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윈드라이브 무료로 쓰던 대학들</b></p><p><b>용량 최대 5천분의 1로 감축 공지</b></p><p><b>사실상 강제유료화...학생들 분통</b></p><p>'처음엔 무료로 평생 쓰도록 할 것처럼 홍보하더니 갑자기 끊어버리니 어이없죠.'</p><p>영상 제작을 이해 3000GB(기가바이트)가량의 파일을 마이크로소프트(MS) 윈드라이브에 저장했다는</p><p>김아무개(23.서울대 경제학 3학년)씨는 최근 위든라이브 무료 사용량 축소 안내에 '배신감을 느낀다'며</p><p>16일 이렇게 말했다.</p><p>서울대 정보화본부는 지난달 말부터 학내 공지를 통해 2015년부터 제공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p><p>윈드라이브 무료 사용량을 내년 1월2일부터 기존 1인당 5TB*테라바이트.5120GB)에서 1GB로 약 5000분의 1로</p><p>줄인다고 안내했다.</p><p>서비스 무료 사용량이 기존과 비교해 무려 0.002% 수준으로 급감하자 여기저기서 원성이 터져나오고 있다.</p><p>두꺼운 전공 교재가 점차 사라지고, 대부분 학생들이 수업 자료와 과제 등을 개인 태블릿 피시(PC)에 연결된</p><p>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무료 사용량 감축은 사실상의 강제 유료화로 다가오기 때문이다.</p><p>연다율(21.서울대 국어국문학 3학년)씨는 '영상 작업을 자주 하는 학과 친구들의 봄멘소리가 많이 들린다'며 </p><p>'저는 영상이 거의 없는데도 1GB로는 어림도 없어서(현재사용량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내고</p><p>서비스를 이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p><p>마이크로소프트는 윈드라이브 무료 제공 사용량을 다른 대학에도 모두 줄였다.</p><p>연세대도 1TB에서 1GB로 무료 사용량이 줄어든다.</p><p>한국외대는 내년 2월부터 윈드라이브 무료 사용량이 1TB에서 50GB로 줄어든다.</p><p>한국외대 김아무개(23.일어일문학 3학년) 씨도 '윈도 노트북을 사용하면 윈드라이브와 동기화가 가능해서</p><p>편하게 사용했는데 이번 조치가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p><p>대학생들에게 무료 혜택을 제공하다가 갑자기 용량을 줄이는 방식은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등이</p><p>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다.</p><p>마이크로소프트는 주로 자사 소프트웨어인 워드와 엑셀 등이 포함된 오피스365.윈도 등의 라이선스 계약을 대학과 맺으면서</p><p>윈드라이브 무료 제공 혜택을 준다.</p><p>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무료 혜택을 줄여 유료 사용을 유도한다.</p><p>김형붕 호서대 석좌교수(디지털금융경영학) 는 '(빅테크 기업들이) 초기에 무료라며 홍보해 사용자를 확보한 뒤</p><p>유료로 전환하곤 하는데, 일반 기업이 아닌 대학에도 비슷한 잣대를 들이미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p><p>                                                                                                                                                                     곽진산 정봉미 기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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