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출근이라고 하니 친구들이 늙은이가 무슨 새 날라가는 소리고 ? 하면서 눈이 휘둥그래질 것 같다.
출근은 출근이다. 사업을 하다가 문 닫은지가 20년이 다 되었는데 출근이 무슨 출근인가 ?
출근지는 서초 여성가족프라자 서초센터이다.
근무시간은 12시에서 오후3시까지의 3시간이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5일간이다.
급여는 시간당 10,000원꼴 하루 세시간이니 하루 30,000원 주5일이면 150,000 원. 빠지지 않고 근무하면 월700,000원 정도 되는 모양이다.
하는 일은 ? 여성가족프라자는 서초4동 주민센터 건물속에 있으며 방배동 노인복지센터에서 연결해 준 노인 일자리로서 시간마다 교양강좌를 마친 교실을 코로나소독약을 분무기로써 뿌리고 흐트러진 책상을 정리하는 간단한 업무다.
사실은 금년 2월 한달동안 한 어린이집에서 근무를 했는데 주업무는 청소였다. 그런데 오전에 두 사람이 청소를 하고 오후에 또 두 사람이 청소를 하는데 실제로 청소란 게 좁은 장소에서 한 30분 하면 끝인데 3시간이나 뭘 하느냐 말이다. 거기다 앉아 쉴 장소도 없고 괜히 돈 몇푼 받으려고 이 짓을 하나싶어 담당 복지사를 찾아가서 그만두겠다고 하니 그럼 좀 기다려보십시요 다른 곳으로 옮겨 드리겠습니다. 해서 기다렸다.
넉달이나 돼서 며칠전에 연락이 와서 이번에는 무슨 일일까 하고 궁금해서 오늘 하루 일을 해 보고 결정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해 보니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금년 11월까지 다녀보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래도 노인복지센터가 참 고맙다.
근무시간이 정오에서 오후3시까지라 어중간 하지만 아침 10시반에 아점을 먹고, 오늘 시간을 재어보니 집에서 거기까지 지하철로 시간이 약 50분정도 걸리니, 11시에 집을 나서 근무지에 도착하면 딱 11시 50분이 될것 같으니 생활을 거기에 맞추어야겠다. 아내는 청소나 하고 힘드는 일인 줄 알고 안 했으면 하는데 할 만 할것 같다.
접시꽃에 붙어 꿀을 빠는 저 꿀벌을 보라. 집에서 빈들빈들 놀지않고 손자놈들 줄 용돈도 벌고 일거리가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가 ? 나이 들어도 움직일 수 있을때까지 움직여야지. 2022.6/13 (월)
첫댓글 일초님
열심히하세요,
긍정적인마인드
박수를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