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 전에 NBA 게시판에 올라온 한 게시물에도 댓글을 달았습니다만....
오늘은 줄리어스 어빙의 'Rock-the-Baby Slam'을 소개할까 합니다.
줄리어스 어빙은 타고난 운동능력에 비해 쇼맨쉽은 절대적으로 없던 선수였어서,
20대 전성기 적 그야말로 날아다닐 때도 비교적 얌전(?)하고 전통적인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덩크만을 구사했습니다.
물론, 덩크할 때 휘두르는 궤적이나 엄청나게 큰 손의 사이즈때문에 타선수들과
비교해 구별되어 보이기는 했지만요.
하지만 80년대 초반부터는 팬들을 위한 써비스도 조금씩 보여줬습니다.
이 'Rock-the-Baby Slam'이 그 중 하나였는데, 먼저 단어설명부터 드리겠습니다.
'Rock the baby'는 아이를 그네태우듯이 흔들어서 재우는 방식을 뜻하는 슬랭입니다.
아이를 두 손에 안고 양옆으로 가볍게 움직여주는 동작이지요.
'흔들의자'도 'Rocking chair'라고 하는데, 같은 뜻입니다.
앞뒤로 왔다갔다 움직이는 의자라는 뜻이지요.
아래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어빙이 덩크를 할 때 공을 손목에 거머쥐고 마치 아이를 재우듯이 흔들어주지요?
그래서 이 덩크들에 'Rock-the-Baby Slam'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입니다.
위에 있는 사진이 바로 이 덩크장면입니다.
1982년 레이커스와의 파이널 5차전에서 터뜨린 클러치 덩크였습니다.
4쿼터까지 박빙으로 가던 경기의 균형이 어빙의 이 스틸과 덩크로 인해 무너졌고,
식서스는 30점 차의 대승을 거둡니다.
어빙은 이 경기에서 23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락샷을 기록했습니다.
아래는 그 유명한 1983년 정규시즌 레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 마이클 쿠퍼 위로 터뜨린 락-더-베이비 슬램입니다.
이 덩크도 연장전 클러치 상황에서 어빙의 스틸에 의해 만들어진 덩크였죠.
축구선수들 중에도 골을 넣은 후 이 'Rock-the-Baby' 세레머니를 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이 세레머니는 1994년 월드컵 기간동안에 자녀를 본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베베토'가 만들어 냈습니다. (오른쪽 사진 우측)
첫댓글 닥터제이님의 09년도 글입니다 !!
개인적으로 두번째 움짤 덩크는 줄리어스 어빙의 덩크 중 가장 좋아하는 덩크입니다 .. 저 궤적과 점프력과 우아함과 .....
역대급 덩크입니다 ㅎㄷㄷ
공중에서 유영하며, 발레처럼 우아한 Dr.J의 덩크는 독보적이라는걸 느끼게 하는 글이었어요!^^
아름답네요!!!
크레이들 덩크와 유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