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에게 진실한가?"
중학교 무렵부터 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기자가 되기 위한 과정은 생각보다 외롭고 험난한 길이었다. 여러 번 쓴 고배를 마셔야 했고, 나 자신이 부끄럽고 실망스러워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실패를 거듭할수록 이를 악물고 남들보다 몇 배로 더 노력했다. 그렇게 나 자신과 싸워가며 보낸 시간은 결국 1985년 KBS공채 12기 합격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기자생활 25년을 되집어보니 생생한 사건현장에서 위험과 맞부딪치며 발로 뛰고 몸으로 싸우던 시간이 내게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된다. '기자가 된 것.' 그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열정이었고, 행복이었으며 나를 지켜주는 힘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어떠한 사건과 맞닥트렸을 때 기자의 사명을 걸고, 나 백운기의 이름을 걸고 생각한다. '이것이 나에게 진실한 것인가?', 기자로 방송인으로 아직 식지 않은 내 열정은 마지막 순간까지 생각할 것이다. 이것이 나 자신에게 진실한 것인가를...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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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대학교 원문보기 글쓴이: 조선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