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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공연~[연극/뮤지컬/오페라/발레/콘서트/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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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스크랩 **** 남산국립국악당에서 펼쳐진 마당극 허생전을 보고^^
바람그대 추천 0 조회 139 13.12.21 02:1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허생전을 우리의 마당극으로 재탄생한다는 소식은 나의 발걸음을

남산 국립 국악당으로 단번에 향하게 하였다.

 

아이에게 조선시대 우리의 소설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지금이지 않겠냐는 생각에.. ^^

게다가 마당극을 볼 기회도 흔치 않은데,

박지원의 소설 허생전을 마당극으로 보게 되어

그 자체만으로도 참 의미깊고 뿌듯한 시간이었다.

 

 

나는 공연에 앞서 아이에게 설명도 해줄겸 허생전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여보았다.

 

박지원의 대표적인 소설로 허생전~~

 

 

허생은 10년을 계획하여 남산골에서 학문에 전념하였다.

하지만 가난으로 인해 공부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돈 많은 장안의 변씨에게 10만금을 빌리게 된다.

그 돈을 가지고 장사를 하기 시작한다.

 

장사에 성공하여 빌린돈을 갚게 된다.

어떻게 이런 큰 돈을 벌 수 있었을까 변씨가 궁금해서 뒤를 좇는다.

 

그리하여 뒤를 쫓아보니 허생은 초라한 남산밑 오두막으로 가는 것이었다.

비범한 인물인 줄 알아보고 변씨는 이정승을 허생에게 소개해 주려고 데려갔지만

 

허생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사라져 버렸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는 끝이난다.

 

 

이 허생전을 통해 박지원은 부국이민의 경제사상과 인본주의를

내세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설명하며 조금은 딱딱할 수 있는 소설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하였는데, 박지원의 소설을 기반으로

관객으로 하여금 편안하고 재마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조금씩 각색을 하였다.

 

연극계에, 마당극에 오래 몸담은듯한

딱 맞춘 옷을 입은것같은 배우들의 연기에 나는 내내 감탄을 하였다.

 

그들이 멋진 토속적인 안무와 함께 합창을 하듯이 판소리(?)를 할때는

정말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멋진 호흡에 감동하였다.

 

미닫이문같은 무대소품을 이용해 다양한 장소를 활용하는 모습에

오히려 산만하지 않고, 장면장면이 바뀌는 흥미가 느껴지게 되었다.

 

이번 마당극에서 특히 재마나던 부분은

허생과 허생부인의 대화였다.

 

 

허생이 돈 벌 생각은 하지 않고 책만 읽는 모습에

부인은 매우 답답해하면서 허생을 발로 뻥 차기도 하고 집에서 내쫓기도 하는데,

모질거나 악하게 느껴지지 않고 관객으로 하여금 매우 솔솔한 재미가 느껴지도록

빵빵 웃음을 주는 코믹한 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

 

어느 누구 한명 조연이 아닌것처럼 최선을 다하는 연기...

완벽한 연출...과 무대.....

 

 

직접 우리의 전통악기와 조금은 현대적인 악기가 조화를 이루며

재탄생한것만같은 퓨전음악을 무대 한편에서는 계속 연주하며,

공연의 상황상황에 맞게 추임새도 넣어줬는데,

마치 씨디를 틀어놓은것처럼 배우들의 몸동작과 음악의 호흡은 환상 그 자체였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제 세익스피어나 외국구전만 연극이나 오페라에서 만날게 아니라

우리의 전통 소설도 이렇게 공연화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기뻤던 허생전....

 

아직도 그들의 울림이 잔잔히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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