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오리고기로 나름 유명한 금곡동에 위치한 낙동농원입니다.
오리고기의 효능은 다들 너무 잘 아는지라 넘어가도 되겠죠.^^
억대의 매출을 올린다고 하는데 제가 간 날도 그 많은 테이블과 방들이 손님들로 바글바글 하더군요..!!
고기집에는 고기가 가장 좋아야하고 다음으로 숯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낙동농원은 100% 좋은 숯만 사용하더군요. 연탄으로 고기를 구워먹으면 더 맛있긴 한데
기름이 떨어지면 올라오는 그을음 때문에 굽기가 까다롭고 몸에도 않좋기 때문에
숯을 사용하는 집을 만나면 가을철 만나 전어마냥 반갑습니다.
숯을 봤으니 이제 고기를 한번 볼까요.
보기에도 싱싱해 보이는 생오리고기 육질에 침이 꼴깍 넘어 갑니다.
그럼 이제 침 더 나오기 전에 석쇠위에 올려볼까요.^^
잘 달궈진 석쇠위에 올려진 고기 익는 소리가 식욕을 더욱더 자극합니다.
"지지직~지지직~"거리는 소리에 안주삼아 기어코 한잔 하고 마는데 곧바로 후회합니다.
그리곤 설익은 고기만 하염히 바라보며 쓴맛만 다십니다.
맛을 위한 기다림의 미학이 아무리 좋다고 하지만 지금 이순간에는 너무 괴롭네요.ㅠ
그래도 시간은 흘러가고 고기는 익어갑니다. 그리고 한번 달궈진 석쇠는 용껏 힘내 충분히 빠른 속도로 고기를 익혀줍니다.
이제야 안주로 할만큼 넉넉하게 익혀내 주네요. 소주한잔 고기 한점 먹고 나면 입안에 웃음꽃이 열두개나 핍니다.
이제 고기맛에 대해서 애기해 볼까합니다. 오리고기 잘 못하는집에 가면 오리특유의 냄새가 묻어나있는 고기를 먹어본 경험이 있을줄 압니다. 저역시 비릿한 냄새에 몇점 못먹은 기억 속의 집이 있는데 낙동농원 고기는 잡내 없이 담백함 자체입니다. 숯에 떨어진 기름을 품고 올라오는 연기와 불이 같이 구운 고기는 훈제된 고기마냥 담백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고소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 근처에 오리고기와 함께 땡초를 같이 구워주는 오리구이 전문점이 있는데 그집과 비교해보면 어쩌면 심심한듯한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어떤 감미도 없는 순수한 고기의 담백함을 보여주는 고기맛입니다.
녹차오리를 먹고 이번엔 유황오리를 시켜봅니다. 맛의 큰 차이는 모르겠는데 유황오리가 약간 매운듯한 느낌이 드네요. 유황을 먹인 오리라는 관념때문에 느낀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매콤한 맛이 났던것 같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오리는 살을 해체하고 남은 뼈다기로 오리탕을 남겨주네요.^^ 진한 국물을 기대한것은 아니였지만 처음맛본 국물은 소금 안한 국마냥 심심했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시원한 국물이 되어줍니다. 맛에 대한 시간의 기다림은 구이보단 탕에 더 어울리는 말인것 같습니다. 오리탕과 함께 간단하게 밥을 먹을수도 있고 칼국수를 넣어 먹을 수 도 있는데 일행중 대식가 한분이 칼국수를 넣고 맛을 보곤 "칼국수 넣고 먹어니 맛 직이네~" 라고 만족감을 배를 뚜드리며 표시합니다.
오리탕 가격은 4인분 기준으로 4~5천원 정도 였던것 같은데 일반 고기집 된장찌게 개념으로 주는것 같습니다. 물론 국물용이지 뜯어먹을 고기는 뼈에 거의 붙어있질 않습니다.
집들이에 초대되 찾게된 낙동농원
고기본연의 맛을 맘껏 즐기고 온듯한 맛있는 밥상이었습니다.
오리양념구이에 질리신 분들께 초심으로 돌아가는 맘으로 추천합니다..^^
전번 : 051-336-2222
위치
첫댓글 오리고기는 내돈주고라도 사무라는 말이 있지용(앞뒤 다 잘라먹고 ㅋㅋ) 아, 야밤에 고기 생각에 먹질 않아도 흐뭇하네요 ^_ ^*
40대엔 오리고기는 내돈주고라도 사먹고 또 뭐 있죠...?? 돼지고기는 누가 사줘도 먹지 말고 소고기는 사주면 먹고..인가요..??
저도 여기 단골인데요 ㅋ 고기가 무엇보다도 깔끔하고 맛있고, 직원분들도 무척 친절하시답니당,
직원분들 친절하시더라구요..^^
녹차, 유황오리..... 일반오리랑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요? 전 도통.....
저도 도통..ㅎㅎㅎ 일반 오리보다 더 냄새가 안나는 정도일까요..??
오리고기 보양식으로 아주 좋아 보여요 ^&^
예전 중국의 서태후도 즐겨먹었다고 하는데 보양식으로 좋겠죠..^^
금곡동도 마음먹기 따라서 가잡을수도 있죠..ㅎㅎ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저도 이집 좋아라 하지요^^ 전.. 갈때마다 안기다렸지만.. 제가 먹고나올때 마다.. 대기자들이 넘쳐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