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여전히 이렇게 푸르고 아름다운데
중년은 어느날 예고없이 찾아왔다
그 중년을 즐기고 있는데
노년이 엄습해 올 줄 몰랐다
어느날 아침
약을 챙겨 먹고 있을 때 알았다
머리 빠진다고 먹는 약
혈액순환이 안된다고 먹는 약
글이 잘 안보인다고 먹는 약
TV 광고 보며
나의 증세랑 비슷하다며 주문해서 먹는 약
그렇게 점점 약종류가 늘어나고 있었다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길은
마음이 아니라 몸이 먼저 반응을 했다
마음은 아직 어린데
몸은 여기 저기 아프다고 보채고 있다
병원에는 오빠 언니로 가득했다
1-2시간 기다려야 내 차례가 왔다
치과도 안과도 이비인후과 내과 모두가 넘쳐났다
눈도 이도 귀도 모두 하나씩 탈이 나고
가끔은 영양제까지도 맞아야 했다
맞네 내가 늙어가고 있음이
이 모든게 증명하지 않은가
이제 내 몸도 돌보며 나 부터 사랑하자
아~ 옛날이여
내 청춘 돌려다오
이렇게 울부짖고 있네요
다시 올 수 없는 지난 시절 ...
by 土 愛 天
첫댓글
어휴~ 남의 얘기가 아니고
꼬부기 얘기 같습니다..
꼬부기 나이 10살 공짜로
드릴 테니 사양 말고 받으세요
맘 좋은 꼬부기죠
인간성 좋은 꼬부기죠..ㅎㅎㅎ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렇게 웃을때 마다 10년이 젊어 지는 느낌 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