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공사비 급등에 따른 착공 지연을 겪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GTX―B노선 등 민자 철도 사업이 첫삽을 뜨고 위례신사선 역시 새 사업자를 찾을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GTX-B는 높은 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자금 조달 난항을 겪으면서 당초 예상된 시기보다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다만, 업계는 자금조달 주간사인 신한은행이 건설업계, 금융권 전반에 걸쳐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3분기 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공사비 이슈로 착공이 늦어지는 GTX-C 사업 역시 자금 조달이 완료되는대로 연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위례 신사선도 하반기 중 새로운 사업자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둘러싸고 공사비 갈등을 겪던 GS건설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지난달 취소한 바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중 제3자 제안 공고문을 재공고함으로써 우선협상대상자를 새로 지정하고, 참여하는 사업자가 없을 경우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 추진이 예상되는 신규 민자사업 1순위는 ‘성남-서초 고속도로’다.
이 사업은 경기 성남시와 서울 서초구 간 10.7㎞를 잇는 노선으로, 효성중공업 건설부문이 제안했다.
추정 총사업비는 4600억원 규모다.
지난 연말 일부 지역 민원사항을 고려한 노선 조정 및 총사업비 검토 등을 마무리했다.
아직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테이블에 오르지 못했지만 하반기 내 의결이 완료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발안-남양 고속화도로’도 하반기 실시협약 체결이 이뤄질 사업으로 거론된다.
교육시설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둘러싼 업계와 교육부간 갈등도 하반기 중 해소될 전망이다.
2021∼2022년 고시된 교육시설 BTL을 수주한 건설사들은 교육부에 최근 2∼3년간 폭등한 공사비를 반영해달라며 제도 개선을 줄곧 요청해온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와 교육부 등 BTL 이해관계자들이 합의점에 도달한 것으로 안다”며 “교육부가 공사비 상승분의 50%까지 보전해주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기자 j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