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外島)의 봄 (해상공원)
詩/蘭草 권정아
긴 겨울 터널지나 슬며시 찾아 온 봄
밤새 새우눈으로 달려 온
한양 천여리 뭍의 나그네들
이른 아침 푸르른 외도에 도착했다
봄햇살 받으며 출렁이는 파도
하늘향해,뭍을 향해 손짓하는 옥빛 바다
답답했던 가슴속 숨통을 확~~터 준다
희뿌연 아침안개 산을 기어 오르고
찬 물살 가르고 웅장한 붉은해 솟아오르면
외도의 하루는 찬란히 시작된다
넓고,아름답고,푸르른 해원(海原)으로
희귀한 나무와 아름답게 피어난 꽃들의 모습
바다 냄새,나무 냄새,꽃냄새에 취한다
희귀한 식물들 모두 모아 놓은
아름다운 신세계의 나라 동화 속 그림 같은
800 여종의 각양각색 아열대 식물 농원
열대나라에 온 양 착각에 의식이 몽롱 해진다
해안가엔 푸른 옥빛 바다와 어우러져
붉은 동백꽃으로 외도(外島)를 출렁이고
앙증맞은 꽃망울들 마디마다 알알이 터트려
곱디 고운 붉은 속살 눈을 유혹케 하고
봄의 전령사 영춘화 노오란 꽃물 토하며
중봄의 꽃 히야신스,튜울립 연초록의 새순을 부르고
갖가지 향기가 코끝을 상큼하게 스치고 지나간다
바다에 취하고,나무에 취하고,꽃들에 취하고
각양 각색 꽃들에 매료되는 봄날의 하루는
가도 가도, 봐도 봐도,향기 가득한 유혹의 공원이다
아름다운 공원,정성들인 공원을 돌아다 보며
잘 가꾸어 놓은 그 손길 그 정성에
진심으로 감사,감사하는 날이다,
오! 아름다운 외도여!
그 이름도 찬란한 해상 공원이여 !
모든 일상 접어두고 그이와 오래도록 머물고만 싶어라!
蘭草晶娥
Inserted Music--Minuet/Mozart-- March.22.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