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는다 잊는다 하면서도
세월 가면 다 잊혀진다 하면서도
내가 마음으로 놓지를 못해
영혼의 트름처럼 복받치곤 하는
이 미망(未忘)의 그리움을
어찌 냉혹하게 죄목(罪目)에 올리랴만
아아, 이 놈의 정(情)이라는 굴레
참 징그럽기도 하다
그 무엇에도 미혹됨이 없다는
불혹(不惑)의 세월은 물론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까지
일찌감치 지났건만
한 번 시작되면 끝을 모르는 불사조 같은
이 그리움을 누가 만들었나?
그래, 벗어나지 못 할 거면 즐기자
그리워할 수 있음을 다행스러워하자
다 나은 줄 알았는데 도진곤 하는 병 때문에
화를 내다 지친 노인네들을 보면 참 딱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사람은 누구나
치유된 듯 하다가 다시 도지곤 하는
그리움 한 덩어리씩 가슴에 품고 사는 것 같다
형벌 같으면서도 정겨운 그리움 . . .
카페 게시글
▣-창작 자작시
미망[未忘]
자유노트
추천 6
조회 121
22.12.16 12:4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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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브굿타임님 안녕하세요?
동병상련의 느낌으로 위로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이 그리움이 외로움을 잊게 해 주는
마음 속 '옛날 얘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에 몸도 맘도 따뜻하게 지내시며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응원합니다
흐린날씨와 한파속에서 한주를 마감하는 금요일날을 잘 보내셨는지요?
오후시간에 컴퓨터앞에 앉자서 자작 시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가네요 날씨가 엄청나게 춥네요.
한주를 잘 마감하시고 한파속에서도 몸 관리를 잘 하시고 행운과 행복이 가득한 즐거운날 만드세요..
네, 덕분에 잘 보내고 있습니다
날씨도 춤고 맘도 추운 날들이지만,
마음으로 따뜻한 날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의지와는 상관 없이
저절로 파고드는 병
평생을 함께 가는 거죠
마음이 놔 줄 때까지
그냥 그렇게요
강추위 잘 이기시고
고운 밤 되세요
자유노트님^^
향린님 안녕하세요?
그렇게 공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리워하며 사는 것을
더 높이 승화시켜야 하겠습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따뜻한 행복에 싸여,
늘 좋은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정겨운 그리움
아직도 사랑이~
그래서
언제나 청춘이시죠
뭐 자세한 건 노코맨트,
암튼 시방도 청춘인 건 확실합니다
ㅋㅋ 😂
자유노트님~오랫만에 뵙습니다
그동안 편안하셨죠~한동안 푸른샘님을 찾았엇는데
제대로 찾은것 같습니다
그리움은 살아가는 목표인지도 모르겟어요
우리 나그네 길에서 그리움이 없다면 인생이 넘 삭박할것 같아요
내일 모래가 팔순이 나에게도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것은
아련한 그리움이지요
시어들과 영상~good~
샘님~건안하시고 겨울 잘 보내세요
한 동안 저를 찾아주셨다니,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누군가에게 기억될 만한 사람이 못 되는데,
오늘 이런 감격을 누립니다
네, 누구에게나 그리움은 삶의 이유이고 목표입니다
그리고 삶의 동력이기도 하구요
예쁜 그리움 가슴아 품고
행복한 날들 되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