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한국기원이 오는 10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김성룡 9단(사진)의 징계에 관해
최종 확정을 내린다.
재심청구서 제출 따른 재심 위원회도 열어
'온라인
대국에서 AI 사용 의혹' 건도 논의
김성룡 9단의 제명
결의에 관한 한국기원 임시이사회가 오는 10일 소집된다. 임시이사회에서는 김성룡 9단이 한국기원의 제명 처분 불복 의사를 밝히며 보내온 재심
청구서에 대해서도 재심 위원회를 열어 함께 다룬다.
지난 4월 16일 밤 후배
기사가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미투글을 올리면서 드러난 김성룡 9단의 성폭행 의혹에 관한 한국기원의 징계는 10일 개최되는
임시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기원은 5월 8일 열린 임시
기사총회에서 동료 기사 성폭력 의혹과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 등을 이유로 전문기사 명예를 실추한 회원 자격 박탈에 관한 안건을
상정해 '김성룡 9단 기사회 제명 처리'를 의결했다.
또 5월 14일의
운영위원회는 '바둑계 미투 운동' 과정에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김성룡 9단에게 소속기사 내규 제3조(전문기사의 의무) 3항에 명시된
'본원의 명예와 전문기사로서의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적용해 참석 운영위원 만장일치로 '기사 활동 임시정지' 처분을 내렸고, 6월 8일에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제명을 결의했다.
이에 대해 김성룡 9단은 재심 청구서 제출
기한 마감일이었던 6월 18일에 '제명 조치는 과잉 처벌로 승복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재심 청구서를 변호인을 통해 한국기원에 보내
왔다.
이사회 의결을 거쳐 김성룡 9단의 제명 처분을 추인하려 했던 한국기원은
재심 청구서 접수로 재심 위원회 과정을 거쳐 징계 여부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자리한 (재)한국기원
회관.
한편 임시이사회에서는 최근 불거져 나온 '프로기사의 치팅 의혹'에
대해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치팅'은 온라인 게임 등에서 부정 행위를 뜻하는 언어로, 프로기사의 치팅 의혹은 중국의 유력 스포츠 매체인 체단주보
보도를 통해서 알려졌다.
체단주보는 한국의 프로기사 OOO 9단(실명
거론)이 중국의 바둑 사이트 '한큐바둑'에서 대국하던 도중에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프로기사 인증마크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달라진 성적에 주목한 한큐바둑이 기술적인 모니터링을 한 결과 AI
'릴라제로'의 착수 방법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일부 다른 프로기사와의 대국에서 릴라제로 147번 네트워크 파일을 사용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계정에 대한 처벌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기사는 국내의 한 사이트에 해명과 함께 사과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기원은 공식전 시합은 몰론이고 공식 온라인 대회에서도 담합, 훈수, 대리대국을
금지하는 기사회 윤리 강령을 두고 있으며, 그에 따른 교육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