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3월 15일자
1. 광주시 '챔피언스필드' 운영권 재협약 내주 결론
4년 넘게 난항을 겪어온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운영권 재협약'이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됩니다. 광주시는 다음 주 중으로 야구장 손익평가위원회를 열고 재협약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는데요, 이번 재협약은 기아차가 광주 새 야구장 건설비 994억원 중 300억원을 투자한 대가로 25년간(2014∼2039년) 야구장 운영권을 갖는 것이 부적정하다는 감사원 감사와 일부 사회단체의 특혜 의혹 제기에 따라 2013년 1월 시작됐습니다. 시와 기아차가 추천한 회계전문가, KBO 추천 야구전문가 등 5명이 손익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협의했는데요, 지난달까지 1년 가까이 활동했던 TF는 "(협약에) 일부 특혜소지가 있다. 윤장현 시장이 기아차와 담판을 통해 결정하라"고 사실상 공을 시로 넘겼습니다. 손익위에서 제시된 안은 기아차가 30억원을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는 것인데요, 하지만 기아차는 공헌기금 부담 여부와 관계없이 기존 협약 자체가 특혜가 아닌 만큼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마무리까지 진통이 예상됩니다.
2. 국내 최대 오리산지 나주 69일 만에 AI 재상륙…방역 비상
국내 최대 오리 사육지인 전남 나주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나주시 산포면 육용 오리 농장에서 오리들이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전남 동물 위생시험소 정밀검사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에서 키우는 오리 1만5천 마리와 반경 500m 안에 있는 다른 오리 농가 1만 마리 등 모두 2만5천 마리를 살처분할 계획인데요, 방역 당국은 또 가축방역 심의회를 열어 살처분 범위를 반경 3㎞까지 넓히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나주는 국내에서 오리 사육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올겨울 들어 전남에서 확진된 AI 28건 가운데 10건을 차지했는데요, 그러나 일제 검사 중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난 1월 4일 이후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69일 만에 나주에서 AI가 다시 발생하면서 농장 간 수평전파 우려도 커져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3. 月 44만원 vs 5만원 … 사교육비 격차 심해졌다
학생 수가 줄었음에도 사교육비 총액은 오히려 늘고 소득 양극화로 인한 사교육비 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광주·전남에서도 지난해 고등학생들의 사교육비는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 야간자율학습 및 방과후학교(보충수업)이 ‘선택제’로 바뀐 것을 감안하면 사교육비 증가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고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초·중학교와 달리 유일하게 증가했는데요, 광주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1만2000원으로 전년도(18만2000원)에 견줘 3만원(16.5%)이나 폭등했고, 광주 일반고 학생들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20만8000원(2015년)에서 지난해 24만7000원으로 3만9000원이나 늘어났습니다. 광주지역 사교육 참여율도 고등학교는 46.7%(2015년)에서 48.2%로 늘었습니다. 다만, 광주지역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2만8000원으로 서울(35만2000원), 대구(26만5000원), 대전(25만7000원), 부산(25만6000원), 울산(23만9000원), 세종(23만7000원)등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았습니다.
4. 해수부, "세월호 3주기 전에 인양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해양수산부 윤학배 차관은 15일 "세월호 3주기인 4월16일에 침몰한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입항 할 수 있도록 인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차관은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세월호 가족대기실에서 열린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희생자 미수습자 가족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는데요, 그는 "인양 준비과정에서 현재 해저에서 이뤄지는 준비는 완료됐다"며 "인양을 하기 위한 바지선도 현장에 대기하고 있고, 반 잠수정은 17일 새벽에 사고해역에 도착한다. 전체적으로 구조적인 준비는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국 측과 전문가, 정부가 구체적인 인양 날짜를 결정하게 되면 말하겠다"며 "이번에는 (세월호가) 인양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헀는데요, 이에 대해 희생자 미수습자 가족은 "인양의 최우선 순위는 미수습자를 찾는 것이다"며 "인양의 과정에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5.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저장소 열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시민들이 쌓아 올린 기억저장소가 문을 엽니다. 5·18의 상흔을 간직한 광주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도 함께 품은 것인데요, 다시 반복할 수 없기에 절박하게 품어온 지난 3년의 기록입니다. 일명 ‘광주시민상주모임 활동 아카이브’는 오는 18일에 5·18민주화기록관에서 개최하는 ‘416기억저장소와 함께하는 시민 기억나눔전’에서 공개되는데요,“국가폭력의 비극이라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와 5·18을 함께 떠올리는 시민들과 만들어 가는 전시”라는 취지로 5·18기록관이 416기억저장소와 협업으로 기획한 특별전입니다. 세월호 3년 상을 치르는 광주시민모임의 시민상주는 세월호 참사가 터진 2014년 6월 평범한 시민들로 결성된 이래 마을과 사람을 잇는 통로 역할을 했습니다. 상주모임은 유가족의 아픔을 공감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한 도보행진을 기획했는데요, 사람과 생명의 가치를 내걸고 1000일 동안 광주지역 마을 곳곳을 걷는 `빛고을 천일순례’입니다. 순례할 때 입는 노란 조끼도 시민들과 공유한 교육자료, 유인물들과 함께 전시될 예정인데요, 1000일 순례는 오는 8월11일 1000일째를 맞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8일부터 5월31일까지 75일간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지하 1층에서 진행되며 오는 25일에는 오월 어머니, 세월호 희생자, 시민상주들과 함께하는 집담회가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