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네팔에 착륙하려던 여객기가
착룩직전 산봉우리를 드리받고 추락해 탑승한 숭객 전원이 몰사햇는데
그중에 우리 한국인이 2 명 있었다는 뉴스를 보며
지난 1992 년 7 월 의료선교봉사활동위해 네팔에 도착햇으나 착륙직전
여객기가 산 기숡에 충돌해 조서일 [ 현대 엔지니어링 상무 ] 와 함께 목숨을 잃은
연세 세브란스병원 여의사 홍 사옥[ 당시 26세 ] 씨가 떠올라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
의사인 홍완유 박사와 서울대 법대출신인 어머니 사이에
1 남 3 녀의 막내딸로 유복한 환경서 태어낫지만 응석받이에 고집쟁이가 아닌
늘 밝고 착하고 수더분한 성품에
초등학생때부터 어려운 반 친구를 그냥 지나침없이 도왔고
중고등학교땐 학생들이 다 기피하는 화장실청소와 쓰레기 버리는일을 도맡아 했고
담임선생님 앞에선 장차 꿈이 뭐냐는 물음에 [ 의사가 되겠다 , 그러나 그냥 의사가 아닌 어려운 환자들 돕는
의사가되겠다 ] 고 말해 깊은인상을 안겨주었고 그말을 실천하듯
이화여대 입학후엔 방학때마다 농촌의료봉사활동에 앞장섰으며 세브란스병원의 레지던트시절엔
불치병 판정을 받고 퇴원준비하는 여고생 환자의 목에 아끼던 십자가 목걸이를 걸어주며 위로햇고
늘 솔선수범하는 모습과 천사같이 따뜻한 마음씨에
그녀가 사고사 당햇단 뉴스가 보도되자
병원의 어린 후배 간호사들이 제일 먼저 슬퍼하며 눈물 흘렸으며 유품을 정리하는 유족들앞에
월급을 쪼개 빠짐없아 냈던 십일조 선교헌금 감사헌금 각종 후원단체 후원금 명세서들이 나와
유족들 가슴을 먹먹하게햇고 네팔 가게 된것도 원래 자기 차례가 아니었는데도
갓 결혼한 동료 대신 가기위해 비행기를 탔다가 참변을 당한것이라니
참으로 맘이 아프고 안타깝고 먹먹할뿐입니다 . 아무리 주께선 착하고 귀한사람만
먼저 일찍 천국으로 데려간다고 하시지만 너무 하단 원망이 앞섭니다 . 그 아버지에 그자식이라고
[ 의사는 먼저 인격자가 되야한다 . 의술이 아닌 인술을 베풀어야 한다 ] 는 아버지
홍완유 박사의 평소 말씀을 꼭 지켰던 홍사옥님 , 돈없는 가난한 환자들에겐 눈을 뒤집어 뜨며
매몰차게 대하고 아무리 보수를 많이 준대도 산골마을 병원으로 근무지 가 배치되는걸
죽기살기 기피하는의사들이 많은 요즘
제 2의 홍사옥선생님은 어디 또 계신지 궁금합니다 . 꼭 계시길 손모아 기도드립니다 . 헬라어로
푸쉬케는 그냥 단순한 생물학적인 사람의 목숨이란 뜻이지만
조애는 초월적인 생명을 뜻합니다 . 푸쉬케가 아닌 조애의 삶을 살다가신
홍사옥님을 다시금 추모합니다 . 비록 바르셀로나 올림픽중계로 온 나라가 떠들썩 해
추락사고는 신문 한 귀퉁이에 그것도 8월달이 되 조그맣게 보도됫지만
짧은 생애엿지만 영원한 생명을 찾은
홍사옥님을 다시금 존경합니다 .
첫댓글 아 , 그리고 당시 홍 사옥님이 탓던 비행기 옆자리엔
네팔 주민들이 필요한 저수지를 지어주려고 온 영국인 남성 가족이 있었는데
그 남성은 같이 타고온 아내와 어린 자녀들 [ 아들 1 딸 2 ] 을 죽기직전 꼭 끌어안고 잇었다네요
홍사옥님과 같이
모두 천국에 가셨기를 굳게 믿습니다 ~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