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오늘의 탄생화는
"겨우살이(Loranthaceac/겨우살이과)" 입니다.
꽃말은 '강한 인내심'
단향목(檀香目 Santalales)에 속하는 겨우살이 식물들로 이루어진 과.
겨우살이라는 이름대로 기생 식물의 대표격입니다.
겨울에도 마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지에 뿌리를 내리지도 않는다고 하여서 이상한 힘을 갖고 있다고들 했습니다.
또한 마귀를 물리쳐 준다고도 했습니다.
65속(屬), 850여 종(種)이 있으며 꽃이 피는 교목 또는 관목의 기생식물들이다. 몇몇 학자들은 겨우살이과(Viscaceae) 에 속하는 11속 450여 종의 식물들도 꼬리겨우살이과에 넣고 있는데, 이중에는 북아메리카에서 자라는 아르큐토비움속(Arceuthobium)과 포라덴드론속(Phoradendron), 유럽에서 자라는 겨우살이속(Viscum) 등이 포함된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널리 쓰이는 누이트시아 플로리분다(Nuytsia floribunda)도 꼬리겨우살이과 식물이다.
500여 종으로 이루어진 꼬리겨우살이속(Loranthus)은 꼬리겨우살이과에서 가장 큰 속으로 주로 구대륙 열대지방에서 자라고 있다. 이 과에 속하는 식물은 거의 대부분 열대지방에서만 자라는데 작은 풀에서부터 키가 10m도 넘는 교목들까지 있으며, 작은 식물들은 다른 교목의 줄기에 기생하고 큰 식물들은 뿌리에 기생한다.
겨우살이는 나무 줄기 위에 사는 착생식물로 참나무, 팽나무, 뽕나무, 떡갈나무, 자작나무, 버디나무, 오리나무, 밤나무 등의 여러 나무 줄기에 뿌리를 박아 물을 흡수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겨우살이는 엽록소를 갖고 있어 초록색을 띠며, 자체에서 탄소 동화작용을 하여 자기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 수 있으므로 숙주식물 한테서는 물만을 빼앗을 뿐이다.
그러므로 대개 겨우살이는 숙주식물에 거의 혹은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다.
상록엽은 갈라지지 않고 때로는 두껍고 다육질이며, 가지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며 쌍으로 달린다.
꽃은 보통 양성화(兩性花)이며, 열매는 거의 모두가 씨 1개만이 들어 있는 장과 (漿果)이다.
겨우살이는 새들을 통해서 번식한다. 여름철에는 다른 식물의 그늘에 가려서 햇볕을 받지 못하므로 자라지 않고 있다가 가을이 되어 나뭇잎이 떨어지면 꽃을 피우고 겨울 동안에 구슬처럼 생긴 열매는 먹이를 구하기 어려울 때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이 열매에는 끈적끈적한 점액이 많이 들어 있는데 새들은 이 점액과 씨앗을 먹고 나서 부리에 붙은 점액을 다른 나무의 껍질에 비벼서 닦는다.
이때 끈끈한 점액에 묻어 있던 씨앗이 나무껍질에 달라붙어 있다가 싹을 틔우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꼬리겨우살이속에 속하는 2종이 자라고 있다.
꼬리겨우살이(L. anakae)는 참나무와 밤나무의 가지에 기생하며, 참나무겨우살이(L. yadoriki)는 제주도 에서만 자라고 구실잣밤나무·동백나무· 후박나무·육박나무 등에 기생한다.
*산림청 선정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1997)
크리스마스 날, 겨우살이 아래서 누군가 를 만나면 키스를 해도 좋습니다.
이것은 기쁜 경우이든, 아니든 가슴 뛰게 하는 풍습으로 북유럽에서 전해져 옵니다.
옛 사람들이 겨우살이가 신통한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믿은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있다.
겨우살이는 모든나무가 잎을 떨군 겨울에도 홀로 공중에서 푸르름을 자랑할뿐만 아니라 일생 흙과 접촉하지 않아도 꽃을 피우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
특히 유럽 사람들은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를 불사신의 상징으로 믿었고 하늘이 내린 영초(靈草)라고 신성시하여 절대적인 경외의 대상으로 여겼다.
겨우살이는 옛 선조들이 초자연적인 힘이있는것으로 믿어 온 식물 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 사람들은 겨우살이를 귀신을 쫓고 온갖 병을 고치며 아이를 낳게 하고 벼락과 화재를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생불사의 능력이 있는 신선한 식물로 여겨왔습니다.
뇌졸중, 경련, 결핵에도 잘 듣는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영묘한 약초로 신성하게 쓰였다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태아를 안정시키고 젖을 잘 나오게 하며 요통, 관절염, 고혈압에 약용하며 해산 후 출혈에 씁니다.
겨우살이는 옛 선조들이 믿었던 대로 놀랄 만큼 약효가 뛰어난 식물이다. 겨우살이의 약효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항암작용
겨우살이는 가장 강력한 항암식물의 하나이다.
유럽에서는 암 치료에 가장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식물로 겨우살이와 털머위를 꼽고 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민간에서 겨우살이를 달여서 먹고 위암, 신장암, 폐암 등을 치유한 사례가 있다.
■ 혈압 낮춤
겨우살이는 견줄 만한 데가 없을 만큼 훌륭한 고혈압 치료제이다.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 현기증 등에도 효과가 있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탁월하다. 하루 30~40그램을 물로 달여 차 대신 마신다.
■ 신경통,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
겨우살이 전체를 독한 술에 담가 두었다가 1년 뒤에 조금씩 마시면 관절염, 신경통에 큰 효과를 본다. 겨우살이는 지혈작용도 뛰어나므로 여성의 월경과 다증이나 갖가지 출혈이 있는 증상에 효과가있다.
■ 이뇨작용 및 안신작용
몸이 붓고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증세에 치료 효과가 크다. 간경화나 암으로 인한 복수에 효과가 있으며 결핵성 당뇨병에도 좋다. 임산부가 겨우살이를 먹으면 태아가 건강해지고 편안해진다. 그리고 겨우살이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독성이 없으므로 누구든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만능약이 바로 겨우살이다.
항암효과가 뛰어난 황금가지 - 겨우살이.
옛날 로마 근처에 있는 네미라는 마을에 숲과 동물, 풍요의 여신인 다이아나와 그녀의 남편 비르비우스를 섬기는 신전이 있었다.
6이 신전의 제사장은 ‘숲의 임금'으로 일컬어졌는데 남자라면 누구라도 될 수 있는 자격이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제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신전 주위의 숲에 있는 성스러운 나무에서 ‘황금가지'를 꺾어 그것으로 제사장을 찔러 죽여야만 했다. 이런 방법으로 제사장 직분이 대대로 이어져왔다.
과연 황금가지가 어떤 것이기에 이것을 손에 넣은 사람만이 제사장의 지위에 오를 수 있었을까. 영국의 인류학자 제임스 프레이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13권에 달하는 방대한 책을 썼다.
성스러운 나무에서 자란 ‘황금가지'는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를 가리킨다.
유럽에서는 참나무를 매우 신성하게 여겼고 참나무에 기생한 겨우살이를 영생불사(永生不死)의 상징으로 여겨 절대적인 존재로 숭배했다.
서양에서 뿐만 아니라 동양에서도 겨우살이를 하늘이 내린 영초(靈草)라고 하여 신성하게 여기고 경외의 대상으로 삼았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겨우살이가 번개와 벼락을 막아 주고 화재를 피하게 하며 귀신과 병마를 쫓는 신통력이 있는 것으로 믿었다.
귀신과 질병을 동시에 쫓는 황금나무.
옛날 태양신을 숭배한 켈트족 드루이드교의 제사장은 황금으로 만든 낫으로 겨우살이를 베어 제단에 바치고 제사를 지낸 뒤에 백성들에게 나누어주어 집의 추녀 밑이나 마구간의 천장에 매달아 두게 했다. 이렇게 하면 사람이나 집짐승들이 병에 걸리지 않을 뿐더러 못된 귀신이 얼씬하지 못한다고 믿었다. 이 풍습은 지금도 오스트리아, 스위스, 스웨덴 같은 데서 민간에 이어져 오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아이를 못 낳는 여인이 겨우살이를 몸에 지니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믿었고 전쟁터에 나갈 때 부적처럼 지니면 다치지 않는다고 믿었다. 드루이드 교도들은 겨우살이를 담갔던 물을 만병통치약으로 믿어 이 물을 '옴니아 사난스 Omnia sanans', 곧 모든 병을 고치는 물이라고 하였다. 간질병의 묘약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고 모든 독을 푸는 약이라고도 했으며 죽은 사람도 살려낼 수 있고 신(神)도 죽일 수 있는 약이라고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