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까지 쌀 두 솥을 씻어 눌러 놓고 새벽 3시까지 일기를 쓰고
자려고 누웠는데 남편이 일어나 모두를 깨우고 가자고 한다.
모두 늦게 자서 억지로 일어나 짐을 차에 싣고 떠나는데 진희 아빠, 엄마도 일어나서
자기 집 김치를 썰어주고 쎌몬, 올리브오일, 야채, 소스, 찌갯거리, 과일, 과자 등을 차에 실어주다.
3시 30분에 집을 떠나는데 신희가 운전을 하면서 졸려서 고생을 하고
어둠 속에 두 시간을 달리는데 큰 짐을 많이 실은 트럭들이 무섭게 달려간다.
나는 속이 뒤집히고 토할 것 같아 회개하고 기도하면서 참다가 고속도로 옆 길가에 세우고
조금 토하고 체하는데 먹는 약 두 알과 멀미약 까만 약을 서너 알 먹고 진정이 되다.
너무 피곤하고 몸이 아프니 순간 여행을 끝내고 1-5 고속도로로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고 차 속의 사람들도 모두 고단해서 골아떨어져 자다.
산을 넘고 달려서 8시에 멕도널드 앞, 밖의 좋은 탁자와 의자가 있는 곳에서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쎌몬을 두 판 구워 김치와 김 등으로 모두 맛있게 식사를 하다.
신희가 맥도널드에서 커피와 쥬스, 빵 등을 사 와 나누어 먹기도 하다.
9시에 샌프란시스코를 향하여 출발할 때는
날씨도 화창하고 모두 기운을 차리고 여행의 즐거움을 다시 찾게 되었다.
끝없이 넓은 황금색 들판에 수많은 소떼들을 보기도 하고 수많은 과일나무들이 나란히 곧게 세워져있는 것이 경이롭다.
11시 30분에 혼잡하고 화려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여 Bay bridge를 건너가는데 4불을 내다.
12시에 Fisherman Wharf(낚시터)에 차를 파킹(14불)하고 샌프란시스코 크루즈를 1시간 타다.
한 사람당 22불인데 신희가 메리옷 호텔에서 네 사람이 4불씩 할인해 주는 티켓 2장을 가지고 와서
일인당 18불 씩 내고 크루즈를 타고 한 시간 동안 바다를 돌면서 구경을 하다.
한국어로도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어 귀에 꽂고 설명을 들으니 너무 좋다.
금문교도 보고 바다 한가운데 섬에 있는 비참한 감옥도 보았는데 지금은 관광지로 되어 있는데
옛날에 언니와 성진과 관광으로 와보았었고 감옥이었던 곳에 한 번 가보고 싶기도 했던 곳이다.
그곳에서 가이드가 과거에 얼마나 비참했던 곳이었던가를 한참 설명을 한다.
오후 2시가 되니 배가 고파서 Golden Gate Bridge Vista Point에 올라
그늘진 한 쪽 구석에서 셀몬도 굽고 돼지고기를 넣고 김치찌개를 해서
맛있게 밥을 먹고 커피도 끓여 먹다. 관리인이 와서 보고 냄새가 좋다고 하고 웃으며 가다.
샌드위치를 싸와서 간단하게 먹을 수도 있지만 좀 번거롭지만
이렇게 식사하는 것은 최고로 맛있는 식사이다.
과자, 초코렛, 사탕, 과일 등 너무나 풍성하고
좋은 관광지를 도는 이번 여행은 좀 무리하지만 최고의 여행이다.
4시에 그 지역을 돌다가 스타벅스에 가서 카페 라떼, 화이트 모카를 사서 한 모금씩 마시다.
101번 도로로 유레카 도시를 향해 달리다.
저녁 7시에 Willitts 도시에 도착해서 맥도널드 앞에서
소고기 데리야끼와 김치찌개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조금 달리니 rest area가 있었는데 그곳이 있는지 알지 못해서 맥도널드에서 해 먹었던 것이다.
밤 10시에 Eureka Trabelodge에 들어왔는데
이번 여행에서 묵은 세 호텔 중 가장 초라한 속인데 값은 제일 비싸다고 한다. 비싼 도시 탓이기 때문인가 보다.
늦게 들어와서 잠깐 잠만 자고 가는 것이니 구태어 비싼 호텔에 들 필요는 없을 것이다.
밤 11시 넘어 모두 깊은 잠에 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