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언영색(巧言令色)

[미션]

교언영색(巧言令色)

"교묘한 말과 예쁘게 꾸민 얼굴 빛"이라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환심을 사기 위해 교묘하게 꾸며서 하는 말과

아첨하는 얼굴빛을 나타냄을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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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언영색(巧言令色)은 논어(論語) 학이편(學而篇)에 나오는 말로, "공교로운 말과 좋은 얼굴을 하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 적다."는 공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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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하면 말을 그럴듯하게 잘 꾸며내거나 남의 비위에 맞추어 잘하는 사람, 그리고 생글생글 웃으며(헐~ )남의

눈에 잘 보이려 하는 사람은 마음씨가 착하고 진실한 사람이 적다는 뜻이다.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뒤 신라는 나라를 안팎으로 잘 다져서 새로운 통일국가의 모습을 갖추었다.
문무왕의 뒤를 이은 신문왕은 '김흠돌의 난'을 진압해 왕권을 강화하고 국학을 설립하여 인재를 양성하며, 행정제

도를 정비해 나라를 안정시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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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 신문왕은 훌륭한 학자인 설총을 만나 말했다.
"나랏일에 지친 과인을 위해 재미나는 이야기 하나만 들려주시오."
그러자 설총은 신문왕에게 이런 얘기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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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화왕(모란)이 아름답고 탐스러운 꽃을 활짝 피워 꽃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여러 꽃들이 화왕을 만나러

 찾아왔지요.

화려한 옷을 입은 아름다운 이가 앞으로 나와 말했습니다.
"저는 장미입니다. 임금님의 높으신 덕을 듣고 곁에서 그윽한 향기를 더하고자 찾아왔습니다."

또 베옷을 입은 백발 남자가 지팡이를 짚고 걸어와서 공손히 말했습니다.
"저는 서울 밖 큰길 옆에 사는 할미꽃입니다. 저는 좋은 약으로 전하의 양기를 돕고, 아픈 침으로 독기를 빼 드리

겠습니다."

이들의 말을 듣고 한 신하가 화왕에게 물었습니다.
"전하, 둘 중 누구를 가까이에 두시겠습니까?"
화왕은 두 사람을 보며 고민했습니다.
"할미꽃의 말은 현명하고 도리가 있지만 아름다운 장미는 얻기가 어려우니, 이를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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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할미꽃이 앞으로 나와 말했어요.
"제가 온 것은 전하께서 총명하시어 사리를 잘 판단하신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뵈오니 그렇지 않으

십니다. 전하께서 아첨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고 정직한 사람은 멀리하려 하시니 저인들 어찌하겠습니까?"
화왕은 이 말을 듣고는 가슴을 치며 후회했어요.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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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에 나온 장미는 왕에게 교언영색을 일삼는 신하이며, 할미꽃은 왕을 위해 옳은 말을 하는 충직한 신하

로, 충신을 가까이 하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
이 이야기를 꽃의 왕(화왕)의 이야기라고 해서 <화왕계(花王戒)>라고 부르며, 원효대사의 아들 설총이 쓴 글이

다.