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조금 덥게도 느껴지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양평의 산들도 붉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텃밭 김장배추는 벌레들 잔치가 한창입니다.
잎마다 숭숭 뚫린 구멍을 바라보는 마음이
영 편치는 않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이제 결구가 시작되어 속이 차기 시작했으니
벌레를 잡을 수도 없어 함께 가야 합니다.
다른 집들은 진딧물까지 끼어 애를 먹던데
다행히 저희는 진딧물 피해는 없습니다.
그래도 약을 치지 않은 배추치고는 잘 된 편입니다.
모쪼록 속이 꽉 찬 배추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무는 조금 엉성해 보이지만 그런대로 자랍니다.
김장용 갓은 풍성하게 잘 자라 흐뭇한 반면,
쪽파는 거름 부족 탓인지 제대로 자라지 않아
아무래도 마트 신세를 져야 할 것 같습니다.
가을 상추는 늘 실패했었는데
올해는 재미를 톡톡히 보았습니다.
고소한 가을 상추 맛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고추와 토마토, 가지는 끝물입니다.
토마토는 많이 달리기는 하는데
잘 익지 않고 푸르름만 유지합니다.
이제 된서리 한 번 내리고 나면
텃밭 설거지를하게 될 겁니다.
조금은 황량한 텃밭이 되겠지요.
다시 봄날을 기다리면서 말입니다.
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
추천부탁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