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님! 넘넘 감동적인 글입니다.
부광양화점이 아직도 있는지요? 저의 경우엔 프로스펙스에서
처음 나온 "슈퍼볼"이란 농구화를 신고 다니면 왕따(?)취급을 당했었는
데... 어려운 시절 지나오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래도 그때가 요즘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몇가지가 있지 않았는지요?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공지사항에서 지적해주신 점은 시산제 전에
처리하겠습니다. 회원여러분!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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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날, 그땐 지금보다 훨씬추웠다.
자고나면 머리맡의 자리끼가 꽁꽁얼었고,
젖어있던 걸레는 마른장작처럼 얼어 있었다.
아침에 그렇게도 일어나기 싫었던 이유는,
잠이 부족해서도 아니고,ㄲ.ㅊ.가 서서도 아니다.
살얼음이 살짝낀 그물에 씻기가 싫어서다.
검정고무신 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면 기차표운동화,
요즘기준으로 보면 조악하기 이를때없는....
거기서 조금더 업,하면 왕자표..그것도 밑창에 밤이박힌
축구화말이다! 그거하나면 호나우두가 부럽지 않았는데...
하긴, 난 말이야, 구두로 신고 다녔었지.
지금의 경주역앞 좀더 정확히 말하면 화신약국앞에, 부광양화점에서
백구두하나, 검정구두하나, 그때문에 학교가서 엄청 왕따였지....
그래서,나는 왕따가 싫다,
차라리, 그때 밤이달린 왕자축구화를 사줬더라면 왕따가 아니라
초대손님이 되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