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아, 죽어라’ (주로)는 질책하는 환청
-‘잘 살아라! 보고 싶다.’ 치료기간 중 한두차례 표현(최근에는 이런 내용은 없음.)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헤꼬지를 할 것 같다.
(최근, 나 스스로 감정조절이 안되어, 내가 사람들에게 함부러 할까봐서 대인관계를 피한다.)
2011년 5월 26일 첫 입원 후, 지금까지 환청이 끊이지 않는 만 36세, 178cm, 다소 마른 체형의 남자 환우분입니다.
중구 대명동에서 양발은 봉와직염으로 심한 swelling and redness, 얼굴도 햇볕에 그을리고 익어 시뻘건 상태에서 발견되어, 지구대 통해서 본원 응급실로 내원하셨고, 주소는 부산으로 되어 있지만, 대화는 불가능하고, 신체상태가 매우 안 좋아, 신경외과 협진하에 폐쇄병동 안정실에서 2~3주 가량 생활하며, 감염부위에 대한 치료와 수액공급하였고, 식사는 입원 후 수일이 지나서야 조금씩 가능했으며, 대화를 회피하며 누워만 계심. 투약에 대해서도 처음엔 거부하다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고, 입원후 2주가량 되었을 때, 환청에 대해서 얘기하기 시작하심. 하지만, 대인관계는 피하고, 혼자 있으려고만 하는 모습을 계속 보임. 주위 환자들과 치료진까지도 신경이 쓰인다고, 안정실에서 지내게 해달라고 애원조로 얘기를 하심. 간간이 안정실에서 나오셨다가, 사람들이 자신에게 뭐라고 하는 것 같고 불안하다며, 안정실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다른 사람과 있는 것이 힘들다며 안정실에 들어가 계신 것이 좋다며 그렇게 안정실에 다른 사람이 없을 땐, 안정실에 들어가서 생활 하기를 수개월에 걸쳐 오래기간 원하셨습니다.
약물적 접근)
5/ 27 리스펜 6mg, 아티반 1.5mg, 인데놀 30mg, 벤즈트로핀 2mg, 라제팜 1mg
수시로, 아티반 과 페리돌 injection 필요함.
6/21 추) 네포니드 20mg
7/ 22추) 네포니드 10mg
안정실에 있는 것이 그나마 편하다고 하지만, 환청은 여전하고, 환청으로 인해 수면에 어려움이 있으며, 긴장된 표정과 얼굴과 눈을 마주치는 것을 피하는 모습이 반복됨.
수시로, 아티반 과 페리돌 injection 필요함.(환청과 불안)
과거력&개인력
(환우분의 기억에 기초해서 작성. – 과거 기억이 정확하지 않으며, 치료기간 중 일부분에서 바뀜- 의도적이진 않아보이며, 정확한 내용을 기억하기에 삶의 굴곡이 컸고, 복잡?하게 살아옴.)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주로 서울에서 성장했다. 어릴 때부터 외톨이로 지내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술만 마시면 욕을 하던 아버지, 그것을 말리던 어머니, 그러다 어느 날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그때부터 혼자서 생활하였다. 먹고 잘때가 없어, 아무 집에라도 재워주는 곳이면 시키는 일을 하면 일을 하고 그곳에서 자고 밥을 얻어 먹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충남 공주의 우유배달집 사장님 집에서 지냈다. 우유배달과 신문 배달을 하였고, 식사와 숙식을 제공받았다. 15만원을 매달 받은 것 같다. ( 내용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부분이 있음. 다만, 시키는 일을 하며, 밥을 얻어먹으며 살아왔다는 것에선 비슷하게 기억하고 있음.) 2003년도에 천안의 농장에 가게 되었다. 돈을 벌고 싶어서, 근데, 거기서 결핵에 걸렸고, 8개월간 병원 입원과 치료를 하였다. 결핵을 치료하고 나서는, 서울로 갔다. 석면제거일을 하면 위험수당을 합쳐서 하루 10만원을 준다는 얘기를 듣고, 그 일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결핵이 재발되었고 다시 치료를 하였다. 서울 남대문 근처 쪽방에서 지내며 석면제거일을 하다(그때 친하게 지내는 형을 만났고), 본원 입원 1년여전에 대구로 왔다. 먹을 것이 없어서 가게에서 물건을 훔쳐 먹다가 교도소에 가게 되었고(이전 사회복지사선생님께 들은 얘기) 거기서 출소한 후, 하염없이 길을 걷다가 이 병원으로 오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이 환우분이 기억하는 과거기억에 해당됨.)
병원 생활을 한지 수개월이 지나면서, 간혹, 외출을 원하였고, 외박을 원하기도 하심. 외박은 주로 천안에 다녀오겠다는 것과 서울에 가서 아는 형을 만나서 몇 일 일을 해야 되겠다는 것이고, 환우분의 경우, 의료보험으로 되어 있고 경제적인 도움이 없는 관계로, 최소한 필요한 부분들을(담배 등) 해결할 수 없어, 타 환우분들이 일용직일을 나갈 때 몇 차례 따라갔다왔지만, 일을 수행할 능력이 안되어서, 몇 번 하지 못하심. 일하여 번 돈으로(10여만원) 천안에 갔다 오고, 서울에 다녀왔지만, 차비로 다 써 버렸고, 일도 못했다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고, 증상의 호전은 여전히 안되는 상황으로, 환청이 더 심해지면, 스스로 주사를 원하는 경우도 생기며 증상 호전기 없이 시간이 흘러감. (치료자로서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 상태였음.)
2012 / 1 / 6 추) 쿠에티 200mg
1/11 추 쿠에티 200mg
2012년 1월 5층 병동이 오픈 되면서, 1월 25일 반개방으로 옮겨서 생활을 하심. Restricted affect,
굳은 얼굴표정은 여전하나, 복도를 왔다갔다하며, 밖에도 나갔다 오면서 서서히 얼굴표정에 변화되는 모습을 보임. 치료진의 권유에 의한 것이긴 하나, 가끔씩 탁구도 치며 회피하는 모습만을 보이는 것에서 조금씩 변화되는 점이 생겨남. 하지만, 본인이 환청 때문에 약을 조금 더 올려달라고 요구를 함.
2/25 리스펜 8mg, 아티반 1.5mg, 인데놀 30mg, 벤즈트로핀 2mg, 라제팜 1mg, 네포니드 30mg, 쿠에티 200mg
환청은 여전하지만, 타환우들과도 조금씩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시며, 심리적인 위축감이 줄어든 모습을 보이심. 3월 말경 혀가 굳고, oral rabbit synd 있어 약물을 교체하기로 함.
3/31 리스펜 4mg, 디아제팜 15mg, 인데놀 80mg, 벤즈트로핀 3mg, 네포니드 20mg, 쿠에티 400mg
2012년 4월 10일부로 환자분은 의료급여 대상자로 바뀌게 되었고, 생계비가 나온다는 것에 기대감을 보이심.(동시에 돈에 대한 의심하는 모습도) 하지만, 약물에 의한 부작용은 여전함.
4/21 뉴로자핀 20mg, 디아제팜 15mg, 인데놀 40mg, 벤즈트로핀 2mg
환청이 더 심해지고, 신체적인 부작용 또한 지속됨.
5/30 뉴로자핀 20mg D/C à 클로자릴 200mg
6/9 클로자릴 400mg, 디아제팜 15mg, 인데놀 40mg, 벤즈트로핀 2mg
6/11 추가 네포니드 30mg
6/16 클로자릴 400 à 300
6월에도 계속 약 때문에 몸이 가라지고 누워지내고 있음. 밤엔 잠을 못 자는데, 환청 때문에 더 심하다고 얘기를 하심. 환청 내용은 주로 죽으라는 내용이라 무시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시며, 엄마가 날 버릴때의 느낌과 같다고 표현하심.
7/13 네포니드 40mg, 클로자릴 300mg, 디아제팜 7.5mg, 아티반 1.5mg, 인데놀 20mg, 벤즈트로핀 2mg
8/31 리스펜 9mg, 클로자릴 300mg, 디아제팜 7.5mg, 아티반 3mg, 인데놀 60mg, 벤즈트로핀 2mg
9/7 클로자릴 100mg 추가
Sedation 많이되어 수일간 약 중단 하였다가 다시 복용
9/17 리스펜 D/C à 솔리안 400mg 추가
9월 19일 6병동으로 옮기심.
9/21 클로자릴 400mg, 솔리안 800mg, 티세르신50mg 1/4T
Urination difficulty à wash out time 가진후,
10/5 아빌리파이 10mg à 10/12 아빌리파이 15mg
10월 31일 본원 정신과 진료중단으로 본동허병원으로 입원하였다가, 11월 29일 다시 동부허병원으로 옮겨서 생활을 하심.
설피딘을 증량하였다가, dystonia 심하여, 감량하다 중단하였고,
현재는 올자핀 10mg, 솔리안 800mg + 약물치료의 시작당싱와 비교하여, 안정제와 수면제가 늘어난 상태입니다.
2013년 11월 25일 면담> 환청은 어떤가요? 환청은 여전하다. ‘개새끼, 십00끼야…’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 ‘야구하는 소리, 야구장의 함성소리.’
è 다만, 환청에 대해서, 그럴려니 할 수 있는 정도는 된 것 같다.
è 환청이 심할때도 있지만 참을만하다. 발음은 여전히,..
è 약을 좀 줄여주었으면! / 자기전약을 줄여드릴까요? ; 그건 안된다. 며 웃음.
환청은 누가 얘기하는 건가요? 모르겠어요.
전에 저런 식으로 나에게 얘기하던 사람은? 아버지
어머니는? 저렇게 얘기하지 않았다.
여기 오지 않았으면, 나는 아마 죽었을 것이다.
아빠, 엄마를 찾고 싶고, 만나고 싶다.
아버지가 나를 심하게 대했는데도? 만나고 싶나요? : 네,.. (웃음)
몇일전에 서울 가서 아는 형 만나고 왔는데 어땠나요? 좋았어요.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여기서는 그런 사람 없나요? 다 비슷비슷한데, 그렇게 친한 사람은 없어요.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요? 몸이 좋으면(폐결핵을 두 번이나 앓았음.)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싶은데,..
돈 벌면 뭐 하시게요? 그건 아직 생각해본적이 없어요.(멋적게 웃음.)
참 여동생 있지 않나요? 아뇨, 전 혼자예요.
약은 어떻게든 줄여보도록 노력을 합시다. 환청약을 줄일까요? 아뇨, 그건 안되고요.
그럼, 자기전약은? 그것도 안되고요.
줄일 약이 마땅치 않지만, 조금씩 바꿔 보도록 합시다.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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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력과 과거력, 가족관계는 혹시 나중에라도 문제의 소지가 있어, 정확히 기록에 남기지 못함을 양해바랍니다.
1. 약물적 접근에서 문제점을 지적해주셨으면 합니다.
2. 증상과 약물의 부작용을 지면상 상세히 기입하지 못하였습니다.
3. 개인 과거 가족력을 정확히 알면, 증상을 이해하기가 쉽지만, 그 증상을 없애는 것에 도움이 되는지, 어떤 것이 맞을지 studying time 때 얘기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다 정확한 개인과거력은 수요일 따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http://cafe.daum.net/overcomemyself
야구장 함성소리 저도 들어 봤는데... 들어 보신분 없나요?
환청은 모든 소리가 가능해요. 환청의 종류를 한번 정리해 보심도 좋을 듯 합니다.
만들기 나름이에요. 만들어 쓰는 건데요.
샤워중에 하수구에 물빠지는 소리에 맞춘 환청.
잠들기 전 시계소리에 맞춘 환청
운전하며 터널 지나갈때 나는 소리에 맞춘 환청.
야구장 함성소리에 맞춘 환청.
등등 많이 있네요.
정신과 의사들도 제약사 지침에 따라 약쓰는 돌팔이들 같네요.
환청 소리 웬만한거 다만드는거 같음 제 친구목소리랑 제목소리도 따내서 저한테 들려줌
함성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저희 동네에 큰 운동장이 있어서 거기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생각해보니 함성 패턴이 똑같았던 것 같네요...뭐 붙여논 거 없나 살펴봐야겠네...어쩌면 제가 베란다 쪽으로 갈 때마다 302호에서 아니면 앞집에서 녹음되어 있던 걸 틀어놓을 수도 있겠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