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화학자 J.F.리비히는 식물의 성장을 눈여겨보다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얼핏 보기에 아주 좋은 환경에 있는 식물들의 성장이 오히려 뒤처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었다.
이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던 중 식물의 성장은 필요한 요소들의 합이 아니라, 필요한 요소 중 양이 가장 적은 어느 한 요소에 의해 제어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식물의 성장에 질소, 인산, 칼리의 3가지 영양소가 필요하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서 인산, 칼리가 아무리 풍부해도 질소 성분 하나가 부족하면 식물은 질소가 소진할 때까지만 성장한다는 말이다.
이를 ‘최소량의 법칙’이라고 했다.
이것을 사람에게 비유해보면, 성공에 있어 노력과 재능 이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가정해보자.
노력만으로, 재능만으로도 안 된다. 10의 노력과 10의 재능이 필요하다고 볼 때, 어떤 사람이 15의 재능을 가졌다 해도, 5의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둘 다 10+ɑ가 필요하다.
성경에도 있다. 어떤 관리가 예수님께 왔다. 어떻게 하면 영생할 수 있느냐 질문했다.
그때 예수님께서, 계명을 언급하면서, 간음, 살인, 도둑질, 거짓증언하지 말고, 네 부모를 공경하라 했다.
그랬더니 이것들은 어려서부터 다 지켰단다. 대단한 사람이다.
그때 예수님께서, ‘네게 아직 부족한 것이 한 가지 있다. 네가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물을 가질 것이다.’(눅18:22)라고 하셨다.
613가지 율법을 다 지키고, 우리나라 기본 6법전(헌법, 민법,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 상법, 어음법, 수표법)을 다 지켜도 조그만 가게에서 만 원짜리 하나 절도하면 벌을 받는다.
이것이 최소량의 법칙이다. 지금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신앙도 인성도 그 부족한 그것 하나 때문에 삶이 곤고해지고, 고통을 받고, 행복의 정상에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
그 한 가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깨닫는 것을 철들었다고도 한다.
-은평 온누리교회
담임 박병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