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붉은색으로 중무장한다. 일본 언론들은 금요일(4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북-일전에서 북한이 '붉은 물결'로 통일했다며 '열성 응원 경계령'을 내렸다.
다음주 수요일(9일) 일본 사이타마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경기의 북한응원은 조총련이 주도한다. 조총련은 지난 목요일(3일) 일본서 취재협조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서 "북한 응원단은 유니폼색과 동일한 붉은색 복장을 기조로 빨간 플래카드를 내걸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북한 응원단의 규모는 4000여명. 당초 예상됐던 5000석에서 안전 유지를 위한 공간을 제외한 분량이며, 이 입장권은 조총련계 각급학교 학생들에게 주로 배포됐다.
이미 단체응원을 계획하고 있는 도쿄의 조선학교 학생들에게 붉은색 위주의 옷을 입고올 것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대 뒤 스탠드에 진을 칠 북한 서포터스는 한목소리 응원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전과 하프타임에는 학생들이 민족무용과 카드섹션, 고적대 연주 등으로 분위기를 북돋운다.
일본은 북한의 일사불란한 응원과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색'에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
이번 북한응원단은 전원 재일 조총련계 서포터스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미녀 응원단'은 일본을 찾지 않는다. 또 북한에서 일본으로 원정오는 응원단도 없다.
이미 북-일전은 90분짜리 축구경기의 의미를 넘어섰다. 10여년만에 국제무대에 등장하는 북한축구와 북-일 양국의 긴장된 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다. < 박재호 기자 jhpark@>
첫댓글 역시 한민족은 뭔가 통한다니까....흐흐.
그러게요 아 감동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