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판매회사인 야팡(雅芳)이 소매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야팡의 소매 전략은 아직 뚜렷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작년 야팡의 중국 시장 판매총액은 끝없이 추락하여 약 6억 위안을 기록했다. 2003년 24억 위안이라는 연간 판매액을 자랑하던 때와 비교할 때 약 70%가량 감소했다.
모델 전환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도 현재 야팡의 경영 실적 부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 업계 인사들은 화장품 소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루트와 상품인데 야팡은 이 두 분야에서 모두 우위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베이징(北京) 시내의 야팡 매장은 모두 주요 상권과 도시 중심지역에서 철수했으며, 매장 면적도 10제곱 미터 남짓의 소규모이다.
영업 실적 악화를 겪은 야팡은 나름 최선의 변화를 시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야팡은 직판과 소매 제품 루트를 분리했으며 직판 담당 직원이 주문할 수 있는 제품을 건강식품과 일부 피부보호제품으로 한정하고 소매점에서는 모든 피부보호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도 야팡이 다른 업체보다 큰 경쟁 우위를 갖도록 하기에는 역부족인 듯 하다. 2005년 야팡에 가입한 베이징 대리판매점의 한 관계자는 “야팡은 다른 브랜드 화장품에 비해 물건을 떼어 오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 야팡의 경우 25% 할인가이지만 다른 브랜드는 50% 할인가이다. 몇 년 전보다 경영 비용이 3배 이상 늘어 이윤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펑젠쥔(馮建軍) 마케팅 전문가는 “야팡이 소매로 모델전환을 하는 데에 있어 급선무는 실행 가능한 시장 포지셔닝과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직판으로 기업을 일으킨 야팡이 소매로 모델 전환하는 것에는 그다지 큰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년 영업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야팡은 모델 전환을 이뤄야 한다는 큰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야팡의 전세계 시장에서의 손실은 4,250만 달러이며 영업이익은 5% 감소한 107억 달러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시장에서의 야팡 영업 이익은 매년 약 20%씩 감소했다.
출처: 2013-03-20, 신화망(新華網)/편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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