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까지 왜 가?” 우유니 사막 안 부러운 해변
입력2022.09.23. 오전 7:10
일본 치치부가하마(父母ヶ浜) 해변이 우유니 소금 사막의 뒤를 잇는 반영 사진 명소로 떠올랐다.
사진 = 플리커
치치부가하마 해변은 일본 시코쿠(四国) 섬 카가와(香川) 현에 위치한 해변이다. 약 1㎞ 길이로 펼쳐진 모래사장과 그 뒤로 자리 잡은 섬들이 천혜의 자연경관을 연출한다. 아름다운 경관 외에도 해변이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에 못지않은 완벽한 반영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6년, 치치부가하마의 반영 사진이 일본 내 관광 사진 공모전에 출품되면서 세계 아마추어 사진가들 사이에서 반영 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탔다.
완벽한 반영 사진의 비결은 치치부가하마 해변만의 독특한 지형 덕분이다. 해변 곳곳이 움푹 파인 지형으로, 간조가 되면 모래사장 곳곳에 크고 작은 물웅덩이가 형성된다. 물웅덩이 바로 근처에 카메라를 위치하고 사진을 찍으면, 하늘과 피사체를 거울처럼 반영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을 중심으로 치치부가하마 해변의 사진이 공유되면서, 국내외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를 모았다. 시코쿠 관광청은 이에 호응하며 “노을을 볼 수 있는 일몰 때와 바람이 불지 않아 수면이 잔잔한 시점을 노려야 한다”라며, 보다 멋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정보를 공유했다. 더하여, “피사체는 웅덩이 바로 뒤에 위치해야 하고, 카메라를 물 표면에 가까이 둬야 한다”라며 사진 기술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치치부가하마와 함께 회자되는 우유니 소금 사막은 남아메리카의 국가 볼리비아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 소금 사막이다. 우기와 건기 각기 다른 분위기로 소위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세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로 꼽힌다.
정윤지 여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