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에 오빠가 데려다 주어서 윌셔가에 있는
본죽에서 인순이와 신희, 인순 시부모님 될 분(사랑의 교회 초창기에 장로님이신 전도사님)과 신랑을 만나
식사를 하고 인순 한국 신학교에 가는 것 싸인을 해주다.
내년 2월 21일에 결혼식을 하고 한국으로 가서 다시 신학 공부를 한다고 한다.
사랑의 교회에 와서 일 년 만에 신랑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니 참 잘 온 것 같다.
오빠가 인도하여 한국마켓에 갔다가 11시 경에 경란이가 하는 일식집에 가기로 하는데
오빠가 너무 짧게 시간을 잡고 왔다가 구경도 안하고 간다고 섭섭해 하다.
오빠가 상욱네와 우리 아이들 모두를 데리고 남한 일대를 데리고 관광을 시켜주어
미국에서 살던 어린 아이들에게 한국을 가르쳐 주기도 했고
그때에 종선이가 파리 때문에 배가 고파도 밥을 먹지 못했다.
남편이 자기의 형제들을 위해서
미국을 골고루 구경시켜 드리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서
오빠가 동생들과 조카들을 위해서 관광시켜주려고 애쓰던 사랑이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경란이가 운영하는 일식당에 와서 그의 어머니의 팔순생신잔치를 한다고
회와 일식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고 경란이가 재치 있게 조그만 케이크도 준비해서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렸다.
오랜만에 모여서 옛이야기를 나누고 푸짐하게 먹고 사진도 찍었다.
경란이가 마음 좋고 착한 중국계이며 필리핀인 새 신랑도 소개해 주었다.
시누이들이 남편을 불러 상의하고 금일봉을 경란어머니께 드리다.
성수엄마가 친구들을 만난다고 해서 다시 엘에이로 돌아와 코리아나 플라자에 와서
그의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동안 우리도 그곳에서 1시간 20분쯤 시간을 보내고
신희도 인순이가 데려다 주어서 러쉬아워를 뚫고 6시에 오렌지 카운티
고구려 식당으로 와서 진희엄마를 만나 온갖 고기(소갈비, 삼겹살 등)와 냉면과 된장찌개로 너무나 푸짐하게 식사를 하다.
9시 넘어 권현주 집사님이 왔는데 음식이 푸짐하게 남았는데도
또 육개장을 시켜 다 못 먹고 싸가고 우리도 고기를 싸오다. 인순이를 사랑의 교회로 인도한 집사님이다.
진희 할아버지 할머니도 나오셔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권 집사님이 모셔다드리기로 하고 나는 진희엄마 차로 진희네 집으로 오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다.
한국 남자들이 아내에게 다정하게 해주지 못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공주마마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느냐고 하다.
자기도 오직 하나님만 보고 산다고 해서 남편이 얼마나 다정하게 해주는데 왜 그러느냐고 하고 서로 웃다.
진희네 집에 와서 진희 엄마가 과일을 대접하고
내일 새벽에 일찍 떠난다고 하니 아침 식사에 대접할 것들을 가지고 가라고
먹을 것을 이것저것 준비해주고 진희아빠가 나에게 거금도 주었다.
남편이 시집 식구들을 끔찍이 위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내 친정 가족들에게 너무나 잘 대해 주지 못하고 무심했다는 가책이 들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