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따스함, 에너지, 정열의 레드. 흔히 겨울 컬러라고 생각하지만 크리스털, 앤티크 가구, 시어나 레이스 소재의 패브릭과 매치하면 레드의 강렬함이 억제되어 여름의 포인트 컬러로 무리가 없다. 오히려 노출 콘크리트나 타일을 사용한 차가운 공간에 레드가 있으면 따뜻한 색과 차가운 느낌이 공존해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돌기도 한다. 그러나 고급스런 빨강빛을 얻으려면 셀프 컬러링의 수고를 들여야할지도 모르겠다.
1 줄비즈 길게 드리운 레드 커튼
천 한 마를 끊어다 위아래 봉집을 만들어 걸면 초간단 커튼이 된다. 패턴이 없는 플레인 컬러면 색감이 주는 영향력은 더욱 강렬(오리엔탈풍 같기도 하다)하지만 자칫 더워 보이거나 답답해 보일 수 있으므로 양쪽 끝에 줄비즈를 늘어뜨려서 반짝임의 효과를 주고 시선을 위아래로 분산시키는 것이 빨간색 커튼을 매다는 요령.
2 침실 벽면 다홍빛으로 페인팅하다
방 전체가 빨갛다면 후끈한 열기가 느껴져 문밖의 더위로 인한 불쾌감을 증폭시키는 등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쉽다. 그러나 벽을 이분할해서 위쪽은 기본 화이트로 하고 아래쪽에만 컬러 중심을 두는 경우, 원색 빨강이 아닌 화이트가 가미돼 탁해진 다홍 정도의 톤이라면 제법 산뜻해서 여름 침실에도 잘 어울린다.
3 바닥의 포인트, 빨간색 매트 하나!
겨울에 싸늘한 나무 바닥에 검붉은빛이 도는 카펫을 깔면 온기가 느껴진다. 대신 여름에는 아담한 크기의 톡톡 튀는 원색 빨강의 러그를 깔아 깔끔하면서도 재미있는 공간 포인트로 활용해 본다. 현관문이나 욕실문 앞에, 주방 개수대 밑에, 소파 아래쪽에 또는 침대 옆이나 발치 등등 있어도 될 곳은 많으니 선택은 자유롭게.
Yellow
생기 있음, 즐겁고 유쾌함, 식욕 촉진은 모두 노란색과 상통하는 말. 그래서 주로 아이 방이나 주방에 써 왔던 색. 하지만 넓게 사용하면 의외로 느낌이 강하고 공간을 축소시키거나 차갑게 보이게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거실에 특히 늦여름의 아트 월 만들기에 좋다. 침실 같은 좁은 개인 공간에는 패브릭과 소품으로 컬러 효과를 주는 것이 효율적.
1 옐로 거실 벽, 예상 외로 쿨함!
노란색은 불안정하다. 그래서 어떤 컬러의 소품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색의 본질이 달라진다. 거실 전면을 노랗게 칠했어도 모던한 디자인의 검정색 가죽 소파와 그린 계열의 패브릭과 매치했으므로 노랑의 시각적 효과는 차다. 오히려 부드러운 조명으로 온기를 더했을 정도다.
2 노란색 셀로판지를 붙인 창 & 창가 풍경
셀로판지를 유리창에 붙이면 햇살이 비치는 낮 동안에 은은한 노란빛이 스며든다. 노랑의 화사한 기운이 더위에 지친 가족들이 피로를 풀고 활력을 얻도록 도와주는데…. 창 전체를 도배하면 유치하거나 촌스럽거나 해서 오히려 역효과. 투명 창을 적당히 살리고 일부분만 가리는 것이 센스다.
3 도트 패턴이 인상적인 옐로 벽 꾸밈법
원형 화장솜을 활용한 독특한 벽 꾸밈을 제안한다. 타커나 실리콘으로 고정해서 도트 패턴을 만드는 것. 기존의 컬러 벽을 재활용할 때 또는 맘에 드는 도트 프린트의 패브릭이나 벽지를 구입하지 못했을 때 응용하면 재미나다. 수작업으로 완성한 아트 월에 소품을 배치할 때는 연한 그린과 같은 동색 계열로 해야 컬러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Orange
오렌지는 비타민 같은 색이다. 어디에 두어도 톡톡 튀는 발랄함, 새콤상큼한 향기가 배어 날 것 같은 경쾌함이 느껴진다. 오렌지는 오렌지, 귤, 복숭아 등 달콤한 과일을 연상시켜 식욕을 돋우는 색이기도 하다. 공간이 밋밋하고 어두울수록 톡톡 튀며 어울리는 오렌지 컬러. 주방이나 거실 등에 활용하면 생활에 활력을 주는 컬러가 된다.
1 오렌지 컬러로 주방이 상큼해지다
개성 없는 주방에 오렌지 컬러를 입혀 산뜻한 모던 주방을 꾸몄다. 우선 싱크대 문짝과 타일에 색을 입히는데, 영구적으로 바꾸고 싶다면 싱크 업체에 주문하여 컬러 문짝으로 바꾸어 달고, 타일은 타일 페인트로 칠한다. 일시적으로 분위기만 바꾼다면 타일과 문짝 위에 무광택의 오렌지 시트지를 붙이면 된다. 오렌지 공간에는 연한 그린과 화이트 컬러를 매치하면 좋은데, 이 세 가지 색이 모이면 젊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산뜻하고 입맛을 당기는 주방을 꾸밀 수 있다.
2 심플한 롤 스크린으로 공간을 화려하게
추상적 패턴을 살린 롤 스크린 하나로 거실 공간이 화려해졌다. 오렌지와 레드가 섞인 추상 패턴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스크린은 패브릭의 양 옆을 접어 박고 위아래 봉을 끼워 창에 거는데, 자투리 천으로 쿠션이나 전등갓 등을 만들어 세트로 매치하면 더욱 세련되어 보인다. 패브릭은 고속터미널 4층의 수입 원단 전문점에서 1마당 2만8천에 구입할 수 있다.
3 도트 패브릭 액자로 벽을 장식한다
경쾌한 오렌지와 크고 작은 도트는 꽤 잘 어울리는 컬러와 패턴의 매치이다. 오렌지 컬러의 도트 원단으로 감싼 캔버스를 벽에 걸면 어떤 보다 멋지게 벽을 장식할 수 있다. 침대 헤드 윗부분이나 소파 윗부분의 빈 벽에 2~3개 나란히 걸면 잘 어울린다. 오렌지 컬러의 도트 패브릭은 동대문 종합시장 3층에서 구입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