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독일 DPA 통신 2011-6-29 (번역) 크메르의 세계
아피싯 태국 총리, "선거연기 위한 캄보디아 공격 계획은 없다"
Thai premier denies planning Cambodia offensive to delay election
(사진출처: The Nation)
(방콕) -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태국 총리는 수요일(6.29) 발언을 통해, 태국이 총선 스케줄을 연기시키기 위해 캄보디아와의 국경분쟁을 더욱 고조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피싯 총리는 캄보디아의 훈센 (Hun Sen) 총리가 태국이 캄보디아를 침략한 후 그것을 빌미로 총선을 취소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는 <방콕포스트>(Bangkok Post) 온라인판 보도에 답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피싯 총리는 수요일 사뭇사콘(Samut Sakorn) 도에서 유세를 하는 가운데, 태국이 캄보디아와 충돌할 이유가 없으며 선거는 "결단코 취소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 말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양국 국경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11세기 축조 '쁘레아위히어 사원'(Preah Vihear temple) 주변의 '4.6 ㎢ 면적의 지역'을 놓고 서로간에 영유권을 주장하며 대치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1962년의 판결'을 통해 이 사원이 캄보디아 영토 내에 있다고 판결했지만, 주변 지역에 대한 완전한 국경선 획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유네스코'(UNESCO)는 2008년에 태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사원 유적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고, 이후 지난 3년 동안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에는 수차례의 무력충돌로 이어졌다. 지난 토요일(6.26)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회의에 참석 중이던 태국 대표단은 이 문제를 놓고 '세계유산위원회' 탈퇴를 선언했다. 공식적인 탈퇴는 태국의 차기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게 되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집권 '민주당'(Democrat Party)이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가 사실상의 지도자인 야당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과 맞붙게 된다. 탁신 전 총리는 2001-2006년 사이에 총리를 역임했고, '2006년 쿠테타'로 실각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프어타이 당'이 승리하는 일은 군부에게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 군소정당인 '태국을 사랑하는 당'(Love Thailand Party)의 창당자인 추윗 까몬위싯(Chuvit Kamolvisit, ชูวิทย์ กมลวิศิษฎ์) 씨는 "만일 '프어타이 당'이 승리해서 군부와의 협상에 실패한다면, 3달 안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아마도 시위대가 다시금 방콕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의 수도 방콕은 작년 3-5월 사이에 아피싯 정부의 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는 시위로 인해 몸살을 앓은 바 있다. 결국 시위가 시가전으로 번지면서 92명이 사망하고 2,000명 가량이 부상했다. 아피싯 총리는 금년 5월13일에 국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총선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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