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따라, 내 업의 이치 따라, 법계의 이치에 따라서 흘러가게 됐을 때 업은 어떤 방향으로 우리를 흘러가게 하겠어요?
업을 비우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만듭니다.
그게 우주법계가 이 우주를 운행하는 방식입니다.
즉, 우주법계는 모든 존재를 영적으로 성숙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단 말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삶의 방향은 깨달음을 향해 있는 것입니다.
물이 항상 높은 곳에서 흘러 낮은 곳으로 흘러 결국 바다에 이르듯이, 우리도 온갖 시냇물과 강물, 그리고 굴곡을 거쳐 결국에는 바다에서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대양, 그 불성의 바다에서 누구나 만나게 되어 있고 우린 누구나 그곳을 향해 가고 있단 말이죠.
따라서 우주법계의 이치에 모든 것을 맡기고 가게 되면, 법계가 본래 계획했던 그 길을 따라 나를 성숙시키고 발전시켜 결국 부처의 세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생각을 가지고 그걸 그르치죠.
욕심과 집착 때문에 완전히 맡기고 가지 못하고 그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나다운 일을 하고 살라고 하는 겁니다.
남처럼 살려고 하지 말고 가장 나다운 일을 해라.
남들을 부러워하거나 질투할 필요가 없다. "
<법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