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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측면에서는 두 업체의 경쟁이 "팝콘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트럼프가 만들고 있는 트루스 소셜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인수 목적에 대해 기존 트위터 경영진이 지나치게 검열을 하기 때문에 자신이 아예 인수를 해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의 인수설이 돌기 시작한 지난 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와 합병하기로 한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주가가 연일 급락세를 타고 있다.
CNN비즈니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러지그룹과 합병해 이 소셜미디어 업체를 우회상장하기로 한 디지털월드애퀴지션코퍼레이션 주가가 특히 많이 떨어졌다.
디지털월드는 지날 달 말 장중 35.05달러까지 하락해 지난해 10월 트럼프가 양사 합병을 공개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디지털월드 주가는 지난 달 1일만 해도 주당 63.25달러였다. 그러나 지난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9% 넘게 확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예고한 이후 주가가 44% 폭락한 것이다.
현재는 최고가 대비 65%가량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트루스소셜 관련주인 디지털월드의 주가 하락과 관련해서 '검열없는 소셜미디어'를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적과 검열없는 트위터를 만들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목적이 겹치면서 트럼프 소셜미디어의 매력이 사라졌기 때문" 이라고 보고 있다.
또 르네상스캐피털의 선임 기업공개(IPO)시장 전략가인 매튜 케네디는 "트위터에서 발언할 수 있다면 굳이 트루스소셜을 내려받기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형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도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으면, 신생업체인 작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발언하는 것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다.
게다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 삭제된 트럼프 본인의 트위터 계정 역시 회복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1월 6일 자신의 대선결과 불복으로 촉발된 의사당 폭동 사태 여파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계정이 삭제된 바 있다.
그러나 정반대의 의견도 있다.
일런 머스크의 트위터와 트루스 소셜이 동반 성장을 하는 경우이다. 트위터와 트루스 소셜의 경쟁이 진행되면서 오히려 우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전체 플랫폼이 커지는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일단 트위터가 계정을 복구해 줘도 트위터로 넘어가지는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더 이상의 트루스 소셜 관련 주식의 주가 하락을 방어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일런 머스크가 트럼프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견제하기 위해 트위터를 인수한 것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표현의 자유를 방해하는 기존 트위터의 버릇을 고쳐주려 한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일런 머스크의 일련의 행보를 보면, 그가 단순히 트럼프의 트루스소셜의 태동을 방해하고 트럼프에게 타격을 주려고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인지 분석해 봐야 한다." 라는 의심도 남아있는 상태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트럼프 지지자들은 표현의 자유를 위한다는 두 회사의 행보가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둘 중에 누가 승자가 될 지는 어차피 시장의 논리에 따를 것이고 그 과정에서 표현의 자유를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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