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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일시 : 2016. 1. 23. 07:30 - 1. 24. 15:00
0, 장소 : 경남 함양군 서상면, 전북 장수군 계북면
0, 코스 : 경남 교육원 - 남덕유계곡 - 백두대간능선 - 전망대 - 서봉
녹두산악회 신년산행이 며칠전 리더 이영진님의 발목부상으로
태백산에서 덕유산 서봉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타고 전주를 향했습니다
평택 - 천안 - 논산으로 내려갈수록 눈이 많았습니다
도로변의 논과 밭들은 온통 하얀눈으로 덮혀져 있었습니다
전주에 내리니 제설작업이 덜되어서 눈이 아주 많이쌓여 있었습니다
눈덮힌산
영각사로가는 고속도로 에서본 함양 서상지역 풍경 입니다
마이산
아침밥을 든든히 먹어야 야영 배낭을메고 산에오를수 있으니
진안 마이산 휴게소에서 애호박 돼지고기 찌게를 먹었습니다
독일차를 공짜로타고 마이산 사진을 찍는다고 밥과 커피까지
얻어먹어서 성준이와 찬선이한테 다음에 맛있는것 사준다고
미안한 인사를 했더니 성준이는 언제든지 항상 참석만 하세요 했습니다
출발준비
행여나 주차할곳이 있을까하고 영각사 입구까지 가보았으나
수십대의 승용차와 서너대의 버스때문에 불가능 했습니다
최근에 함양군 에서만든 넓은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눈덮힌산은 남덕유산 줄기 입니다
이곳은 차도 몇대없고 아주 널널 했습니다
영각사 가는길
우리팀은 09:00 시가조금 못되어서 도착했어도 주차할곳이
없어서 1km 이상을 도로로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10분간휴식
영각사와 경남 교육원 갈림길에서 우리팀만 교육원으로 갔습니다
모두들 등산로가 잘나있는 남덕유산 쪽으로 갔습니다
우리팀은 남덕유산과 서봉의 험한 계곡길을 따라서 올라가다가
백두대간길인 육십령에서 올라오는 능선으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젊은 김성준박사가 (문헌정보학 중등교사임용 시험출제관) 선두에서
힘들게 러쎌을 하면서 가기에 맨뒤에가는 나는 퍽편했습니다
능선 오름길
사진으로 보기에는 별것아닌것 같아도 저놈의 가루로된 눈길은
사람을 무지하게 힘들게하는 눈길입니다
조금만 경사가져도 눈에 습기가 없어서 아이젠도 필요없이 미끌렸습니다
난코스 여러곳에서 내뒤에서 나를 보호해주는 박찬선님이 붙잡아주고
밀어주지 안았으면 여러번 딩굴고 힘들었을 것입니다
내가 힘들어하자 2리터짜리 물병도 자기배낭으로 가져갔습니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 했습니다
난코스
작년 3.1.일기 예보에는 눈이 조금온다고 했으나 갑작스런 폭설로
저바위들이 눈으로두툼하게 덮혔을때 지금처럼 무거운 배낭을메고 오르다가
뒤에보이는 검은등산복 입은사람 옆에서 제가 추락해서 정신을 잃었습니다
로프의 마지막마디 한개를 남겨놓고 발이 미끄러워서 도저히 올라갈수가
없었습니다
4발짜리 아이젠이 옆으로 돌아갔기에 젖먹던 힘을다해서 뒤로 조심조심
내려왔습니다
검은등산복 입은사람이 붙잡고있는 나무를 껴안아 붙잡고 돌아간 아이젠을
조정했어야 하는데 얼어서 미끄러운 로프를잡고 아이젠을 원위치 시키다가
추락해 버렸습니다
급경사 30 여메타를 구른후 얼마후 깨어나서보니 몸은 큰나무에 걸쳐있고
맨손인 두손은 눈속에묻혀 있었습니다
금년에는 강풍이 많이 불어서 눈이날려서 저렇게 바위가 드러나 있습니다
오늘은 등산객들이 서봉쪽에서 수시로 몰려오기에 오래있을수는 없었지만
강풍속에서도 한참동안 살펴보며 작년 그때 어디가 부러지고 찢어지지
안은게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곳에서 떨어졌는데 팔과 다리에 찰과상 정도만 입은게 신기했습니다
작년에 이영진님이 관리공단에 항의하라고 했지만 내잘못 이기에 챙피해서
안했는데 내일은 관리공단에 전화하여 철계단을 꼭설치해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작년에는 완도 상왕봉에 간다고해서 짚신 아이젠을 안갖고 갔었습니다
완도에는 비가오고 덕유산에는 눈이조금 온다고해서 산행지를 전주가던중 변경 했었습니다)
공용텐트속
09:30분에 주차장에서 출발하여서 5km가 조금넘는 이곳까지 힘드는
푸석푸석한 가루눈길을 걸어서 6시간 30분만에 도착 하였습니다
오면서 간단한 간식을 먹었지만 배가고프니 총무인 김진수님이 만들어온
굴전을 데워서 우선 허기를 달랬습니다
숙영지
강풍이 불어대서 바위와 작은나무들에 텐트끈을 아주 튼튼히 묶어서
텐트를 설치 하였습니다
영하 26도 이지만 텐트속은 그래도 포근 했습니다
어제 저녁에 김박사가 끓여준 뜨거운물을 날진물통에 담아서 침낭속에
넣었더니 아침까지 온기가 있었습니다
밖은 무지하게 추워도 핫팩두개와 6.25 때부터 유행하던 털모자를쓰고
잤더니 아주 따뜻하고 땀이 솔솔 낫습니다
22:00 시쯤 잠들었다가 큰바람소리에 잠이깻는데 소변이 마려워서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아랫목같은 따뜻한 침낭속에서 누에고치속의 번데기처럼 꿈틀꿈틀
침낭속에서 나와서 등산화에 비닐봉지를 씌우고 텐트를열고 나왔습니다
강풍과함께 눈보라는쳐도 음력14일 밝은 달빛덕에 새벽 같았습니다
밤새도록 강풍이 불어대고 눈이많이 내리더니 제일뒤의 내텐트앞은
바람에 눈이 두자이상 쌓여서 문을여는데 솔차니 고생을 하였습니다
강추위에 카메라도 금방 방전이 되어서 사진을 2장 이상은 못찍었습니다
아침밥
무릅이넘는 미끄러운 눈길을 헤치고 갈려면 뱃속이 든든해야 합니다
찬선이가 끓여주는 맛있는 북어국에 아침밥을 한그릇을 먹었습니다
습기도없는 푸석추석한 힘든 눈길에 배속이비면 큰일이 나기에 입니다
유자차와 커피까지 잘먹었습니다
이정표
원래는 남덕유산을 거쳐서 500 몇개의 철계단을 내려가 영각사로
갈려고 했으나 러쎌도안된 폭설속을 힘들기에 포기 하였습니다
위에서잔 공용철남이 50m옆 서봉 정상에는 어젯밤에 늦게온 사람들의
텐트가 6동이 설치되어 있다고해서 어디서 왔는지 호구조사도하고
사진을 찍으려고 했으나 강풍때문에 엄두가 안났습니다
내려오면서 만난 한팀은 구미에서온 40대의 남녀혼성팀 이었습니다
철수준비
총무인 김진수님이 공용텐트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우측의 박찬선님은 쓰레기를 배낭뒤에 단단히묶고 있습니다
10분간 휴식
난코스
작년 3.1.내가 추락했던곳 입니다
한번 혼나고 겁을먹은 곳이라 20kg 정도의 무거운 배낭을메고
저곳을 올라갈 엄두가 안났습니다
출발할때부터 13살 덜먹고 힘도좋은 의사인 공용철님에게 내배낭을
짊어져서 올려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앞에서 러쎌하던 40대의 젊은 김성준 박사가 삼촌배낭은 자기가 짊어지고
올라간다고 내려와서 박찬선님이 올라가는것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맨몸으로 올라오면서 김박사와 모두에게 고맙고 미안 했습니다
내가 이들에게 짐이되면서 따라다니는게 잘못하는가 싶었습니다
강풍과 눈보라
좌측은 어젯밤 우리가 숙영한 서봉이고 우측은 남덕유산 입니다
강풍과 눈보라 때문에 손이 시려워서 사진찍기가 퍽 힘들었습니다
내림길은 할만한데 산을넘는 경사길만 나오면 아이고 한숨부터 나오니
이제는 은퇴를 할때가된것 같았습니다
강아지와함께 날마다 집옆의 호암산이나 다니는게 어떨까 싶기도 했습니다
미끌림
별로 경사도 아닌곳에서 미끌리면서 우측스틱이 부러졌습니다
팔자로 조심조심 걸었는데도 넘어지면서 스틱이 어디에 걸렸던가 봅니다
부러진 앞토막을 배낭옆에 꽂고서 조심해서 내려왔습니다
그것을 갖고가야만 몇만원이 덜들어서 챙겨 왔습니다
부천에살때 소래산에서 내려오다가 비를만나 미끌려서 스틱이 휘어진일은
있었어도 오늘처럼 부러지는일은 처음 이었습니다
이제는 70 살이 되고보니 다리힘도줄고 힘에부쳐서 이러는가 싶었습니다
함양 서상면 소재지
사진뒤로 구름모자를쓴 덕유산 서봉과 남덕유산 입니다
완주군 화심 순두부
녹두산악회가 이근처를 지날때는 꼭 밥을먹는 맛있는식당 입니다
밥때가아닌 시간대에도 손님이 아주많은 전주의 소문난 맛집입니다
성바오로 요양원
완주군 소양면에있는 카토릭 요양원 입니다
전주 광속단 산악회의 만복대님(이철언) 이 큰병과
투병중 입원한곳 입니다
15-16 년전에 공용철님이만든 내사랑지리산팀 산행에
여러번 나오던 만복대님 이기에 꼭 얼굴이라도 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주 프록켄다님 산행기에서 사진으로 수십번 보았던
만복대님 이기에 나는 한눈에 알아볼수가 있었습니다
둘이는 15년이 넘어서 만나기에 서로가 몰라 보았습니다
20여분 지난날들의 이야기를하고 나오는데 참으로 안쓰러웠습니다
처음보는 만복대님은 나를 잘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모른체하고 넘어갈수도 있는데 문병하고 사모님께 위로금봉투를
전하는 공용철님이 참으로 고맙고 존경 스러웠습니다
그에게 돈을 꼭 쓸곳에 썼다고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의사인 공용철님이 스티브쟙스와 같은경우라고 하기에
참으로 착찹하고 안쓰럽고 짠했습니다
며칠전에 발목인대 수술을한 이영진님을 문병하고
이곳에 왔습니다
좌석이 없기에 9000 원주고 수원까지 입석을 끈었습니다
배낭에서 의자를 떼어서 편안히 앉아서 수원까지 왔습니다
50대의 여객전무님이 웃으면서 준비를 잘하셨네요 하였습니다
수원서부터는 20 여분 공짜인 전철을타고 집에왔습니다
집에오니 집사람이 이추위에 무슨짓인가 모른다고 했습니다.
정읍 샘골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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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난해에 서봉 낭떠러지에서 굴러 큰일날뻔 하셨군요.
천만 다행입니다.
항상 안산하시고 즐거운 산행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고현지기님 고맙습니다
산에서는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겠음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세요.
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금년 한해도 건강한 산행 이어가세요~~~
이제 저도 야영을 준비해야 겠군요~ 볼때마다 맘속에 뭔가 꼼지락 거리는데~~~
스릴과 낭만이 공존하는 겨울산의 매력에 회가 동하고 있네요~~~
동생 잘있지?
항상 반갑고 고맙다네
나도 텐트속에서 자네가 끓여주는 맛있는 김치찌게가 먹고싶다네
두승산이든 회문산이든 그때가 오기를 기다리겠네.
강력한 한파도 선배님 산행하시는데는 방해물이 되질 않네요
외출하기도 힘든 날씨였는데 덕유산 산행 하시고..
대단하신 선배님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희망 회장님 반갑습니다
격려글 항상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잘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