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에 다시 찾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꽃이 피는 소리.
개미가 꼬물꼬물 집을 짓는 소리.
먼산에서 울어대는 뻐꾸기 소리까지도.
난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내게서 말할 수 있는 힘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앗아가셨지만
이 소중한 귀를 주셨습니다.
제 나이 스물 다섯...
한 남자를 만났고 사랑했기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아이가 제 뱃속에서 자라고 있었지요.
세상 모든 것이 제것인 것처럼 그렇게 행복한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스물 여섯의 어느 날 저는 출산의 아픔을 느꼈고...
그리고 까마득하게 멀어져갔던 그 기억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소중한 내 아이는
제 곁을 떠난지 오래였고 더 이상 제 모습도
예전의 그 모습이 아니였지요.
그 뒤 쉴새 없이 휘몰아쳤던 제 앞의 삶의 모습들...
식물 인간이 되다 싶이한 딸을 차마 볼 수 없다시며 농약을 마셨던 어머니...
그리고 시시때대로 나 역시도 이 견딜 수 없는
삶을 끊겠다고 몸부림쳤던 나날들.
남편과는 그렇게 이혼의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숱한 세월이 그렇게 마냥마냥 흘러가고 말았습니다.
제가 그때의 하루는 왜 이 모진 삶을
이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찾는 치열한 싸움이었지요.
그러나 쉰을 넘은 어느 날 동생이 그랬습니다.
"누나만 불행하진 않아?
정상으로 보이는 사람도 너무 많은 아픔 속에 살아.그러지 말고 한번 세상을 봐.
" 그리고 자기도 얻었다면서 제 방에 넣어주었던 컴퓨터 한 대.
그렇게 작년 8월 저는 컴퓨터를 통해 세상을 만났지요.
내가 그토록 몸부림치고 있는 동안 세상은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잘 흘러가 있었더군요.
남동생이 설치해준 인터넷으로 그렇게 늦어가는 황혼에 저는
다시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조심스럽게 하루하루 일기를 써 나갔지요.
나의 슬픔. 나의 기쁨. 나의 사랑. 나의 삶.
달라진 모습에 남동생이 우선 가장 기뻐했지요.
그리고 우연히 들어간 인터넷 동호회 클럽에도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
지금의 '그'를 만났지요.
컴퓨터 오른쪽 상단에 편지가 깜빡 거려 열어보니
어떤 장난 가득한 사람의 글이 보였습니다.
"저는 고양이 빼놓고는 별로 무서울게 없는 사람입니다.
무서워하지 마시고 대화라도 나눠보실래요?"
난생처음 컴퓨터에서 그렇게 타인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 따뜻한 느낌 참 오래갔습니다.
그후 틈나는 대로 만났던 그 사람과의 대화.
제 시를 나누기도 했고, 제 삶을 이야기 하기도 했고,
그런 얘기를 다 들으면서도 그는 내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었지요.
그리고 어느날 꼭 한번 보고 싶다고.
순간 겁이 나서 "만날 수는 없으니 다시는 메일을 보내지 말아달라고'
정중하게 거절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또 그에게서 온 편지.
" 왜 그렇게 겁먹고 그러세요. 그럼 나중에 때가 되면 만나요. 우리 "
그때 저는 제 마음을 쓴 한통의 편지를 썼지요.
"저를 얼마나 알고 계시는지요? 저는 말 못하는 벙어리입니다.
그러나 우리 개울에 살고 의 다슬기 이야기.
바람불어 떨어지는 매실이 땅을 구르는 소리.
고추가 땡볕에서 익어가는 소리를 들을 수는 있습니다.
이제는 사람보다는 이런 자연이 제게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사람과의 인연은 오래전 기억으로 사라져 있습니다.
이대로 평화롭게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이런 제 간곡한 편지에도 저를 놓지 않으셨지요.
그분의 나이 쉰 여섯...
저랑은 동갑에 외아들이 기계설계사이고 젊은 날에는 포항제철에 근무하셨다고 했지요.
지금은 집에서 조그만 설계를 하시면서 소일하는데 작년 2월에 부인을
폐암으로 잃었다구요.
저를 알고 난 이후부터 담배가 엄청 늘어서 하루에 두 갑을 피우고.
차를 타고 가다 신호위반 걸리기가 일수라면서 절보고 책임을 지라 하시더군요.
그분의 그 싱거운 이야기들에 어느덧 저도 그동안 잊고 있던 삶의 웃음이 돌아오곤했지요.
그리고 어느날 주소를 가르쳐달라고 해서 할 수 없이 알려주었는데 어느날 꿈 속처럼
창문을 두드리는 남자를 만날 수 있었지요.
설마했는데...
말도 못하는 날 보면 정이 떨어져서 다시는 컴퓨터로도 만날 수 없을까봐
그렇게 겁을 냈는데 그런데 그분 저에게
"경희씨 맞나요?"
그렇게 그분은 제게로 다가왔고, 그날 오래도록 그와 이야기를 나눴지요.
저는 말을 못하니 그분 혼자 묻고 대답하고 그러셨지만 그 시간이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돌아가시면서
"경희씨. 내가 한번 안아볼 수 있을까요?" 하시며 꼬옥 안아주셨을 때
그렇게 10분 넘도록 저는 울음을 그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따뜻함이 이 늦은 나이에 나에게도 오는구나.
그분 그러셨지요.
"경희씨. 우리 이제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순 없다고 해도 이 인연
우리 삶이 끝나는 날까지는 함께 합시다.
내가 얼마나 경희씨한테 도움을 받고 있는지 경희씨는 모를거에요.
다음에 또 올게요"
그후 지금도 종종 그는 저를 만나기 위해 이 산골짜기를 찾아오시지요.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 몸 둘 바를 모르지만
그래도 이 소중한 인연 그분의 말씀처럼 영원히 계속될 수 있기를
큰 욕심으로 빌어봅니다.
별처럼 아름다운 당신의 언약...
죽은 날까지 함께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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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MBC라디오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 스크랩한 글입니다...
배경음악 ;명상음악 / 남은세월♬
그대가 머문자리 우리님들...*^^*
오늘은 우리님들께 소중한 사랑얘기를 보내 드립니다.
너무나 바삐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가끔 많이 잊고 사는 소중한 인연들을 생각해 보실수
있는 고운 시간 되세요*^^*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맙니다.
4일밖에 남지 않았네요... ㅎ
소중한 시간 되세요*^^*
가슴저리고 아름다운 사랑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사랑 영원히 간직하시고 행복하시기를......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감사합니다 하야비님...더불어 행복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유리하우스님께서두 행복 하실거지요? ㅎ
오래 사랑하세여 ~~~~ 하얀비님 사랑이 가득합니다 ^*^**~~~
하나무궁님. 어서오세요*^^* 자주 오셔서 고운 시간 되시길 바라구요...늘 고운 관심 가져 주세요...가입을 환영 합니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것입니다.황혼의 다시찿아온 아름다운사랑 모든이들이 축복해 줄겁니다.두분의사랑 비록한몸은 아닐지라도 애틋한 마음으로 서로를 위하며 좋은인연으로 중후한사랑 되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마음의 닿는글 고맙습니다.....
마음이 먼저겟지요..ㅎ 두분 고운 사랑으로 가꾸어가고 계시겟지요? ㅎ
황혼에 찾은 행복 영원 하길 빌어봅니다 ~~ 첨앤 깜짝! ** 하얀비**님 일까 ? 읽어가면서 아~휴~~ (^-^)
에겅...ㅎ 저의 얘기가 아닙니다요...ㅎ 천사의시님. 고운 밤 되시어요*^^*
하얀비님 힘내세요......눈물이 하염없이....그칠줄모르고 어떡하죠.......아름다운 사랑 키워가시며... 늘 행복하시길 빌께요~~~~
ㅎㅎ 수정바다님. 제 얘기가 아니라니까요...ㅎ 라디오에 나왔던 사연을 올린 겁니다...ㅎ 수정바다님...고운 ㅣ시간 되시어요*^^*
젊은이들의 사랑만이 뜨거운 사랑은 아니지요... 두분의 아름다운 사랑 꼭 지켜지기를...*^^*
깜찍숙이님. 어서오세요*^^* 비가 그치긴 했지만...그리 추운 날은 아니네요. 그래도 감기 조심하시구요*^^*
혹자가 말하기를 인생은 모두가 공평하다고 했습니다, 행복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그행복을 맞을 준비를 누가 잘 했느냐에 따라서 행복이 배가 될 수도 있고 행복을 찾아 해메이고 있는자도 있다고 합니다, 까까이서 행복을 찾으세요...삶을 되돌아보는 게기가 됬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그렇지요? 모든일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게 아닐까요? ㅎ 고운 시간 되세요*^^*
황혼의 사랑 그 행복의 향연에 저도 잠시 머무르고 갑니다. 진정한 반쪽들이 만나 하나가 되었기에 더욱 행복해질거라 봅니다.
또하나의 시작님. 어서오세요*^^* 닉을 다섯자 이내로 수정하셔야 되는데요...ㅎ 해 주실거지요? ..*^^*
그 사랑이 영원하시길 빌겠습니다^^*~ 하얀비님...아름다운 사랑이야기...너무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감사드려요^^*~
별솔님...행복한 시간 되세요*^^*
세상과 함과 함께 할 수 있는~~~~ 혼자가 아닌 ~~~ 소중한 인연 너무 아름 답습니다.... 좋은 글 코 끝이 시리네요~~~
혼자보다는 둘이 좋겠지요..*^^* 행복이 함께하는 시간 되세요*^^*
두분의 남은 인생길에 흰눈이 펄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로맨스티님...고운 발걸음 감사 합니다*^^* 고운 마무리 하시는 시간 되세요*^^*
두분의 사랑 영원하길 바랍니다..
그러시겠지요? ㅎ
하얀비님 좋은글 스크렙하시어 올려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는거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지요그러나 그렇게 마음 따뜻한분을 만났으니 그사랑이 한층 아름답고 소중하지요 곱게 곱게키워가세요 힘내시고요 하얀비님 행복하세요
ㅎ 제 얘기가 아닌데...ㅎ 산호초진주님 감사해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마음이 변치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두 그렇게 되기를 바래요*^^* 고운 시간 되세요
용기있는자 그만이 승리자***님새해에도 福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고 사랑의 향기 널~~~널~~뿌리소서...
큰들님께서도 복 많이 받으시구요..소망 하시는 모든일 이루어 지시길 바랍니다*^^*
코끝이 찡해오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역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거 맞습니다... 두분의 숭고한 사랑...정말 아름답습니다.....두분 모두 행복하세요.......
백운정님께서도 행복 하시어요*^^*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할수있는것같아요 ..... 따뜻한 사랑으로 커다란 "꿈을 키워갈수있는 행복한 시간되시기를****
아름다운 사랑으로 영원하길..... 빌어드릴께요........*^^*
맑은 사랑입니다~~~삶의 힘이 되는 그런사랑~~~~~~~~^^
아름다운 사랑 감동적인 사연 잠깐 머물다가는 시간인데 코끝이 찡~~하네요 하얀비님 눈물 닦아주세요.손수건이 없어서요.
하얀비님!..... 항상 보내주시는 음악편지 고맙습니다......이 곡 좋구요.....항상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