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노동사목 4층 세미나실에서 녹색정치학교 1강이 있었습니다. 10명이 조금 넘는 당원분들께서 참석해주셨습니다ㅎㅎ 1강은 인천발전연구원 조경두 선생님께서 <인천광역시 미세먼지 발생원인 진단과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해주셨고 사회는 미세먼지 의제모임에서 활동하시는 윤군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180개국 중 173위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나라가 우리나라고 그 중에서도 인천 중/동구는 특히 더 심한데요. 조경두 선생님께서는 EPI(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랭킹을 분석하시면서 실외공기 오염도만 봤을 때는 173위 이하 국가들보다 한국이 더 심각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무엇 때문에 이렇게 대기오염이 심각하냐! 알고 보니 단순히 ‘미세먼지’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오존, 중금속 역시 미세먼지만큼이나 인체에 유해하고 인천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지만 큰 관심을 못 받고 있었습니다. 미세먼지 역시 입자의 크기에 따라 PM10, PM2.5 (서구권에서는 PM1.0까지도 측정한다고 합니다)로 나뉘지만 아직 많은 분들이 알지 못 하고 계시고요.
인천에는 여러 산업단지와 화력발전소가 있기 때문에 유해물질 역시 많습니다. 먼저 산업단지와 화력발전소에서 걸러지지 못 하고 나오는 중금속, 미세먼지 등의 유해물질이 있습니다. 그리고 산업도로를 다니는 화물차 배기가스로 인해 발생되는 PM2.5 미세먼지도 있고요. 또 여러 유해물질에 햇빛에 산란되어 발생하는 오존의 농도 역시 인천이 전국에서 제일 높습니다.
그러나 인천의 대기오염 대책은 너무나도 미흡합니다. 조경두 선생님께서 여러 문제를 지적하셨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예산입니다. 수도권 광역단체 중 환경기본조례에 근거한 환경보전기금에 돈이 없는 곳은 인천밖에 없습니다. 또한 아직 측정소가 설치되지 않은 산업단지도 있는 등 인천시는 현재 예산도 제대로 운용하고 있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이 날 강연에서 많은 분들이 인상 깊게 들었던 말씀은 ‘인천은 환경 식민지다!’라는 선생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서울/수도권에서 소비되는 전기, 공산품을 생산하면서 인천의 대기는 점점 더 나빠지는 상황을 보면 ‘환경 식민지’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연이 끝나고 나서는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어떻게 ‘환경 식민지’에서 벗어나 ‘환경주권’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간단하게 이야기했는데요. 먼저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시민들이 아직 많으니 녹색당이 나서서 공론화를 하자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또한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친환경적인 삶을 살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인천녹색당이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나 공약으로 내걸 수 있는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 그 아이디어로는 “현 인천시 예산을 분석해서 대기오염 연구/대책을 세우는데 얼마나 더 투자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자.”, “아예 미세먼지/대기오염 관련 인천광역시 조례를 제정해 지방정부가 강제적으로 예산을 편성할 수 있게 하자”, “산업단지 지역을 중심으로 완충공원을 더 만들자”가 있었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다 듣고 한 당원님께서는 “이 모든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얼른 당원 1000명을 모아서 인천 녹색당을 창당하자!”고 힘차게 말씀해주셨습니다ㅎㅎㅎ
이제 4주간의 녹색정치학교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남은 세 강의에서 더 많은 당원님들을 뵙고 더 알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첫댓글 우왕~ 후기 감사합니다..!! 올 봄 미세먼지가 심각했던만큼 더더 관심이 많이 갔던 내용이었어요..!! 당원들과 작은 단위로 이야기 나누고 발표하니 좀 더 구체적인 의견들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