 패전을 안았다(보스턴 5-4 승). ▲텍사스 5인 로테이션 등판일정(한국시간) 27일 오전 9시(홈) : 라이언 드리스 vs 호엘 피네이로(시애틀) 28일 오전 9시(홈) : 케니 로저스 vs 라이언 프랭클린(시애틀) 29일 오전 9시(홈) : 크리스 영 vs 길 메시(시애틀) 30일 오전 9시(홈) : 박찬호 vs 커트 실링(보스턴) 01일 오전 9시(홈) : 페드로 아스타시오 vs 브론슨 아로요(보스턴) (김형준 기자 generlst@mydaily.co.kr) |
박찬호 "허리 편하니 경기 술술" | ||
[조선일보 2005-04-25 18:37] | ||
[조선일보 고석태 기자]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달라졌다.” 25일(한국시각) 텍사스 지역 언론들의 평가다. 양키스전에서 시즌 2승을 따낸 박찬호를 두고 “다시 태어났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 박찬호의 최근 투구 모습은 확실히 지난 3년간과는 다르다. 박찬호는 그 비결을 “아프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측근을 통한 간접 인터뷰로 박찬호의 요즘 심정을 들어봤다. ◆“허리가 편안해요” “그만 던지려고 했는데 감독이 더 던지라고 하더군요. 제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그대로 따라야지.” 박찬호의 엄살 섞인 푸념이다. 그는 2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122개를 던진 것을 두고 “왜 그렇게 많이 던졌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렇게 대답했다. 많은 투구수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그가 더 이상 아프지 않다는 증거. 벅 쇼월터 감독도 이것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올시즌 달라진 박찬호의 힘은 건강한 허리에서 비롯된다. 박찬호는 “사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투구할 때 왼발을 멀리 뻗으려면 겁부터 났다. 허리에 부담이 가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요즘은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24일 양키스전 5회말 데릭 지터와 상대할 때는 과거 다저스 시절의 역동적인 투구폼이 되살아났다. ◆노모는 동병상련의 친구 박찬호는 양키스전에 앞서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니까 힘이 났으며 이닝을 거듭할수록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는 점심 때 음식을 잘못 먹고 체해 손을 따고 마운드에 올라갔다는 뒷얘기도 공개했다. 최악의 컨디션이었지만 노련미로 실점을 최소화했던 것. 박찬호는 양키스전 직후 일본 기자들에게 노모 히데오(37)의 충고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양키스전에서 랜디 존슨을 꺾고 승리 투수가 됐던 노모는 21일 탬파에서 박찬호를 만나 “긴장하지 말고 평소처럼 편안하게 던지면 된다”고 충고했다. 박찬호의 휴대전화엔 노모의 전화번호가 등록되어 있다. 두 선수는 가끔 통화하며 서로를 격려하는데, 대화는 주로 영어로 이뤄지지만 박찬호의 중급 수준의 일본어 실력도 대화에 도움을 준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천국과 지옥을 두루 경험해 동병상련의 심정이다.
(고석태기자 [ kost.chosun.com]) |
"부활찬가 박찬호 백조 변신" | ||||||
[헤럴드경제 2005-04-25 11:53] | ||||||
박찬호가 바뀌었다. 부활에 가깝다. 투심페스트볼을 내세워 택사스 입단 이후 처음 2승1패의 성적을 올렸고, 퀄리티 피칭도 지난 시즌에 올린 성적에 버금간다.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의 변신이다. 텍사스 지역신문들이 일제히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찬사에 가까운 칭찬이다. 특히 스토브리그 내내 박찬호을 `먹튀`라 비난했던 댈러스 모닝뉴스조차 25일(한국시간) 박찬호가 전날 뉴욕 양키스 타선을 6회 2사까지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은 사실을 전하며 `박찬호 힘찬 부활의 날개를 폈다고 높이 평가했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박찬호가 현재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텍사스에 입단한 뒤 2승1패란 성적을 거둔 점은 처음이고 ▲지난해 모두 합쳐 5번의 퀄리티 피칭(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밖에 기록하지 못한 박찬호가 올해는 4번의 등판에서 3번의 퀄리티 피칭을 했고 ▲24일 경기에서 던진 투구수 122개는 벅쇼월터 감독 부임 이후 가장 많은 투구수였으며 ▲1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투심패스트볼을 주무기로 멋지게 일어섰다고 달라진 점을 나열했다. 특히 그랜트 기자는 24일 경기에서 6회 2사 1ㆍ2루에서 호르헤 포사다를 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장면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즉 박찬호는 그동안 경기마다 잘 듣는 구질 한두 개를 주로 사용하는 투수였으나 이날 여러 구질을 모두 다 잘 사용했는데 그런 특징이 포사다와 승부에서 함축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찬호는 이전 타석에서는 포사다를 투심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으나 6회엔 볼카운트 2-3에서 바깥쪽 낮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오렐 허샤이저 투수코치는 "박찬호는 이날 모든 구질을 다 잘 사용했으며 포사다와 승부는 이날의 경기를 함축적으로 말해주는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다른 텍사스 지역신문 댈러스-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박찬호의 호투로 텍사스가 양키스전 싹쓸이란 흔치 않은 기회를 잡았다`는 제목으로 박찬호의 호투를 전했다. 그러나 페드로 아스타시오를 선발로 내세운 텍사스는 25일 경기에서 1-11로 패해 양키스전 싹쓸이에 실패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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