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윤동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가 몇 가지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는지에 대해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대답하기 위해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 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에게 자신 있게 말할수 있도록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대답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냐고 물을 것입니다
나는 그때 기쁘게 대답하기 위해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 나가겠습니다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아
좋은 말과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 나가겠습니다.
가을
가을은 입추에서 상강까지의 절기를 말합니다
여름날의 유희가 끝났으면 귀향을 준비해야 하는 단계가 가을입니다.
또한 장마 전선 영향으로 사계절 중 음기가 왕성하게 일어나고 날씨 상태도 수시로 흐리며, 조석으로 기온 차가 심한 탓에 서늘함을 느낍니다.
즉, 때는 곡식과 열매가 한참 익어갈 무렵이라서, 숙살지기(肅殺之氣) 냉해로 인하여, 농부는 焦思의 고독한 심정이 일어나기 쉽고, 처서(處暑) 절기에는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여 다가올 겨울을 암시합니다.
병지의 역마는,
질병으로 결단력. 실천력이 떨어지고, 건강 불안으로 몸과 마음이, 한 곳에 머물려 있으려는 휴수기(休囚期) 정서이나, 뜻밖에 역마살이 발동할 경우에는, 세상 모든 인연을 일시에 배반하는 변혁의 힘이 돌출되는 데, 이는 역마의 물극필반(物極必反) 기운 탓이 아닐련지요.....
지살의 장생은 연약하여 보호받는 기운으로 성장기에 접어드는 데 반하여, 병의 역마는 노회(老獪)한 기세로, 서로 충돌. 반전. 배반, 타협하는 기운이 강한 쇠퇴기에 해당하여, 병(病) 들거나 거꾸로 행운을 잡을 수 있기도 하다 라고 풀이합니다.
병지의 역마(驛馬)는 ‘肅殺之氣’의 힘으로 말복 더위를 한순간에 몰아내는 ‘자연 그대로 순행’하는 기운에서 느끼는 바와 같이 그동안 누려온 성장 일변도의 세계는 물러나고, 지금부터는 결실을 맺는 신세계를 열어 갑니다. 세상 살이 또한 ‘그런 사람 있었다 라는 전설 이야기로만 남는 시간에 해당한다’ 라구 인식되고 흘러온 인연은 단절 되고 맙니다.
병지의 역마는 눈에 띄는 직업을 갖고 즉, 의사. 변호사. 교육자를 들 수 있으나, 뜻밖에 진취적 성격으로, 복잡한 이성 교제로 인하여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고 하네요.
病支의 역마는 자신에 대한 우월성 많아서 고(孤)의 성정을 띠며, 눈 앞에 주어진 현상과 단절. 분리되려는 기운을 지니고 있고, 또 다른 특징으로 글로벌 사회에 최적합하여 어떤 어려움에 처한들 극한 상황에서도 탈출할 수 있는 궁즉통(窮則通)의 탁월한 역마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병(病)이란, 정신과 체력이 화평하지 못하고, 자기 의사대로 이루어짐이 취약(脆弱)한 상태에 놓여 있음으로 고(孤)의 형상으로 항상 외롭습니다. 삶의 쓴 맛과 단 맛이 일시에 반전(反轉)되는 시점에 이르러 “太過不及皆爲疾” 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겨,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하는 때가 곧 병지(病支)의 역마라고 봅니다.
한편으론 病이란 질병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풋과일이 익어가듯 삶의 과정에서 성숙의 단계에 이르는 “쇠(鐵)는 불(火)을 만나야” 하는 변환 과정이, 병지의 역마라고 추상적 의미로 부여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사물(事物)은 멀리서 봐야 이쁩니다. 꽃도 계절도 그렇습니다.
봄은 가을을, 여름에는 겨울을 그리워 하듯이, 반대편에 위치한 사람이나 사물로 인하여 본래의 오행 변화(變化)나 형질 변경이 이루어 집니다.
남서. 서북. 북동. 동남 방향의 시간(時間)과 공간(空間)의 합의 만남 즉, 인오술 삼합이 신유술 방합을 만났을 때에 삼재라는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바꾸어 말한다면, 자연의 때를 기다려야 하듯이, 남과 여. 부모와 자식. 풍요와 빈곤. 상사와 부하의 인연이 닿으려면, 그 때를 기다려야 하거나 그에 상응한 변환의 노력을 스스로 실천해야 하는 시기를 곧 삼재라고 지칭한다고 느낍니다.
잘 나갈 때 내일의 위험을 바라보고, 登高望遠 安居思危라고 가까이 있을 때 항상 베풀고 사랑을 해야 합니다.
자식이 한참 배우고 커 나갈 때 힘듭니다(水災).
게다가 부모님이 우리 곁을 떠납니다(火災).
사업과 직장에서 내리막길로 접어듭니다(風災).
역마. 육해. 화개가 그렇습니다, 이를 삼재(三災)라고 풀이해봅니다.
사지의 육해살은,
이 때 부터 2양(陽) 4음(陰)으로 햇빛이 점점 감소하며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는 陰의 기운이 점차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사지의 육해살은 영육(靈肉)이 완전 분리되어, 인생에서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도(道)인지 여부를 확실하게 규명하려는 독보적인 특성을 보이는 한편으론, 인(刃)의 양 날 서슬 퍼런 판단과 이성으로 ‘긍정의 힘’을 갖고 세상을 관망해야 하는 휴지기(休止期)입니다.
‘무자식이 상팔자다’라는 옛말을 곱씹어 보는 시기의 육해살은 육친간의 어려운 경우나 처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 家族事와 관련된 해(害)를 논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가족은 서로를 보다듬고 위로해줄 수 있는 관계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나를 지켜주는 가족과 이웃이 내 곁에 함께 할 때에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육해살은 가족과 이웃 간에 지나친 간섭과 통제는 때로는 득 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답니다. 한 때 육친과의 다툼, 이별의 고통이 따르는 육해살(六害殺)은, 인생을 달관한 死의 특성인 ‘긍정의 힘’ 으로, 조용히 자신의 신변을 뒤돌아봐야 하고, 어질게 느끼는 삶을 재정립하는 인(刃)의 시기에 해당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처럼,
선인께서 말씀하시기를, 오랜 가뭄으로 천수답 물 길을 두고, 이웃 간에도 목숨 걸고 생사가 오가는 다툼이 벌어진 원수지간이라 할지라도,
“참고 참고 또 참고, 세 번을 참으면, 살인도 면하리라” 라고 이르셨습니다.
병지의 역마살에서 출발한 사물의 형질을 회복하려는 “양기(陽氣)의 생명력”이 왕성하게 회복되는 死의 육해살에는 매사에 죽은 듯이 양보하고, 제자리만 지켜내면서, 인(刃)을 추구해야 하는 때 이라서, 참고로 채근담 말씀을 올려 보았습니다.
“복이 있다고 다 누리지 말라
복이 다 하면 몸이 빈궁해 질 것이다.
권세가 있다고 다 부리지 말라
권세가 다 하면 원수와 만나게 되리라. [채근담]“
묘지의 화개살에 이르면,
지표면은 차갑고 건조하여 살아있는 모든 것이 생명 유지가 어려워서,
상강 절기에 만물은, 각자 살 길 찾아 땅 속 깊히 숨는 묘지에 들어 갑니다. 즉, 생명의 정지기(停止期)에 해당하며 만물이 확정된 상태에서 세상과 단절된 상황으로 입묘(入墓)하게 되는 상황을 화개살이라고 해석함을 볼 수 있습니다.
묘(墓)는 경제관념이 교묘한 구두쇠 재간을 타고 나서 의식이 풍족하다.
그러나, 그동안 재주 껏 갈고 닦은 학문과 재물을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하고, 소리없이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복과 권세에 매달려 살아온 지난 날의 “인생이 헛되구나” 하는 참회의 시간에 드는 화개살(華蓋煞)이라. 이 시기에는 인생무상이오, 또한 우주만물은 돌고 항상 변하니, 이를 諸行無常이라고도 일컫는 하숙생 노래 가사 말처럼 머물다 떠나는 역(驛)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墓는 모임이나 단체에서 자기 주장이 강하고, 매사에 정확성을 요구하고,
원리원칙을 강조하는 엄정함이 있어, 재무관리 하는 회계 부서나 금융계통의 ‘돈 또는 재물 창고 관리’하는 직업이 적성에 맞는다고 합니다.
묘의 화개살 운명의 별은 직장이나 사업 등 에서 내리막길로 들어서도 스스로 먹고 살만큼 재산을 챙겨 가지고 있는 검소 절약의 아이콘(형상) 품성이 있다고 합니다.
墓는 현재 삶과 단절되고 전혀 다른 운명으로 전환되는 기운 탓으로, 화개가 들 때에는 인생에서 남는 것은 재물이 아니라, 베푼 덕이 남는 것이라는 사실을 뒤늑게 깨닫는다고 합니다. 그런 연유로, 삶의 갈등과 번민이 많아, 뒤늦게 종교인이 되거나 홀로 자위하는 삶을 찾아 편집된 예(藝)에 빠지는 특징을 엿 볼 수 있다고도 합니다.
墓의 화개는 일명 고독살이라고 하는 데,
특히, 폐경이 지난지도 오래된 여성도 재혼을 꿈꾸는 한편으론 매사에 짜증과 우울증만 나타나거나, 타인에게 법과 원칙을 일방적으로 강압하는 독선이 나타날 수도 있는 ‘세상과 단절된 시기’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묘(墓)의 예(藝)은 평소 타고난 재능을 숨기고 타인의 처지를 이해하는 침묵의 덕목으로 고독을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인생에서 ‘타인의 시선과 행복’에 ‘나를 맞출 필요’는 없다고 여겨지므로,
본인의 자긍심을 유지하거나 음양의 변화 기운을 잘 살펴 보아야 하는 특단의 시기이지 않는가 싶습니다.
병사묘에 대한 주관적 관점을 아래와 같이 첨언해봅니다.
病. 死. 墓의 내리막 길로 접어 들어도...
그동안 쌓아논 돈이 웬만큼 있지요. 그 돈이나 지켜라 고......
아주 박살나서 살 길이 막막하고 죽고 싶을 시점에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그럼 성공해요..
인생은 저절로 이루어 지는 건 하나도 없지요.
육친과 부딪치고 충돌하고 돌아서서 반성하는 과정의 연속이므로, 힘들어도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아야 꿈을 이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종이 한 장 차이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라는 사실을 인식할 때에는 어느 듯 인생은 화개살에 시달리다 곧 찬바람 부는 겨울로 접어듭니다.
(취미로 배운 역술이야기/ 청해)
첫댓글 감사드려요 ~
가을을 맞이하는 삶도 행복이지요
가을 없이 겨울을 맞이하는 삶도 있으니
누구나
가을 거치지않고
겨울로 이르지 못함은
자연 그대로
흘러 가는게 인생입니다
가을을
사람 잣대로
좋고 어려운 삶의 구분은 있겠지요
그렇다면
그 언젠가
당신이 허송세월을 보낸
과거가 있기 때문
아닐련지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