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인 저는 가끔 기독교 동아리 학생들이 이야기를 나누자며 다가와 그들의 교리를 강요해서 곤혹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들의 논리를 반박하기도 벅차고 워낙 끈질기게 말을 걸어서 따돌리기도 힘들어요. 이럴 때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흔히 천주교 신자들은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신앙생활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타인에 대한 입교 권유를 비롯해, 천주교 소개에도 소극적으로 임할 때가 많은 듯 보입니다. 반면 개신교를 비롯한 타종교인들은 매우 활발히, 때로는 끈질기게 접근을 해와 곤혹감을 느낄 때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그들 중 어떤 분들은, ‘천주교 신자’라는 자기소개에 점잖게 물러나기도 하지만 어떤 분들은 즉시 성서와 교리 논쟁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추궁해 오기에 곤혹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종교인으로서의 기본 도리에 어긋난다고 봅니다. 오늘날 여러 종교의 신봉자들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화와 협력으로써 인류발전에 이바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진 소위 신흥종교나 사이비 종교들입니다. 이런 집단일수록 더욱 상대방을 이단시하며, 끈질기게 접근해 옵니다.
하여튼 타종교를 믿는 이들과 교리에 대해 논쟁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반대로 오히려 자신이 천주교 신자임을 확실히 밝히고, 참종교인으로서의 사명에 대해 이야기해 봄이 어떨까요? 아울러 이런 사람들을 대하면서, 나아가 내 자신에게 맡겨진 선교사명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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