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빨간날 시작점인 2일부터 황 이장님과 질쭈는 군산에서 부터 잔차에 시동을 걸고 지리산을 향 하여 추~~울발.
군산~ 전주 ~화삼 ~ 곰치재 ~ 진안까지 간 다음
진안에서 하루 여정을 풀고,
그 다음날은 명절이기에 영업하는 식당없어
두귀 쫑긋 세운 마이산을 바라보며 마이산 휴게소( 고속도로...) 에서 아침을 드시곤,
마령~ 백운을 지나 팔공산 서구이재를 넘어
금강 발원지가 숨어 있는 신문산 뜬봉샘을 찾아 간는 중 이란다.
끌바는 아침 차례상 올리고, 주무시고 계신 곳엘 들려 인사 드린 후
잔차 연장챙겨 합류키 위하여 장수로 행선지를 찍고 출발을 하여 수분령을 지나 장안산 당재를 내려 오니 질쭈전화.
" 워디래유? "
" 번암 거의 다 왔는디....! "
백두 영취산과 금,호남 장안산 지지계곡 물을 담고 있는 동화호....
" 너는 워디쯤인디...? "
" 봉화산 정자에서 막걸리 마시고 있는데유...! "
...끌반, 봉화산 정상에 있는 정자인줄 알았는디 복성이재에 있는 정자일 줄이야.....?
車 모 빠지게 쌔려 밟고 올라가니 백두대간 길목에 님들 륜족 남기고 있었다.
여지껏 심들게 복성이 재 오리가짐 느꼈으니
시방부터는 아영면을 지나 인월까지는 내리가짐을 맛볼 차례.
뒤 따라가며 눈부신 가을햇살 맞으며 잔차타는 뒷 모습을 보니 함께 타고 싶은 충동.......!
인월면에 도착하여 끌바가 갖고 간 옷 보따리 풀어 지리산장 목욕탕에서 여장풀고.......
흑돼지 고기라도 구워 영양보충하면서 저녁식사를 할 요량으로 시장터에 나와 보았지 만,
때가 때인 만큼 영업하는 식당없고.....
간신히 찾은 식당으로 들어 가 궁딩이 붙히고 앉아 마자 시원한 맥주에 소주 한잔 타서......꾸얼꺽!
잔차 타지도 않은 끌바도 함께 꾸~울울꺽!!
전주에서 부터 잔차로 출발한 굴렁쇠도 거의 도착 할 시간.
저녁 식사 끝마치고 본격적인(?) 한 따끄리 타임으로 시작할려는차에 굴렁쇠 도착,
월매나 반가웠으면(?) 황 이장님 버선발,
아니 맨발로 나오셔서 반가움을 표 하고......!
이미 한잔 걸친 식당 바같냥반의 걸쭉한 소리에 3병 더 주문시켜 매상 올려 주면서,
본토박이인 쥔 냥반에게 삼봉산 넘어가는 임도 진입로 물어보니....
손사래를 치는 것인지..
아님, 우릴 개 뼉따구로 알고 있는지......?
...굴렁쇠 전화에 인월 소방소 직원이 갖고 온 지도를 놓고 보아도 임돗길은 표시가 되어 있고,
분명 1023도로를 횡단하고 유림면으로 넘어가는 길이 분명 있다.
그럼,
내일은 이 임도를 탄 후에 광양으로 넘어가 백운산을 한바꾸 돌면 되고......!
넓은 큰방에서 잠을 청 하려는디....
질쭈와 렁쇠는 연신 코로 피리를 불어 제켰지 만,
이미 수면제로 생각하고 마신 거시기땜에 끌바는 그 나마 눈을 쪼까 부칠수 있었다.
...아침 기상과 함께 광양에서 날아 온 안전제일과 합류하고 임돗길 찾아 출발,
아침공기가 쌀쌀하니 아랫도리가 썰렁....
AE~~C, 긴 바지를 입고 올 것을...!!!!
식당 쥔 냥반 이름이 시룡이기에 서룡산을 잘 안다 했고,
지도에도 임돗길이 확실하겄따아......... 질쭈가 입력시킨 것 빼어 가면서 들어 가는데 길이 없다.
지리산 섭렵기를 끝내고 다시 확인을 해 보니.....
1) 포장도로에사 50m 더 간 다음 우측으로 들어 갔던가....
2) 아님, 마지막 집에서 길을 물어 보았던 그 집 가운데 길로 넘어 갔어야 했다.
그러면 우리가 갈 임돗길이 연결 되드만...!!
....엠병헐, 그 아주머니의 친절한 답변을 곧이듣고 대갈팍을 들이 밀었으니
흐미럴, 완죤히 정글이다.
길???
토끼도 다니지 않았던 길 2.3km를 우거진 풀숲 헤치며 메고, 끌고 안부에 올라 왔다 만,
혹시나 했던 임돗길은 보이질 않고 등산길만 쭈욱 뻗어 있었다.
( 길은 분명히 있고, 초입에 빨간 리본이 달려 있다라고 친절히 알려 주었는데....
그 리본만 보고 믿었던 것이..........아뿔싸 일 줄이야!! )
앞으로 1.8km만 더 간다 하드라도 임돗길 만날 보장 없었기에
국보 30호 인 삼층석탑과 보물 40호인 석등이 있는 백장암 으로 내려 가는 길을 택했다.
그 것도 질질질 끌면서.......!
.....대구 들소가 다녀 갔다는 그 길을 꼭 가고 싶어 일부러 왔는디.......!!!
벌써 시간은 한참을 지났기에 다시 역으로 출발한다는 것은 시간상 무리.
하여,
벽소령을 넘기로 결정을 보았기에 실상사 관광도 하덜 못하고 마천으로 가야했다.
마천에 있는 거창 소방소에 들려 다시 한번 벽소령 가는 길을 확인하고.......
( 굴렁쇠가 지나갔던 길이라 하였고.....)
마지막 슈퍼에서 라면 끓여 점심으로 대신하고 꾸역 꾸역 날갱이재를 오르기 시작한 시간이 오전 11시.
제주도 교래리 임도에서도 국립공원 순사에게 들켜(?)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는데......!!!
이번에는 절대 들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리 죽여 가며 올라야 한다.
길가 옆으론 도토리가 지천으로 떨어져 있고,
깊은 지리산 계곡엔 서서히 높은 쪽에선 붉은 단풍으로 채색이 시작 되였다.
쎈치한 넘은 벌써 낙엽으로 떨어져 나 뒹굴고 있었고,
우린 바퀴에 낙엽 부서지는 소릴 들으며 전대미문일 벽소령 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아니, 끌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님들도 우리가 벽소령을 넘었다니 그런줄 아시겄지만,
절대로 넘어서도,
넘으면 안될 이야긴 낼 하기로 하고....!
워쪄 짧은 명절 보내고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을 했는디
조시가(?) 좋았는지요???
좋았다면 그대로 계속 쭈~욱 이어지시고,
그렇치 않은 님들은 다시 심기일전하여 출발합시다.
조석으론 쌀쌀하니 옷 잘 챙겨 입고서.......
그럼, 오늘도 우리는 쩐과 혀피를 주으러 가야 하니께
심호흡 깊게 한번 하시고.....
오늘도, 우리는....
아~~~~~~~~~~~~~~~~~~~~~~~~~~~~~~~~~~~자자자자자잡니다요!!!
첫댓글 멋진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