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분께서 세세히 설명하셨으니 짧은(?) 첨언하겠습니다.
이제는 가물가물한 저 군생활 할 때 기억을 중심으로 하는 설명이니
현재와 다른 면도 있겠네요...
그래서 보안 걱정을 덜 해도 될려나...^^;
화포를 구분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포탄이 날아가는 각도에 따라
박격포, 곡사포, 평사포로 구분됩니다.
포의 크기나 포탄에 따라 구분되는 게 아니죠..
구 소련의 박격포중에는 240미리짜리도 있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육군에서 운용하는 야전포병용 곡사포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8인치는 203미리입니다.
박격포는 고각사격을 합니다. 포탄이 거의 수직으로 낙하한다는 얘기죠..
다른 화포에 비해 눈에 보이게 다른 점은
박격포가 발사구 쪽에서 포탄을 집어넣는 "포구장전식"이라는 점입니다.
후미장전식과의 차이점이나 장단점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한가지 발사원리에서 차이가 있는데
박격포는 중력에의해 포열을 타고 미끄러져 내리는 힘에의해
공이가 격발되어 그반작용에 의해 발사가 되는 점이 그것입니다.
박격포탄에 날개를 단 유익탄이 많이 보이는데
이것은 포탄의 안정적인 비행(?)을 위한 보조장치쯤 됩니다.
포신이 강선식이어서 포탄 자체에 회전력이 있을 경우는
날개가 없는 포탄을 사용합니다.
박격포는 영화에서 많이 보신 것처럼 보병전투의 근접지원 용으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보병부대에 편제되어 있는경우가 대부분이죠...
포병편제의 곡사포에 비해 분리, 휴대, 이동이 간편(?)하고
(간편하다고 하지만 포판과 포열 짊어지고 행군하는 박격포반원들이
아마 보병부대원 중 가장 고생하는 축이 아닐까 합니다.)
구조와 발사 매카니즘이 간단해서 발사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수부대에도 화력지원용으로 편제되기도 합니다.
주로 60미리, 81미리(한국군 주력), 4.2인치(107미리) 가 주로 사용되는 박격포입니다.
4.2인치는 정말 듀금입니다. 무게가....
곡사포는 일반적으로 많이 아시는 화포입니다.
흔히들 대포라고 하는...왕대포 말고...^^;
야전포병부대의 대부분의 화포는 이 곡사포이죠
k55, k9 자주포도 곡사화기입니다.
앞분께서 많이 설명하셨으니까 패스...
평사포는 탄도각이 거의 직선입니다.
곡사포나 박격포에 비해 쓰는 장약의 힘이 커서
훨씬 멀리 직선으로 날아가죠..
이 원거리 직사의 특성때문에 해군의 함포나 방공포가
바로 이 평사포입니다.
육군에 175미리 평사포 부대(M107 SP)가 편제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육군 야전포병의 경우)
표적에 포격을 하려면 그 표적이 무엇인가와(보병부대, 장갑부대, 군수물자 등등),
이동방향, 위치, 기상 등 제반조건에 맞춰 사격제원을 산출하여야 정확한 사격을 할 수있습니다.
관측반에 의한 표적과 효력확인 및 제원 수정
측지반에 의한 진지좌표 및 표적정보(좌표) 획득
사지(사격지휘, FDC, 바로앞분의 아이디 빠이어 디렉션 센터 입니다.)반에 의한 사격제원 산출
전포반에 의한 실사격으로 이루어집니다.
실사격은 최초 사격 후 제대로 쐈는지 못쐈는지 관측반이 좌표수정을 해서 사지반이 수정제원을 산출하면 그 때 효력사를 하게 됩니다.
단발사격을 하든, 일제사격을 하든, TOT 격을 하든...
사격제원은 사격할 포, 발사방향, 발사각도, 장약넘버, 포탄종류, 신관종류 등등 다양한 정보로 이루어집니다.
이 정보가 있어야만 전포반에서는 보이지 않는 표적에 사격을
할 수가 있는겁니다.
가끔 플러스 마이너스를 잘못 입력해
180도 반대 방향으로 포구가 돌려지는 경우가 있기도 할만큼
(표적이 보이지 않으니까요.. 박격포와는 약간 다른 경우입니다.
물론 박격포는 기본적인 발사 방법는 대동소이합니다. 좀 더
간소하다고 할까요?)
포병에서 산수는 매우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입으로 불러주는 제원(숫자)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포병들은 얻어터지며 새로운 숫자 세는 방법을 몸에 익힙니다
바로 이것이죠
"하나 둘 삼 넷 오 여섯 칠 팔 아홉 공"
거꾸로도 셀 수 있어야 합니다.
당근 될 때까지 머리통에 혹을 달고 살지요..
간단한 것 같아도 실제 해보면 잘 입에 붙지 않습니다.
화포는 기본적으로 전투의 화력지원을 주요임무로 하고 있습니다.
보통 여러문의 화포를 동시에 이용
일정한 지역에 화망을 구성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그 파괴력에 의한 위력사, 효력사, 제압사격을 합니다.
장갑부대 파괴, 진지파괴나 도로파괴 임무도 하고
상륙전에 앞서 적진지는 물론 장애물도 파괴하는 사전 제압사격도 하죠..
요즘엔 원거리 지뢰살포나, 반대로 지뢰지대 개척에도 쓰이고
구경이 8인치 이상이 되면 전술핵탄도 날릴 수 있습니다.
대포병사격도 뺴놓을 수없는 주요 임무입니다.
초기에는 주로 축조된 성을 공격하는 공성용으로 쓰이던 화포는
현대에 와서는 그 용도와 사용범위가 매우 다양해져서
지상전에서는 빼놓을 수없는 (준)전략무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탄도각에 따른 화포의 구분, 즉
곡사(Howtizer), 평사(gun), 박격포(Mortar)이외에
이동방법에 따라 자주포(Self propelled), 견인포(포차가 끄는)
용도에 따라 야전포, 요새포, 해안포, 함포
표적에 따라 대공(고사, 방공)포, 대전차포
구경에 따라 경포, 중(中)포, 중(重)포
운용병과에 따라 보병포, 전차포 등으로 나눌 수있습니다.
옛날는 성 공격을 위한 공성포,
세계대전 당시 철도차량에 탑재한 철도포 등도 있었습니다.
말씀하신 방공포는 대공포, 고사포라고도 하는데
문자 그대로 항공기에 의한 공중공격에 대응하는 포입니다.
한국군은 방공포라는 말을 쓰는데
저 복부할 당시엔 육군에 소속되어 있다가
공군으로 갔다가 최근 다시 육군으로 넘어온 걸루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화포는 구분이 어려울만큼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고나 할까요..?
말이 대공포이지 그 화력이 월등해
적전차를 파괴하는 직사화기로도 쓰인 예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예로 2차대전의 명품 독일군의 88미리 대공포가 있죠
이 놈은 아예 대전차포로 쓰여 연합군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가 하면
(파괴력+월등한 속사 능력)
전차포로 개량까지 되죠?
한국전쟁 당시에도 남하하는 북한군 전차를
105미리 곡사포를 직사하여 파괴한 기록이 있고
군복무 시절에도 직사 훈련을 따로 하기도 했습니다.
포병 출신이어서 쬐끔 아는 얘기라고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기억나는게 얼마 없어 네이버백과사전도 참조 하였습니다.
요새 고바야시 만화 수권과
말 많은 호비스트 판 2차대전사를 보고 있습니다.
고바야시 만화는 정말 끝내주는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