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파부대 출신 老장교, 尹정부에 쪽지 “처음 인정받아...동지 생각에 눈물”
“못 돌아온 동지 생각에 눈물”
김자아 기자
입력 2023.06.26. 13:50업데이트 2023.06.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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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이창건 참전용사에게 제복을 전달하고 있다./KTV
6·25 전쟁 참전 노(老)장교가 ‘6·25 전쟁 제73주년 행사’에서 정부 측 인사에 건넨 쪽지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 참전용사는 흔히 ‘켈로부대’라고 불렸던 북파 첩보부대 ‘KLO(Korea Liaison Office)‘ 출신으로, 대한민국은 현 정부 들어서야 처음으로 이 부대 출신들에게 제대로된 참전용사 처우를 해주기 시작했다.
지난 2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는 ‘6·25 전쟁 제73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원자력학계의 원로인 이창건(94) 전 한국원자력학회장이 참전용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전 회장은 6·25 전쟁 당시 북한 후방침투 작전을 맡았던 KLO 부대 기획 참모 출신이다.
행사에서 이 회장은 종군기자 한영섭·여성 의용군 고흥숙님과 함께 참전용사들을 대표해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제복을 전달받았다. 참전 용사들은 그동안 6·25 참전유공자회에서 만든 조끼를 사비로 사왔지만, 이날은 정부가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전달한 ‘영웅의 제복’을 입고 자리를 함께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제73주년 기념행사'에서 KLO부대 출신 참전용사 이창건 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왼쪽 세번째)이 건넨 편지를 읽고 있다./KTV
윤석열 정부는 지난 2월 역대 정부 처음으로 켈로부대원에게 공로금을 지급한 데 이어 지난 14일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켈로부대 출신 이 전 회장을 초청했다.
당시 행사 생중계 화면에는 이 전 회장이 ‘제복전수식’에 앞서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전 회장은 펜을 꺼내 무언가를 적어 내려갔다. 10여분간 글을 적던 이 전 회장은, 자신과 가장 가까이 앉은 정부 측 인사였던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그 쪽지를 건넨 뒤, 무대의 호출을 받고 무대 위로 향했다.
이 전 회장이 건넨 쪽지에는 “저는 KLO 출신 이창건입니다. KLO가 인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2월엔 보상금과 6월14일엔 청와대 오찬에도 초청 받았습니다. 북한에 침투했다가 휴전 때문에 못돌아온 동지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KLO부대 출신 이창건 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이 한동훈 장관에게 건넨 편지./TV조선
한국 원자력 1세대 연구자로 알려진 이 전 회장은 6·25 전쟁 때 KLO부대에서 활약했다.
켈로부대는 6·25전쟁 당시 대북첩보를 수집하고 후방을 교란하는 게릴라 작전을 벌였던 미 극동사령부 정보참모부 산하 특수부대로 창설됐다. 주로 북한군이나 중공군으로 위장해 첩보 수집 등의 임무를 담당했다.
켈로부대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어민으로 가장해 북한군이 도처에 설치한 기뢰를 찾아내는 등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랫동안 부대원들은 참전용사로 인정받지 못하고 무명용사로 전해왔다. 부대원들이 정식 군번을 부여받은 정규군이 아니었다는 게 이유였다.
켈로부대의 활동은 당시 군사기밀로 취급됐고 정전협정 이후에도 미군 당국이 2급 비밀로 분류했다. ‘군번 없는 군인’이었던 대원들 중 일부는 부대가 해체된 뒤 병역기피자가 되어 군복무를 다시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켈로부대는 1984년 켈로부대와 관련된 미국 육군성의 기록이 일반문서로 공개되면서 실체가 일부 드러났다. 이후 1995년 ‘참전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뒤에야 부대원 일부가 참전용사로 인정받았다. 2021년에는 보상금 지원 관련 법률도 통과됐지만 미군 소속이었다는 이유로 보상금 지급 절차가 미뤄져왔다.
1953년 5월 1일 켈로부대 유격대 헌병대원 일동이 기념촬영한 모습. /연합뉴스
26일, 이 전 회장은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대원들을 대표해 그 자리에 갔지만 이 자리에 올 수 없는 대원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안타까워 쪽지를 썼다”며 “쪽지 공간이 부족해 하고싶은 말을 다 적지 못했다”고 했다.
이 전 회장은 이 말을 한 장관에게도 전했다고 한다. 이 전 회장은 “제 두 딸이 한 장관과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딸들과 한 장관이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옆자리에 앉아 반가웠다”며 “한 장관이 내 쪽지를 어디에 끼워두고 자주 보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이 쪽지에 북에 남은 동지들을 언급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휴전협정이 있기 일주일 전쯤 북쪽으로 대원 25명을 보낸 게 내내 마음에 걸린다. 휴전이 될 거라고 앞을 내다보지 못했다”며 “그 동지들은 거의 다 잡혔을 거다. 제발 어떻게든 살아남았길 바라지만 잡힌 동지들은 북에서 끔찍한 고문을 받다 죽었을 거다. 이 부분이 정말 가슴아프다”고 했다.
이 전 회장은 자신의 저서 ‘KLO의 한국전 비사’에도 이런 문구를 남겼다.
“심한 고문을 당해 목숨을 잃은 우리 동지들의 삶은 어떻게 되는가. 나는 당시 ‘나에게 침을 뱉어도 좋으니 제발 동지들의 목숨만은 부지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드렸다”
켈로부대는 부대원들의 신원도 철저히 기밀에 부쳐졌다. 부대원들은 서로의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 전 회장도 켈로부대에선 ‘성사문’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 전 회장은 “미군 산하 부대였기 때문에 대원들도 내가 성씨인지 문씨인지조차 알기 힘들어 했다”며 “그래서 살아남은 대원들이 몇명인지도 알 수 없다”이라고 했다.
한편 이 전 회장의 쪽지를 건네 받은 한 장관은 이 전 회장이 무대 위로 오른 뒤에도 여러 차례 편지를 읽고,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이후 행사가 끝난 뒤에도 한 장관은 이 쪽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특히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한 장관은 이 쪽지를 카메라를 향해 들어 보이며 자세를 취했다.
출처 북파부대 출신 老장교, 尹정부에 쪽지 “처음 인정받아...동지 생각에 눈물”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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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2023.06.26 14:01:37
이런 분들이 국가유공자인데 나라 전복 시키려고 했던 것들이 그 자리 꿰차고 앉아 있는 더러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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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의 하얀집
2023.06.26 14:00:16
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오지못한 첩보부대 요원들을 우리는 결코 잊지말아야 한다 전우애를 생각하면서 힘겹게 살아가시는 분들에게도 정부는 아낌없는 후원과 업적을 길이 후손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늘리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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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재새명끼야
2023.06.26 14:10:42
대한민국을 개한민국으로 만들어 버린 "개버린과 5명을 연쇄 자살당하게한 어떤 놈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그들이 흠모하는 공산당식 방법으로 즉결해서 .....골로 보내는게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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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갓바치
2023.06.26 14:15:33
518유공자 공개해라 정말 토나올것 같은 살아있는 인간들이 껴있다..까라..왜 이분들이 들어가야할 현충원에 그것들 묘지를 미리 떼어놨냐...정말 쓰레기들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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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rigado
2023.06.26 14:12:45
사이비 유공자들 걸러내고 이런분들을 대접해 드려야 합니다. 그게 공정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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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s
2023.06.26 14:10:58
진정한 군인들인데 희생만 강요당하고 버려진듯 살아야 했던 분들에게 이제라도 국가가 챙겨주니 이게 진정성이다 좌파가 드글거리고 좌파가 국민세금을 탕진하는 사이 나라 위해 희생하신 한분 한분들을 보살피고 있는 윤석열대통령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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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꾼
2023.06.26 14:17:01
엉터리 민주유공자들에게 주는 돈을 전부 회수하여 이분들에게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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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
2023.06.26 14:17:21
이런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킨 분들은 홀대하고 국군과 총격전을 벌인 폭도들과 반란군들을 찾아 보상금 챙겨주던 문재인을 잡아 처넣어라! 윤 대통령이 문재인을 저대로 내버려 둔 채 아무리 잘 해도 헛 일이다. 지지율도 안 오르고 임기 끝나면 말짱 도로묵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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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enix117****
2023.06.26 14:23:53
이런 유공자는 이제사 유공자로 인정을 받으려나.. 그런데 민주회라는 이상한 말로 공산주의 데모를 한 인간 집단들에게 유공자라고 하자고 한다. 도대체 어느나라에 살고 있는 국민이고 어떤 국회의원들이냐. 니네들이 조선인민공화국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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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
2023.06.26 14:18:05
목숨을 걸고 작전을 해오신 유공자분들을 이제라도 찾아서 지원해드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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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
2023.06.26 14:13:05
북한의 고령 군군포로와 젊은 대학생 대진연과 맞교환을 노인보다 젊은 사람이 필요한 계몽군주...군군포로 1명대 대진연 4명으로 교환을... 양산의 개버린 한명과 국군포로 10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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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남
2023.06.26 14:22:46
켈로 부대 얘기가 나오니 이영순 장군이 생각나는군. 동경제대 출신으로 일본군 장교로 2차대전에 참전했다 해방 뒤에 귀국 군사영어학교를 졸업하고 창군 멤버로활약하다 6.25가 나자 켈로부대장으로 활약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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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_Hwang
2023.06.26 14:12:4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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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進韓國
2023.06.26 14:24:58
눈물이 납니다. 이창건 선생님, 감사합니다. 억울한 세월을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세상에 억울한 일도 많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켈로부대처럼 그 공로를 무시당하고 잊혀져버린 것처럼 억울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나라가 이따위로 하면 다시 전쟁이 났을 ??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까? 이번에 윤석열 정부가 보훈부를 만들었습니다. 보훈부는 이창건 선생님처럼 잊혀져버린 영웅들이 또 없는지 잘 찾아서 억울하게 한을 품고 돌아가시지 않게 해드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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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9520
2023.06.26 14:25:19
이제야 나라가 나라 답게 바뀌는구나.. 더불어내로남불 민주잡당.. 저것들 모조리 박살을 내버려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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