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시향 김은선의 드보르자크 신세계 교향곡 ①
FROM THE NEW WORLD: KIM EUN SUN CONDUCTS DVOŘÁK’S NINTH ①
2022년 7월 21일(목)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Thursday, 21st July, 2022 8PM LOTTE Concert Hall
가격R 100,000 S 80,000 A 50,000 B 30,000 C 10,000
지휘 김은선 Eun Sun Kim, conductor
첼로 크리스티안 폴테라 Christian Poltéra, cello
프로그램
김택수, ‘스핀-플립’
Texu Kim, Spin-Flip
루토스와프스키, 첼로 협주곡
Lutoslawski, Cello Concerto
Introduction
Four Episodes
Cantilena
Finale
------------------- 휴식(Intermission) 15분 -------------------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Dvořák, Symphony No. 9 in E minor, Op. 95 “From the New World”
Adagio — Allegro molto
Largo
Molto vivace
Allegro con fuoco
김택수(1980년생), ‘스핀-플립’(2014)
Texu Kim, Spin-Flip
'스핀-플립’이란 제목에 제일 먼저 반응하는 사람들은 물리학자들일지도 모르겠다. 이는 “수소 원자 내 양성자및 전자가 에너지를
흡수해 그 자전 방향(시계 방향 또는 반시계 방향)을 뒤집는 현상”을 뜻하는 양자역학용어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유감이지만, 이 작품에서의 ‘스핀’과 ‘플립’은 각각 탁구 용어에서 따온 것이다. 왜 굳이 탁구를 소재로 택했냐는 질문을 받을
때면 나와 동명이인인 전설적인 탁구 선수 김택수를 기리기위한 작품이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대답하곤 한다. 이 작품은 내가
꾸준히 진행 중인 “우리가 '딱히 음악적 또는 예술적이라고 여기지 않는 현실적인 경험을 음악으로 구현하는 작업 시리즈” 중 하나이다.
같은 선상에서 나는 비눗방울 놀이, 찹쌀떡, 커피 브루잉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도 작곡한 바 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응원의 함성 같은 힘찬 코드들로 음악이 시작되면, 테이블 양쪽을 왕복하는 탁구공을 연상시키는 파편적인
선율이 도입된다. 실제 탁구 시합에서 들릴 법한 규칙적이면서도 자유로운 리듬을 수반하는 이 파편들은 탁구 선수가 탁구채로
‘스매시’하는 듯한 동작을 연상시키는 포르테피아노(커졌다 갑자기 작아지는 제스처)로, 또 득점을 알리는 시그널 같은 팡파르로
변주된다. 여기에 ‘슬로 모션’ 같은 느낌을 주는 보다 서정적인 선율과 사방으로 정신없이 튀는 탁구공의 이미지를 포착한 다양한
음향 효과들이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핀-플립’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상주 작곡가로
활동하던 중 완성되어 같은 오케스트라에 의해 세계 초연된 바 있다. 이번에 서울시향 정기 공연에서 연주될 곡은 미국에서 여러 '
차례 재연을 거치며 일부 수정된 버전이다.
글 김택수 작곡가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1913-1994), 첼로 협주곡(1970)
Witold Lutosławski, Cello Concerto
폴란드 작곡가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1913-1994)는 초기에는 조국의 민속 음악에서 영향을 받았으나나중에는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주었다. 그는 공산주의 체제 아래 간섭에 시달리면서도 12음 기법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사용하거나 여러 성부를 동시에 무작위로
연주하게 하는 등 음악적 실험을 계속했다.국내외에 걸쳐 많은 상을 받았으며, 여러 장르에 걸쳐 뛰어난 작품을 다수 남겼다. 그리고 첼로
협주곡은 이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 걸작이다. 루토스와프스키는 1950년대 중반 무렵부터 작품에 생소한 음향이나 연주 기법을 적용
하기 시작했다. 또 존 케이지의 ‘우연성 음악’ 작품들을 접한 뒤에는 스스로 ‘통제된 우연성’이라는 기법을 창안했는데, 이는 우연적인
방식에 의한 음향으로 이루어진 짤막한 단락들을 더 큰 짜임새 속에 통합하는 기법을 뜻했다. 첼로 협주곡 또한 이 기법을 적용한
작품으로, 작곡가 자신의 말에 따르면 이 곡에서 우연적 요소는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사이의 계층적 혹은 권위주의적 관계 속에서 음악가
들에게 약간의 자기 결정권을 부여한다.” 루토스와프스키는 이 곡을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를 위해 썼으며, 헌정도 그에게 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1970년 10월 14일에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홀에서 열린 초연에도 참여했다. 당시 로스트로포비치의 반체제
성향은 이미 널리 알려진 상태였으며, 작곡가 역시 공산주의 체제 아래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그가 통제된 우연성을 작품에 반영하게
된 데에는 이런 상황에 대한 반감 때문일 수도 있다. 실제로 이 곡에서 첼로 독주는 정부나 체제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와 충돌하는 것을 삼가거나 다른 방식으로 대처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곡은 네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악장은 끊이지 않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 제1악장 ‘서주’는 사실상 첼로의 긴 독백이 전부로,
첼로 독주가 D음을 계속 반복하는 가운데 이따금 짤막한 악구들을 갑작스럽게 연주한다. 관현악은 대략 4분 정도 지난 뒤에야 금관을
앞세워 요란하게 끼어든다. 제2악장 ‘4개의 에피소드’에서는 첼로 독주가 오케스트라의 각 파트와 돌아가면서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폭발’하는
대목이 네 번 등장한다. 제3악장은 느린 악장에 해당하며, 이 악장에 붙은 ‘칸틸레나’라는 제목은 서정적인 선율이 두드러지는 소품을 뜻하는
용어이다. 이 명칭대로 이 악장에서는 첼로의 서정적인 독주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관현악 반주는 약간 불길한 느낌을 주면서 긴장감을
조성한다. 이 긴장감은 점차 쌓여가 이윽고 제4악장 ‘피날레’에 이르러 거의 혼돈에 가까운 상태가 된다. 이 마지막 악장에서는 첼로 독주와
오케스트라가 호전적인 태도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마침내 첼로가 주도권을 잡아 전곡을 단호하게 마무리한다.
안토닌 드보르자크(1841-1904),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1893)
Antonín Dvořák, Symphony No. 9 in E minor, Op. 95 “From the New World”
1891년은 드보르자크의 생애에서 대단히 중요한 해였다. 이 해에 프라하 음악원의 작곡과 교수에 임명되었으며, 그 뒤 곧 미국에서 음악원 원장 자리를 제의 받았던 것이다. 드보르자크는 자신의 조국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는 프라하 음악원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망설였지만 결국 제의를 수락했다. 그가 뉴욕에 도착한 9월 27일부터 이른바 그의 ‘미국 시기’가 펼쳐진다. 1895년 4월까지 이어진 이 시기는 현악 사중주 F장조 ‘아메리카’와 현악 오중주 E♭ 장조, 첼로 협주곡 등 여러 걸작이 나온 풍요로운 시기이기도 했다. ‘신세계’ 교향곡은 이 시기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드보르자크가 1893년 1월 10에 착수해 5월 24일에 완성한 이 교향곡은 같은 해 12월 16일에 카네기홀에서 공연되었다. 초연은 작곡가의 생애 최고라 할 수 있을 만큼 대성공이었으며, 이듬해에 유럽에서 악보가 출판될 때는 드보르자크와 절친한 사이였던 브람스가 교정을 도와주기도 했다.
드보르자크는 “미국을 보지 않았더라면 이런 교향곡을 쓸 수 없었을 것”이라 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인디언이나 흑인 음악을 차용했다는 것은 무의미한 소문일 뿐이며, 나는 다만 미국의 민요 정신을 넣어 작곡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선율이나 음계에서 인디언 음악이나 흑인 영가의 영향이 전혀 엿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드보르자크가 ‘신세계로부터’라는 제목을 붙일 때 염두에 두었던 것은 오히려 미국의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에 대한 주관적인 인상이었으며 특히 1악장과 4악장에서 이런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제1악장 느리게-매우 빠르게Adagio-Allergo molto는 첼로가 제시하는 차분한 서주로 시작해 소박하면서고 강렬한 패기를 보여주는 알레그로 주부로 넘어간다. 제2악장 매우 느리게Largo에서는 짧은 서주에 이어 잉글리시호른이 유명한 주제를 노래한다. 이 주제는 ‘꿈속의 고향Going Home’이라는 제목의 노래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초연 당시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이 선율을 듣고 많은 여성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진다. 한편 중간부에서는 클라리넷이 사랑스런 선율을 들려준다.
제3악장 스케르초. 매우 활기차게Scherzo, Molto vivace의 앞뒤 단락은 지시대로 활기차면서 다소 충동적이다. 중간부인 트리오에서는 목관 위주로 밝고 낙천적인 주제가 등장한다. 이 악장이 강렬한 총주로 마무리된 뒤 곧바로 이어지는 제4악장 빠르고 격하게Allegro con fuoco는 전곡 가운데서도 특히 유명하다. 저음현이 연주하는 육중한 서주에 이어 제1주제가 힘차게 등장하며, 이어 클라리넷이 제2주제를 아름답게 연주한다. 제3악장 스케르초 주제도 모습을 보인다. 이어 앞의 악장들 주제까지 어울려 화려하게 진행되다가 여운을 남기는 관악기의 긴 화음으로 곡이 마무리된다.
글 황진규 음악 칼럼니스트
김은선 지휘자에 대하여는 서울시향 소식 2028,2047,2074번글.클래식노트 2123번 글 참고 바랍니다.
이 공연을 단체 예매로 S석 10매 \58,000 A석 20매 \37,000
B석 20매를 \23.000으로 예매 받습니다.
22일(금) 공연은 협찬기업공연입니다.
입금계좌는 우리은행 1002-052-851233 박영빈 이며 누군지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해 보내 주시기 바라며 본명으로만 보내면 누군지 확인이 어렵습니다.
또한..신청한 후 24시간내 입금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실시간 확인이 어려우니 입금사실을 꼬리글이나 쪽지로 알려 주십시요.
티켓 배부는 당일 7시30분 롯데콘서트홀 CD판매소 앞입니다.
SPO Friends
첫댓글 S석 2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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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석 1매 신청/입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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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석 1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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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석1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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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석 1매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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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석 2매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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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A석2매부탁드립니다
(7월8일공연 이월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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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석 1장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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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k님 B석 2매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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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