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석유 채굴권 국제입찰에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치열한 경쟁과 로비가 시작된다. 깅키상사도 이키 전무를 책임자로 그의 심복 효도와 함께 경쟁에 뛰어든다. 이란국왕의 주치의와 왕비에게 로비를 하고, 일본 중앙 정계에도 치열한 로비를 한 끝에 독일회사를 40만달러 차이로 따돌리고 채굴권을 확보한다. 하지만 4번까지 시추는 실패하고, 정계, 재계, 금융계는 물론 회사 내부에서도 포기할 것을 종용한다. 마지막 5번째 시추를 어렵게 시추하여 마침내 석유 개발에 성공한다. 이키는 일약 일본 국민의 영웅으로 떠오르자 면화 매점 매석으로 막대한 손해을 입은 다이몬 사장과 함께 명예로운 퇴진을 건의한다.
전 육군 장성의 딸 자사토와의 은밀한 사랑 이야기가 이 소설의 재미를 더 해주며 당시 일본 정계도 이권에 리베이트 및 뇌물이 횡행하고, 유력자에게 줄서기 또한 한국과 다름이 없다.
이 소설은 일본 유수의 종합상사인 이토추에서 취제상담역으로 일했던 세지마 류조는 일본육사와 육군대학을 수석 졸업하고 구 일본 대본영 참모를 지낸 엘리트로서 종전을 맞아 11년간의 시베리아 유형 생활을 했다. 이토추의 촉탁으로 40대에 사회생활을 시작, 놀라운 실적을 쌓고 회장까지 지낸 세지마 료조를 모델로 형상화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