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갈-당뇨병의 원인과 처방

소갈-당뇨병의 원인과 처방  소갈은 오줌에서 단맛이 나는 병으로 오늘날의 당뇨병을 말한다.  소(消)란 태운다는 뜻으로 열기가 몸안에서 음식을 태우고 오줌으로 잘 나가도록 하는 것이고, 갈(渴)은 갈증이 자주 난다는 뜻인데, 소갈병은 음식을 자주 먹고 갈증이 나며 오줌을 자주 누는 증상을 보인다.  음식을 자주 먹는다는 것에서 소갈은 위(胃)와 장(腸)과 관련되고, 오줌을 자주 누는 점에서는 폐와 관련, 갈증이  몹시 난다는 것은 심장의 열과 관련된것으로 보인다.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과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등은 대장과 위장과 관련된 경맥을 말하는데, 이 두 경맥에 열이 몰려 소갈병이 생겨나는 것이다.  위와 장에 열이 있으면 음식이 금방 소화되어 빨리 배가 고파지므로 많이 먹게 되는 것인데 [내경]에서는 폐와 오줌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심장에 있던 한사(寒邪)가 폐로 가면 폐소(肺消)가 생긴다.  이는 마신 물보다 오줌을 갑절로 누는 것을 말한다.   원래 폐는 기(氣)를 간직하는데, 폐가 상하면 기가 의지할 데가 없어지기 때문에 오줌이 마신 물보다 곱절로  나오게 된다.  진액의 정미한것은 근골과 혈맥을 보양하고 그 나머지 찌꺼기가 오줌이 되는데, 폐가 진액을 걷어 들이지 못하면  진액의 정미한것 까지 오줌과 함께 나가 물 한 되를 마시면 많은 양의 오줌이 기름처럼 나오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낫기 힘들다고 하였다.  소갈은 살찐 사람이 잘 걸리는데 그 이유는 살찐 사람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주리(腠理)가 막혀 양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므로 살이 더욱 찌고 속에 열이 생기며 그 열로 양기가 타오르기 때문에 목이 마르고 속에 양기가 남아 있으면 비기(脾氣)가 위로 넘쳐 나기 때문이다.  즉 살찐 사람이 즐겨먹는 기름진 음식은 양기의 발산을 막아 모만에 열이 쌓이므로 소갈이된다는 것이다.  소갈은 술과 고기를 즐기고, 술을 마신후 방사하고, 날마다 과식을 하면 생기는데,  증상과 원인에 따라 소갈, 소중, 소신, 강중, 주갈, 총갈 등으로 나뉜다.  소갈 - 위로 올라오는 열기를 심장이 허한 상태에서 받으면 심화가 흩어지는 것을 수렴하지 못하여 가슴속이  번조(煩燥)하고 혀와 입술이 붉어진다.  증상은 늘 목이 말라 물을 많이 마시고 오줌을 자주 적은양으로 누게 됩니다 이런 병은 상초에 속하며 갈이라고 한다.  소중 - 중초에 몰린 열을 허한 상태의 비장이 받아 잠복되어 있던 양기(陽氣)가 위를 태우기 데우기 때문에 음식이 빨리 소화되어 금방 배가 고파진다.  그래서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먹지만 살이 찌지 않는다.   증상은 갈증은 없으나 답답하고 단맛이 나는 오줌을 자주 누게 되는데 이런 병은 중초에 속하여 소중이라고 한다.  소신 - 하초에 잠복된 열을 허한 상태의 신장이 받게 되면 다리가 여위어 가늘어지고 뼈마디가 시고 아프며 정액이 소모되며 골수가 허해지고 물이 마시고 싶지만 많이 마시지는 않고 물을 마시는 즉시 양이 많고 뿌연 오줌을  누게 된다.  이런병은 하초에 속하는데 소신이라고 한다.  소신은 광물성 약재를 너무 많이 먹어 진기(眞氣)가 소모되고 약기운이 머물러 있기 때문에 생기게 된다.  이외에도 강중, 주갈, 총 갈이 있는데, 병세로 소갈이 가볍고, 소중은 조금 중하고, 소신은 몹시 중한데, 강 중이 생기면 죽게 된다. 술을 즐겨 마셔서 열이 몰려 진액이 줄어들어 생기는 주갈과 장부(腸簿)에서 생긴 충(蟲)이 진액을 소모시켜 생기는 충갈이 있다.  소갈병 환자의 오줌이 단 이유 소갈병환자의 오줌이 단 것은 음식이 잘 소화되지 못하고 그대로 오줌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인데, 오곡등의 음식은 단맛을 지니고 있고, 이 단것이 방광으로 흘러가여 방광에서 신장의 더운기운을 받아 정기, 피, 살, 오줌이 되는데, 이 작용이 순조로우면 정기는 골수로, 나머지는 피와 살, 오줌이 된다.  그러나 소갈때문에 신장의 기운이 허하고 냉하게 되면 곡기를 기화(氣和)시키지 못하여 모두 오줌으로 흘러들어 가기 때문에 소변에서 단맛이 나는 것이다.  소갈병은 합병증을 조심하여야 한다. 소갈의 합병증으로는 옹저가 잘 생긴다.  이때 생기는 옹저는 몹시 아프고 터지지 않으며 뻘건 진물이 나오고 심해지면 죽을 수도 있다.  또한 소갈이 있을때 잘 먹으면 뇌저나 등창이 생기고, 잘 먹지 못하면 창만이 생기는데 모두 치료하기  어렵다.  또다른 합병증으로는 눈이 머는 증상도 있다.  소갈병이 있을 땐 세 가지 삼가야 할 것이 있는데, 첫째는 술을 마시는 것이고, 둘째는 성생활을 하는 것, 그리고 세 번째는 짠 음식과 국수를 먹는 것인데, 이 세 가지를 삼가면 약을 먹지 않아도 병이 저절로 나을 수 있다.  소갈병에는 자음영양탕이나 위생천화원등을 처방하며 단방으로는 참대나무잎, 칡뿌리, 인동초, 뽕나무가지  껍질이나 잎, 홍시, 배, 우렁이, 녹두, 찹쌀, 배추, 수탉고기국물, 흰거위, 우유, 돼지의 위등이 있다.  소갈은 막히는 병이 아닌 나가는 병이기 때문에 봄과 여름에는 덜한데, 그 이유는  봄과 여름은 양기가 오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