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여자에게아무확신도없이
먼저데이트신청을하는건
어리석은짓이라고생각하는남자.
자신이그렇게무모한짓을안해도
운명적인사랑이언젠간자신을
휘감을거라고생각하는남자.
그런데정말로어느날갑자기
운명의여자가그의눈앞에나타납니다.
하지만그여자는이남자와는너무나도다릅니다.
사랑도남자친구도눈꼽만큼도
믿지않고구속받기싫어하는여자.
어렷을적부모님의이혼으로자라온그녀는
모든남자는가볍게즐기는쿨한친구이자엔조이로생각하는걸..
이렇게이성에대한다른
두남녀..톰과썸머가만들어가는
500일간의가슴아프면서도현실적인비극(!)스토리.
그영화가바로
500일의썸머이다.
내가이영화를알게된것은..
친구의소개때문이였다..
차라리농구나야구경기를보러가면갔지..
본래영화관에서영화보는걸
그리즐겨하지않는나란걸잘알면서..
이영화를보고와서는..
왠지남자주인공을보면서자꾸너랑겹쳐졌다고..
니가보면느끼는게많을테니
자기도한번더보고싶은데같이가자고했었지..
(그때시기를떠올려보면..분명너의말이맞았던듯..)
물론당연히한국로맨틱코메디도아니고
외국로맨틱코메디따위는절대안봐..
라며단칼에거절했지만..
시간이조금지나영화관에서막을내리고..
독서실알바를하며다운받아헤드폰쓰고혼자보고서는..
인셉션..시라노연애조작단등등
다른대작들을다제치고..
2010년본영화중나에게가장기억에남고여운을주어서
유일하게내가다시한번더보게만들되어버린영화가되어버렸다
이영화를그냥쉽게얼핏봤을때가장먼저들었던생각은..
썸머완전저이기적이고나쁜년..
상대방은정말로순수하고여리고여린남자라는걸잘알면서..
그리고그남자의자신에대한사랑은정말로진실되고깊은걸잘알면서..
그녀는나는사귄다는핑계의구속받음이싫다며..
우리는그저편한친구로만지내고자말한다..
그래.
자기를진심으로사랑해준다고해서
무조건그맘을받아주어야하는것은아니지.
하지만..
둘이서먹서먹했을때먼저다가와앙증맞고상냥하게
말을자꾸걸어주며상대방을폴인러브하게만든것도당신이였고..
일하는직장터에서갑작스러우면서은근슬쩍달려와
와락첫키스를감행했던것도당신이였고..
분위기에못이기는척하룻밤을같이보낸것도당신이였는데..
그렇게상대방혼란스럽고헤어나오지못하게해놓고나서는..
정작필요할땐왜이래~우린좋은친구잖아!라고???
그래놓고또쉽게다른남자의구애에넘어가
바로결혼을해..?
응???????????????????????
이래서영화평들은보면
수많은남자들에의해
썸머는..
헤픈여자..가벼운여자..날라리..쓰레기..
심지어창녀로까지악플이달리며..
엄청욕을먹고있다...
하지만..
내가영화를2번째보게되며..
이번엔가볍게가아닌하나하나차근차근히
천천히뜯어보니...
진짜이기적이였던건..
썸머가아니라톰이아니였을까하는생각이든다..
속으로는좋아죽고친해지고싶으면서도..
겉으로표현도못하고끙끙만앓던톰과는달리..
엘레베이터안에서먼저말을걸며친하게지내자며말을붙였던겄도..
처음으로둘이크게싸우고나서속으로는전화해다시풀고싶으면서도
전화기주위에만맴돌던망설이던톰과는달리..
비오는거리를헤치고먼저톰의집에찾아와미안하다고손을내민것도..
그리고..
바보같이계쏙해서망설이기만하고용기를못내던톰을대신해..
직장내복사실에서와락첫키스를감행해버렸던것도..
결국따지고보면..
모든것에나서서
상대를챙겨주고배려해줬던건..
바보같기만한톰이아닌
자기감정에충실했던썸머였으니까..
그런축복을받은톰은그런데어떠했나...
시간이흐르고
둘사이에권태기가오고..위기가찾아오자..
썸머처럼그시련에맞서적극적으로헤쳐가려하지않고
언제나그렇듯
또다시자신의운명을탓하고..
베프들끼리찡찡되기만할뿐..
정작그녀에게는아무것도해보지도못하고
수동적으로행동해멀어짐을그대로방치하지않았던가..?
결국..
톰은그녀를사랑했다기보다
그녀를사랑하고있는자신을사랑했던것이아니였을까..
본질적사랑의대상이썸머가아닌자기자신이였기에..
톰은그녀의마을을헤아리고맞추려하기보다는..
자신의가치관대로썸머가따라와주길바라고..
적극적인그녀가뭐든지다먼저해주기를바랐던거같다..
원래인간이란자기의치부를마주하게되면미치게되는법..
수많은남자들이이영화를보며
반감을들어내고상대여성에게비난을퍼부으며..
톰의편이되고톰을착한놈만들려는하는것은..
어찌보면..
그렇게바보같고소극적이고이기적인톰을보며..
문득자신의모습을발견했기때문이지않을까..
그럼에도불구하고..
나에게가장인상깊고기억에남는한장면을뽑으라면..
둘이처음으로대화를나누는장면이다..
매일헤드셋을머리에두르고음악을들으며출근하는톰을보고
썸머는인사와함께음악에관해묻기시작하고..
그음악이실타래가되어둘은점점가까워진다..
이렇듯음악을사랑하고즐기는그들이였기에..
둘의데이트장소에는
레코드가게나무대중앙에서노래를부를수있는바가
빠지지않고나오는거겠지..
음악으로시작된만남과
그러한만남속에서쭈욱함께하는음악..
내가참이상적으로생각하는모습들이라..
그렇기에더더욱썸머의변심이안타까웠고..
그것에괴로워하는톰에더더연민과동질감을느꼈는지도..
지난10월에두번째로본이후로..
6개월이지난터라..
기억이희미해져서..
내가쓴사실관계들중에왠지틀린부분도있을거같다..
원래세번정도영화를제대로보고..
이제진짜톰과썸머를꿰뚫었다고생각이들때..
다이어리에끄적이자고다짐했는데..
오늘문득저영화가계속해서머리에맴돌고생각이나서..
또그기억에금세사라지기전에이렇게마구휘갈겼다는..
사랑에실패해서아파하고있는사람..
연애중에찾아온권태기에고민하고있는사람..
사랑을시작하고싶은데잘진행이안되는사람..
아니..
그냥이땅에태어난남자라면..
꼭꼭한번쯤봐봐야한다고감히말하고픈영화.
500일의썸머.
앞으로는이런영화자주마주했으면참좋겠다...
- 법돌이의 다이어리 2011.04.26 -
c_쓰르라미_울_적에_you_(피아노).s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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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영화에 나오는 썸머는 쏘쿨하면서도 핫한 썸머....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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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탑텐이 아니라 탑쓰리안에 든다고 생각함!!
외국 로맨트코미디물 따위는 절대 안보는 나에게..
이터널 선샤인보다 더 큰 전율과 잔상을 남겼던 영화....^^
우왕 난 이터널선샤인 밖에 안봤는데.... 한 번 봐야지
꼬옥 봐보삼~~~~이터널 선샤인에 감동 먹었었다면
이 영화 보고도 분명 만족할거라 확신함^^
여주인공(주이 디샤넬) 음반도 들어봐랑(she&him)
오 저여배우님 노래도 잘한단 말이야?!?!?!?ㅎㅎㅎㅎㅎㅎ
좋은 정보 추천 감솨!!!ㅎㅎㅎ
근데 맨 마지막에 썸머가 다른 남자랑 결혼하고 다시 남자하고 만나는건 뭔 의미냐.. 아니 썸머가 갑자기 결혼한게 더 당황스러웠었음..
아마...
썸머의 가치관을 넘어설만한 운명적인 남자를 만난게 아닐까...
실제로 그 벤치에서 톰이랑 얘기할때..
그 사람 만났던걸 "운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니까...
톰처럼 소극적이거나 바보같지 않고 좀 더 세련되고 성숙되고 썸머의 마음을 잘 헤아릴 줄 아는 남자였겠지...
그냥 나만의 추측내지 생가...^^;;;
감독의 의도를 완벽히 파악하려면 5번 이상은 봐야 된다고 생각함..그래야 모든 미장센과 대사를 이해할 수 있지...나도 이영화 보고 난 뒤 굉장히 기분 좋았었는데..그냥 약속시간 좀 어중간하게 남았길래 학교 도서관에서 무심코 봤는데..득템했다는 기분 들었지ㅋㅋ근데 이 영화는 정말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양하더라. 감성적 멜로물이라 그런가..ㅋㅋ 어쨋든 감상평 잘 읽음 ㅋ
마져마져~~
나두 아직 2번밖에 보지 못해서
많이 잊어버리기도 했고 아직 이 영화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듯...ㅎㅎㅎ
하지만 볼때마다 뭔가 다른 깨달음과 여운을 받을 수 있어서 참 좋은 영화인거 같다^^
이거보다 잘뻔했는데 -_-;?
실연의 상처를 경험해보지도...
오래된 짝사랑에 기억도 없었나 혹시....
아 제발 띄어쓰기좀.,...,,ㄴ으르...
오~~~척척이 레벨 3됐었구나!!!!!!!!!!!!!!!!ㅊㅋㅊ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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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노래 못한다고 빼더니 완전 잘 불러서 사람들의 넋을 빼놓았던 그 노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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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안!
이게 원래 훌천에 먼저 게시할려고 한게 아니라..
싸이 다이어리 4월달에 썼던걸 퍼온거라..
내가 원래 다이어리에는 그냥 띄어쓰기 안하고 글쓰는 버릇이 있어서..
원문 그대로 옮기다 보니....
이렇게 된거니 이해해주삼^^
와 법돌이당..
근래에 안보이길래 접은줄 알았긔
와~~~나 완전 훌천아싸인데 날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닝!!
고마운데~~누구닝?^0^ㅎㅎㅎ
고법의 살아있는 화석은 당연 기억해야지!!ㅋㅋ
자기가 쓴 영화평 보라고 주소 남겨서 보러옴. 내 생각과 비슷한걸 보니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은 역시 이면을 본거같음. 나도 보는 내내 내가 톰과 같았고 그러고 보면 왜 그녀가 내게 사랑한단 말 한번 안했을까 납득도 됐음. 역설적이게도 내가 이기적이었다는 것을 느낌. 영화 말미에 적극성을 띄는 톰을 보면서 정말 영화 속 여자주인공이 나쁜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음. 정말 나쁜건 '쓸데없이 많은 내 생각들'이 라는걸...
리뷰보러오래서 왔더니 띄어쓰기가 왓더헬이네^^ 그래도 썸머가 son of bitch가 아니란건 확실해졌구나 ㅋㅋ 아무튼 리뷰 잘봤음
근데 penis이거 외치는 장면이 이 영화에서 나오나???? 예전에 짤로만 봤엇는데 긴가민가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